명상138 부부가 독신자보다 오래 사는 까닭은? 자율성과 연결성이 생명의 본질이다 예일대학교의 주디스 로딘(Judith Rodin) 교수와 하버드대학교의 엘렌 랑거(Ellen Langer) 교수는 요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요양원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첫 번째 집단에게는 생활계획표를 스스로 짜도록 했고, 두 번째 집단에게는 직원의 지침대로 따르게 했다. 그리고 이 연구의 일환으로 환자들에게 화분을 주어 방에 놓아두고 기르게 했다. 그랬더니 첫 번째 집단의 사망자 수는 보통 환자들의 절반 수준이었고, 두 번째 집단은 사망자 수가 보통 환자들과 비슷했다. 그래서 연구진은 화분에 물을 주는 사소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을 스스로 실행하도록 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석을 했다. 그들의 해석은 아주 의미가 깊다. 스스로 하는 .. 2020. 7. 30. 명상은 좀 더 효과적인 삶을 위한 기술 "기도, 음악 듣기, 걷기, 숲속 바람소리 듣기도 명상" 사무엘 스마일스(Samuel Smiles)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고 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혁명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자신의 인생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마일스와 제임스가 말한 주장의 핵심은 “생각이 행동을, 행동이 습관을, 그리고 습관이 운명을 만든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일스와 제임스의 말에 공감했어도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바꿔서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한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보통 어떤 지혜의 말.. 2020. 7. 29. 베스 컬랜드 박사의 S.A.F.E. 명상법 상황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피하지 않기 현대인은 다양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위기 상황을 겪는다. 사람들은 운동, 취미활동, 상담, 수면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명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명상(暝想)의 한자 풀이는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 생각'으로, 생각을 잠재운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정좌 자세로 눈을 감고 하는 것만 명상이 아니다.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미국 클락대학교 베스 컬랜드(Beth Kurland)박사는 눈을 감지 않고 짧은 시간 상황에 집중해 마음에 안정감을 되찾아오는 S.A.F.E 명상법을 제안한다. 컬랜드 박사는 S.A.F.E 명상법이 우리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직면하면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2020. 7. 28. 걷는 동안 온 몸의 움직임을 느껴보기 걷기 명상 여느 때와 다르게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아침이다. 각자의 일 때문에 가족 모두가 집을 비우고 혼자 아침을 맞이한 그녀는 베란다 밖을 내다보며 걷기 딱 좋은 날씨라 여긴다. 출근길, 차로 10분, 걷자니 30분 거리. 그동안 엄두 내지 못했던 도보 출근을 시도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이왕 내친김에 천천히 걸어보자. 걸으면서 명상하자 하며 한 시간 여유를 두고 집에서 나선다. 여유롭게 걸어보자, 우아하게 걸어보자, 주변을 살펴보자. 몇 가지 마음가짐도 세워본다. 늘 분주하게 움직이던 시간, 어색하리만치 천천히 움직여본다. 신발도 천천히 신고 엘리베이터도 천천히 누르다 보니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 버튼 문양도 뭔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현관 밖에 나가니 환한 햇살과 함께 차가운 바람.. 2020. 7. 27. 잡념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 '렛잇비' 호흡명상을 할 때 호흡에만 집중하듯이 공부할 때는 오직 공부에만 집중한다. 명상할 때 잡념이 나타나면 렛잇비(let-it-be, 내버려둠)의 기술을 적용한다. 렛잇비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대상을 쫓아가지도, 쫓아내지도 않는 제3의 길, ‘음, 그래’의 태도다. 렛잇비는 싸우지 않는 전략, 그래서 결국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이다. 렛잇비는 마음의 공간에 집중의 대상이 아닌 것들이 나타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것과 싸우지 않고 단지 집중의 대상에 좀 더 주의를 보내는 삶의 기술이다. 명상을 통해 렛잇비의 기술을 연마하듯이 공부를 하면서도 렛잇비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이런 저런 불안이나 걱정의 잡념이 나타나면 렛잇비 하며 단지 공부에 좀 더 주의를 준다. 공부에 방해된다고 잡념을 몰아내려.. 2020. 7. 25. 행위마음챙김 명상 행동을 멈추고, 휴식하고, 관찰하라 행위를 할 때 정성을 다한다. 식사를 하든 설거지를 하든 이를 닦든 샤워를 하든, 지금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100% 사용한다. 지금 하는 행위 외로 마음의 에너지가 누수 되듯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오직 지금 하는 행위에 정성을 다하며 집중한다. 가능하다면 동기에 깨어있도록 한다. 기운이 없다고 생각될 때도 행위에 좀 더 집중하며 정성을 다하면 오히려 기운이 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잠금을 해제한다. 잠금을 해제하는 암호를 그리거나 입력하기 위해 손가락을 사용할 때 분명히 깨어서 그 행위를 하고 있음을 자각한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고 그 감각을 느끼고 있음도 안다. 손가락으로 터치하고 있고 그 감각을 느끼고 있음도 안다. 지하철 개찰구 들어가며 카드를 태그 할 .. 2020. 7. 24. 소리 명상 주룩 주룩 빗소리에 집중하면 느끼게 되는 것 주룩주룩 뭔가 끝없이 흐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어온다.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는 시점에 그 소리를 들으며, 비가 내리는가 여긴다. 그러고 보니 태풍 소식을 들은 듯하다. 비를 맞는구나. 작정하고 그 소리를 들어본다. 주룩주룩 소리 뒤에 다른 소리가 분명 있다. 툭툭툭... 뭔가 튕기는 것 같은 소리다. 뭔가에 부딪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안에 '휘릭' 하는 소리도 가끔 들린다. 조금 지나니 ‘쏴아’ 하는 소리도 들린다. 제법 크게 들리던 그 소리는 오래 지나지 않아 점점 작아지더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우욱’이라는 소리로 점차 바뀐다. 가끔 그 사이에 ‘촤악’하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는 빗길을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임이 분명하다. 도로에 비가 많이 고여 있.. 2020. 7. 23. 스트레스 다루는 세 가지 방법 "스트레스야, 네가 왔구나"하고 친해지자 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려거나 없애려하기보다는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모든 것을 재빨리 해석하고 그에 대응하려는 습관을 벗어나는 것이다. 그냥 담담하게 올 것은 오게 두고 갈 것은 가게 둔다. 달은 먹구름이 앞에 다가 온다고 해서 피하거나 제 갈 길을 멈추지 않는다. 그냥 묵연히 갈 뿐이다. 이 ‘뿐’의 자세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 ‘오직 그럴 뿐’의 존재방식에 익숙해지면 마음이 굳건하고 강인해진다. 성자 성현들이 주로 이러한 태도를 갖고 있다. 두 번 째는 스트레스와 친해지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이상한 말 같지만 얼마든지 .. 2020. 7. 22. 안 좋은 일만 곱씹는 '스트레스 달인'이 안되려면? 달인(達人)은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네이버 사전)이라고 정의한다. TV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생활 속에 다양한 종류의 숙달된 기술을 보이는 ‘생활의 달인’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달인의 특징은 무수히 반복하여 숙달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스트레스의 달인’도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지속하는데 비범한 ‘능력’(?)을 보인다. 삶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좋은 일만 계속 되지도 않고 나쁜 일만 지속되지도 않는다. 마치 싸인 커브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기복이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달인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삶의 커브가 하강 국면에 있을 때 그 저점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비상한 재주를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부정.. 2020. 7. 21. 이전 1 ··· 4 5 6 7 8 9 10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