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행복 나이 칠십이 되도록 베이커리를 하는 친구가 있다. 그의 아버지도 시장통에서 도넛을 만들어 판 것으로 기억한다.친구는 빵 안에 넣는 일본말로 ‘앙꼬’라고 부르는 팥소를 만들기 위해 일본의 장인을 찾아가 그 기술을 전수 받았다. 그는 매일 밤 열시부터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고 혼자 새벽 두시까지 팥을 삶고 거품을 걸러내곤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최고품질의 ‘앙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년전부터 경기도 광주 쪽의 부지에 조경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잔디밭을 조성하고 인공폭포를 만들고 나무를 심고 조각품을 배치하고 있다. 그는 평생의 꿈인 아름다운 베이커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일만 하지 말고 노년에 좀 쉬면서 살아라”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일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