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자아, 페르소나와 그림자 명상의 중요한 두 개의 축은 지(止)와 관(觀)이다. 지(止)는 바쁜 마음을 잠시 멈추고 의식을 내면으로 모아서 내면에 고요한 마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지명상(止瞑想)의 결과 ‘쉼’을 얻으며, 존재의 본질을 좀 더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내면의 상태를 만들 수 있다. 관(觀)은 바라보고, 살펴보고, 성찰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말씀을 가슴에 담아 바라보는 것이나, 불교에서 화두(話頭)를 붙잡고 바라보는 것 등은 모두 관명상(觀瞑想)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상담심리학을 오랫동안 강의해 온 사람이라서 그런지, 내가 명상 중에 바라보는 대상은 예수의 말씀이나 붓다의 말씀 외에도 심리학적 주제가 많다. 사실 마음은 심리학이나 명상에서 바라보는 주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