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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면특집1]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와… 불면증

by 白馬 2007. 4. 19.

[수면특집1]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와… 불면증

 
밥만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는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의 춘곤증을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지만, 이것이 단순한 춘곤증을 넘어 야간의 수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3월 15일 "수면질환의 이해 및 치료"라는 제목으로 수면 질환의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치료 방법에 대해 공개강좌를 개최하였습니다.

인간의 삶의 1/3은 수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수면을 잘 취해야만 낮 시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하면 흔히 불면증을 떠올리게 되지만 낮에 잠이 너무 많은 것도 병이고,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 수면 중 이상행동, 다리의 이상감각 등도 모두 수면과 연관된 질환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수면장애를 겪을 수가 있고 노인의 경우에는 50% 내외에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하게 접하는 수면장애의 특성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면질환의 이해 및 치료

1. 불면증
2.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3. 기면병과 과다수면증
4. 렘수면행동장애
5. 하지불안증과 주기적 사지운동증
6. 수면주기장애


▶ 잠이 불충분하거나 비정상적이라 느끼는 불면증

불면증이란 환자 자신이 잠이 불충분하거나 비정상적이라고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잠이 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시간이 짧다고 느끼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복합적으로 혹은 단독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의 기간이 한 달 미만이면 일시적 불면증이라 하고, 6개월 이상이면 만성적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성인의 경우 일시적 불면증은 전 인구의 1/3에서, 만성적 불면증은 전 인구의 10% 내외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은 크게 증가하여 65세 이상 노인에서 만성불면증의 유병률은 20%에서 40%까지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불면증은 진단명이 아니라 발열이나 두통 같은 하나의 증상입니다. 두통이 있거나 열이 날 때 무조건 두통약이나 해열제를 복용하기 전에 그 원인을 찾아야 하듯 불면증의 경우에도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야 하며, 특히 만성적 불면증환자나 노인환자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불면증을 2차적으로 초래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주기적 사지운동증, 하지불안증후군, 약물남용이나 금단, 통증 등이 있습니다.


▶ 불면증의 치료는 이렇게

내성, 부작용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시행하는 약물치료
불면증의 원인이 발견되었을 때에는 (예 :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 운동증 등) 이에 적절한 약물치료를 합니다. 수면클리닉에 불면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 중 최소 25% 이상에서 불면증이 우울증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우울증에 대한 철저한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불면증의 경우 신경안정제, 수면제, 소량의 항우울제를 사용합니다.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는 3~4주 미만 동안 단기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야기됩니다.

즉, 효과에 대한 내성으로 약물용량의 증가, 약에 대한 의존으로 약물중단의 어려움, 낮 시간동안 인지기능 및 정신운동기능의 장애, 호흡운동 억제, 서파수면의 감소로 인한 얕은 수면의 유발, 약물중단시 반동성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하셔야 합니다. 소량의 항우울제를 수면제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항우울제는 수면제에 비해 내성 및 의존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데 아직 뚜렷한 연구결과는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항우울제 사용 시 구갈, 낯 시간 동안의 진정,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에 대해 고려해야 합니다.

숙면을 위해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꿔주는 비약물치료
비약물 치료는 약을 투여하지 않고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비약물 치료만 사용할 수도 있고 약물치료와 동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비약물치료는 환자의 생활습관 중 수면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수면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는 과정으로 인지행동치료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치료는 불면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일차적 불면증에 가장 효과적이나 특정 원인에 의한 불면증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의 사항들은 불면증을 고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능하면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을 줄여 짧더라도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잠자리에서는 자는 행동 이외에 책, 혹은 TV를 모는 것은 삼가야 하며, 너무 잠이 오지 않을 경우 자려고 노력하지 말고 거실에 잠시 나왔다가 다시 자도록 해야 합니다.

[ 올바른 수면 위생 ]
1. 불면을 초래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2. 일정한 시각에 자고 일어난다. :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
3. 낮잠을 피한다. : 경우에 따라 2~3시경에 20분 정도 낮잠을 잘 수 있다.
4. 잠자리에서 지나친 걱정이나 신경 쓰이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5. 새벽에 깨어 시계를 보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6. 점심 이후에 술, 담배, 알코올은 피한다.
7. 40분 내외의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잠들기 5~6시간 전까지는 끝낸다.
8. 잠들기 전에 과음과 과식은 피해야 하며 우유나 간단한 음식은 도움이 된다.
9. 침실의 소음과 빛을 통제하며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다.

한편 불면증 환자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주 초조와 불안을 보이고 긴장과 교감신경이 항진된 소견을 보입니다. 또한 자신의 불면증상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사로잡혀서 매일 잠자리에 누우면 '과연 오늘은 내가 잘 잘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 사로잡히면서 자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자려고 노력할수록 더욱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잠은 오지 않게 되고 그러면서 불안은 더욱 심해집니다. 불안, 걱정 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이완훈련도 중요한 비약물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