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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부부가 독신자보다 오래 사는 까닭은?

by 白馬 2020. 7. 30.

 

자율성과 연결성이 생명의 본질이다 

 

예일대학교의 주디스 로딘(Judith Rodin) 교수와 하버드대학교의 엘렌 랑거(Ellen Langer) 교수는 요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요양원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첫 번째 집단에게는 생활계획표를 스스로 짜도록 했고, 두 번째 집단에게는 직원의 지침대로 따르게 했다. 그리고 이 연구의 일환으로 환자들에게 화분을 주어 방에 놓아두고 기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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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첫 번째 집단의 사망자 수는 보통 환자들의 절반 수준이었고, 두 번째 집단은 사망자 수가 보통 환자들과 비슷했다. 그래서 연구진은 화분에 물을 주는 사소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을 스스로 실행하도록 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석을 했다.

 

그들의 해석은 아주 의미가 깊다. 스스로 하는 자율성은 인간에게 생명의 활기를 불어넣어서 생명까지도 연장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명상을 하면서 이 실험에 대해 성찰해 보았다. 그리고 연구진의 해석에 내가 명상에서 성찰한 또 하나의 해석을 덧붙이고자 한다.

 

첫 번째 집단은 스스로 화분에 물을 주면서 식물과 어떤 감성적 애착을 느꼈을 것이고, 이것은 식물과의 어떤 연결성 내지는 관계성(connection or relationship)을 형성했을 것이다. 그리고 식물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이 연결성이 자율성과 함께 첫 번째 집단의 사망자 수를 보통 환자의 절반으로 줄였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집단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지시에 따라 화분에 물을 주었음으로 화분을 하나의 생명으로 보지 않고 방안의 다른 가구들처럼 무생물로 보는 경향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화분과의 정서적 연결성이나 관계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며, 이 사실이 두 번째 집단의 사망률이 보통 환자들과 비슷한 결과를 낳았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는가? 인간은 다른 존재와 관계성을 형성할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을 느끼며 이것이 다시 생명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연결성이나 관계성은 아브라함 매슬로우가 말하는 사랑과 소속의 욕구와 같은 성질의 것인데, 이 욕구가 충족될 때 인간은 행복을 느끼게 된다. 행복하고 활기에 넘친 생명이 오래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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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과 관련된 몇 가지 상식적인 사실을 소개한다.

 

-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들이 독신자들보다 오래 산다. 결혼한 사람들 중에도 금실이 좋은 부부가 더 오래 산다. 금실이 좋은 부부일수록 더 강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혼자 사는 구도자 혹은 수도자는 비록 독신자이지만 자연 혹은 신(神)과의 연결성이 있어서 대체로 오래 산다.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 중에도 애완동물이나 식물을 기르면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사람들이 좀 더 오래 산다.

 

-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연결성이 결여되면 희노애락(喜怒哀樂) 불감증에 걸리기 쉽고, 암에 걸릴 위험성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아동기에는 특히 부모가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웃어주고,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연결성이 결여되면 성인이 되어도 정서장애로 시달릴 수 있다.

 

- 우리는 배가 고프다는 생리적 메시지가 오면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다는 메시지가 오면 그만 먹는다. 이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피드백이다. 그러나 배고픔의 메시지가 아니라 연결성의 결핍으로 인한 정서적 공허감의 메시지로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메시지가 와도 강박적으로 음식을 먹는다.

 

- 연결성이 부족한 사람은 우울한 감정에도 자주 빠져 든다. 치유의 방법으로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동물, 혹은 식물을 기르거나, 혹은 신앙으로 하느님과의 친밀관계를 이루는 것 등이 중요하다.

 

- 명상도 하나의 좋은 치유의 방법이다. 명상 중에 다른 모든 존재와의 깊은 만남을 경험하면 신비한 치유와 성장의 연결성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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