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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가이드 7선] 용봉산 & 덕산온천

by 白馬 2007. 2. 2.

용봉산 & 덕산온천

광덕산에서 솟는 일출과 덕숭산 뒤로 지는 일몰 일품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홍성군 홍북면 경계를 이루는 용봉산(龍鳳山·381m)은 정상이 홍북면에 속한다. 그래서 ‘홍성 용봉산’으로 많이 불린다. 덕산면 방면으로는 용봉산 북릉 상에 수암산(秀岩山·259.4m)이 자리하고 있다.

용봉산은 정상 북쪽 악귀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군계(郡界)를 경계로 그 남쪽에는 홍성군에서 관리하는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내에는 기암괴석들로 이뤄진 투석봉, 병풍바위, 노적봉 등이 수석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래서 용봉산은 예전부터 ‘제2의 금강’이라는 별칭이 따라붙기도 했다.

기암괴석들 사이로는 마애석불(보물 제 355호),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 1265호) 등을 보유한 용봉사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다 산행기점에 온천이 있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용봉산 온천산행은 북릉 끝머리에 있는 온천을 하산장소로 잡으면 된다.

▲ 수암산에서 남쪽으로 뒤돌아본 용봉산.

따라서 등산은 정상 남쪽 용봉초교, 또는 정상 북동쪽 용봉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느 방향이건 산행 코스는 시종 스릴감 넘치는 기암들을 오르내리며 이어진다. 용봉초교를 기점으로 미륵암~남릉 대피소(정자)~투석봉~정상~악귀봉~절고개 쉼터(용봉사 방면 갈림길)~315m봉(팔각정자)~가루실고개~수암산~덕산온천관광호텔, 또는 세심천온천호텔로 하산하는 종주코스가 있다. 이 코스 길이는 약 8km에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짧은 코스로는 용봉사~315m봉, 또는 용봉사 오르는 길 오른쪽 병풍바위능선~315m봉에 닿은 후 가루실고개~수암산 경유 덕산온천이나 세심온천으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다. 낮 길이가 짧은 겨울철에는 이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이 코스 길이는 약 6.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315m봉에서 가루실고개까지는 거의 내리막길로 35분이 소요된다. 고갯마루에는 ‘←둔리, ↑수암산, 목리→’라고 쓰인 푯말이 있다. 푯말을 뒤로하는 오르막길로 10분 오르면 왼쪽으로 보이는 부부바위가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부부바위 오른쪽 완만한 능선길로 15분 더 오르면 피어난 연꽃처럼 아름다운 암봉을 이룬 수암산에 닿는다.

수암산 정상을 뒤로하면 평지길이나 다름없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능선길을 따라 45분 가면 팔각정이 나타나고, 이어 5분 더 가면 석탑 2기와 체육시설이 있는 삼거리다. 가루실고개에서 이곳까지는 약 2.5km이다.

삼거리서 오른쪽은 세심천(0.9km), 왼쪽은 덕산온천 원탕(1km)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는 덕산천 건너로 덕산온천 관광호텔과 덕산 번화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하산길은 대부분 왼쪽 덕산온천관광호텔쪽을 선호한다. 왼쪽 침목 계단길로 약 20분 내려가면 45번 국도 직선화 도로에 닿는다. 직선화 도로 밑으로 난 터널을 빠져나오면 덕산천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나타난다. 징검다리를 건너 5~6분이면 덕산온천이다. 석탑 2기가 있는 체육시설 삼거리에서 오른쪽 하산길로 20분 내려가면 왼쪽으로 휘돌아 건천을 건너간다. 건천을 건너가 오른쪽 내리막길로 약 200m 가면 세심온천이다.

덕산온천

 
 
500년 전부터 알려진 ‘지구유(址球乳)’

덕산온천은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를 통해 약 500 여 년 전부터 알려진 온천이다. 이 온천은 신비로운 유래가 전해진다. 옛날 날개와 다리를 크게 다친 학이 날아와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며칠 동안 몸에 바른 후 멀쩡하게 날아갔는데, 학이 서있던 자리를 살펴보니 온천수가 솟아났다는 내용이 이율곡 선생의 저서 충보에 기록되어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예산군의 상징 새가 백로이기도 하다.

조선조 때부터 이곳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난 후 병을 고쳤다는 소문이 나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이 온천은 1917년부터 1955년까지는 자연용출되는 온천수를 사용하였다. 1947년 숙박시설인 여관(기와집)이 들어선 이후 더 많은 양의 온천수 수요에 따라 1956년부터 발동기로 온천수를 양수하기 시작했다. 발동기는 67년까지 가동되었다. 이후 68년 덕산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수중펌프로 온천수를 양수하기 시작,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67년까지 사용되었던 발동기는 덕산관광호텔 온천탕 출입문 옆에 전시되어 있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49℃의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촉진, 피하지방 제거와 세포재생을 증진시켜주는 전국 최고의 온천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 온천은 온천수로는 유일하게 충남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다.

온천지구 내에는 온천장 7개소와 관광호텔 2곳, 일반호텔 1곳 등 50 여 개소의 숙박업소와 각종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덕산온천관광호텔은 1917년 개장된 원탕의 맥을 이어가는 가장 오래된 온천탕이다. 온천탕 입구 오른쪽에 전시된 발동기 옆에 지구유(地球乳) 비석이 있다. 1500년경부터 천수답 가운데서 온천수가 저절로 용출되었는데, 이를 두고 지구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분출되는 온천수는 어머니의 젖과 같은 효능을 지녔다고 해서 그렇게 불려온 것이다.  

이 호텔에는 1,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중탕, 헬스장, 수영장, 연회장, 한식당, 주변 가야산과 수암산이 조망되는 객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 대인(초등생 이상) 5,500원, 어린이(7세 이하) 3,000원. 안내전화 041-338-5000.

세심천온천호텔은 덕산에서 홍성으로 이어지는 609번 지방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1,800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온천탕이 있고, 건·습식 사우나, 고온천탕, 쑥탕, 약탕, 미온천탕, 냉천탕, 노천탕 시설들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등산을 마친 후 냉천탕에서 몸을 식히기도 한다.

입욕료 대인 5,500원, 어린이 3,000원. 15인 이상 단체인 경우 30% 할인. 영업시간 평일 05:30~20:30, 토·일·공휴일 05:00~21:00. 안내전화 041-338-9000.

# 교통

서울→예산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동)에서 1일 8회(07:00~19:05) 운행. 요금 6,700원. 2시간20분 소요.
천안→예산  종합터미널에서 30분 간격(06:35~20:15)으로 운행하는 대천행 이용. 요금 예산 3,900원, 홍성 5,800원.
대전→예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30회((06:51~19:03) 운행. 요금 8,600원. 2시간 소요.
예산→덕산  삽교 경유 20분 간격(06:25~19:00)으로 운행. 요금 1,500원. 50분 소요.

덕산→예산  1일 23회(07:30~20:35) 운행. 예산교통 덕산 정류소 041-337-4306.
덕산→용봉사·용봉초교  1일 9회(07:05, 09:05, 10:30, 11:30, 13:10, 15:00, 16:05, 17:40, 20:00) 운행하는 홍성행 버스 이용. 용봉초교는 용봉사 입구를 지난 봉신교에서 하차. 이곳에서 홍성에서 용봉초교로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약 1.5km 걷는다.
홍성→덕산  1일 9회(06:40, 08:40, 09:50, 11:40, 12:40, 14:20, 15:40, 18:00, 19:30) 운행. 이 버스편으로 용봉초교 입구, 또는 용봉사 입구 하차. 홍주여객 안내전화 041-632-1371.

드라이브 코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당진 나들목)→합덕→고덕→덕산에 이르면 된다. 또는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나들목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덕산으로 간다(20km. 15분 소요). 해미 방면 한서대학 입구 앞에서 최근 직선화된 도로가 삼준산과 가야산 사이 해미고개 아래로 뚫린 해미터널과 덕산터널을 통과하기 때문에 주행시간이 더 빨라졌다. 경부고속도로 방면은 천안 나들목→아산시 방면 21번 국도→예산→45번 국도 이용, 덕산에 이르면 된다.

덕산온천관광호텔이나 세심천온천호텔 주차장(무료)에 주차한 다음, 용봉사 입구나 용봉초교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덕산(온천장)에서 용봉사 입구 10,000원, 용봉초교 앞 15,000원. 덕산 개인택시 전화 041-337-1818, 338-1818. 승객에게 친절하고 덕산 관광정보도 알려주는 이진동씨 개인택시 011-431-5819.

홍성 홍주택시 041-633-4188. 홍성 한광콜택시 633-8812~3.  

# 숙식 (지역번호 041)

덕산온천관광호텔(338-5000) 이용. 숙박료 한실 스탠더드 온돌 주중 68,000원(주말 96,800원), 온돌 스위트 128,000원(181,500원), 양실 스탠더드 더블 주중 68,000원(96,800원), 트윈 84,000원(121,000원). 숙박시 대중 온천탕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덕산온천관광호텔 1층 한식당(338-6510·연회사업부장 한준택)에서 북어국·해장국·냉면·우렁된장·산채비빔밥(각 6,000원), 돌솥비빔밥(7,000원), 가마솥영양굴밥·뚝배기불고기(9,000원), 갈비찜정식(10,000원), 한정식(15,000원) 등을 판다.

온천관광호텔 앞 주차장 옆 황태명가(337-5337)에서 황태해장국·황태미역국·황태된장찌개·막국수(5,000원), 메밀파전·감자전(7,000원), 황태구이(8,000원), 우리콩순두부·수육(10,000원) 등을 판다.

쭈꾸미볶음과 낚지샤브샤브 전문 송죽야식(338-0339), 꺼먹돼지 요리 전문 선사시대(337-1616) 등도 있다. 별미로는 덕산초교 입구 고덕 방면 사거리에서 동쪽 예산 방면 골목길 안에 있는 또순네식당(337-4314)의 밴댕이찌개(5,000원)가 인기 있다.
용봉사 입구 주차장 옆 두부집(632-3867), 원미식당(634-6153), 용봉산손돌레(632-5595), 용봉가든(633-4454~6) 등 이용.

용봉산 자연휴양림 입장료 어른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군인 800원(600원), 어린이 400원(200원). 용봉초교 및 용봉사 입구 주차요금 소형 1일 2,000원, 대형 6,000원.

덕산온천 방면에서 수암산은 입장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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