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음악 듣기, 걷기, 숲속 바람소리 듣기도 명상"
사무엘 스마일스(Samuel Smiles)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고 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혁명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자신의 인생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스마일스와 제임스의 말에 공감했어도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바꿔서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한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보통 어떤 지혜의 말을 듣거나 읽으면 거기에 공감하고 감동한다. 그러나 그것이 인지의 수준에 머물고 말면 그 지혜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삶에 대한 어떤 철학이나 지혜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명상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삶에 대한 철학이나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명상을 통하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은 반문할 것이다. “명상은 보통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것인데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은 삶에 대한 바른 생각도, 창조적인 지혜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냐"라고 말이다. 물론 그렇지 않다. 문제는 명상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꾸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명상은 주로 고등 종교의 신비주의자들이나 구도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수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명상을 신비하고 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전통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런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명상은 이런 좁은 관점에 머물러 있지 않다.
에크나트 이스와란은 “명상은 초자연적인 능력이나 초과학적인 힘과는 무관하며, 또 마음을 비우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라면서 명상은 마음의 훈련, 즉 인간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집중력과 의지력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뇌내 혁명>이란 책으로 유명한 하루야마 시게오는 심지어 “긍정적이고 즐거운 상상은 모두 명상"이라고 했고, 기독교 상담학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하워드 클라인벨(Howard Clinebell)은 “명상은 자신의 의식을 침묵하게 하여 중심으로 모으는 방법이요, 심리학적으로는 명백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제4의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자아초월 심리학에서는 모든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을 통찰,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명상을 이해하고 있으며, 하버드 의과대학의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과 그의 제자들은 명상의 치유 효과를 주된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의 존 카밧진(Zon Kabat-Zinn)은 MBSR이라는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명상이 다루는 주제는 다양하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만을 강조하여 명상을 정의하면 스스로 그 굴레에 갇히게 된다. 바른 기도와 예배도 명상이고, 기독교의 영적독서(Lectio Divina)와 관상기도도 명상이며, 불교의 선(禪)도 명상이다.
또한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명상이고, 머리로 배운 심리치료 이론을 가슴으로 성찰해 보는 것도 다 명상이다. 땅을 밟고 걷는 것도, 숲 속에서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듣는 것도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진지하게 의미를 추구하며, 마음으로 소화하여 나의 의식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있을 때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명상은 삶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살기 위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명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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