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 월출산온천기암봉에 뜨는 아찔한 해돋이 | ||||||
기암의 전시장이라 불리는 영암 월출산은 호남 제일의 명산으로 손꼽는 신령스런 산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바위봉우리가 만들어낸 멋진 산세는 금강산에 비견할 만한 수려함을 자랑한다. 산 이름에서 전하는 그대로, 월출산과 달의 찰떡궁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월출산은 달과 어우러질 때 가장 멋지고 아름답다. 휘둥그런 보름달이 수석 같은 산자락에 걸리면 보이는 그대로가 동양화가 된다. 월출산 해돋이는 달맞이에 비하면 큰 명성은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산의 명품 일출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멋진 볼거리다. 월출산이 널찍한 평원 위에 솟아 있는데다, 주변 가까운 곳에 뜨는 해를 가릴 만한 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바위의 숲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의 모습은 정말 일품이다. 월출산의 여러 봉우리 가운데 가장 일출이 아름다운 곳은 구정봉이다. 기암으로 둘러싸인 가장 월출산다운 조망을 접할 수 있는 봉우리기 때문이다. 금릉경포대에서 계곡을 타고 바람재로 접근하면 큰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출맞이 산행을 계획했다면, 이 코스를 택하는 것도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다만 주봉인 천황봉과 조망이 뛰어난 매봉 구간을 빼먹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일반적인 월출산 주능선 종주는 천황사에서 도갑사 방향으로 하게 된다. 매봉 일대의 급경사 쇠사다리 길은 내려가기보다 올라가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 구름다리 인근의 멋진 조망을 산행 초반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코스의 장점이다. 천황사 지구로 들어서면 매표소 뒤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이곳에 주차를 한 뒤 천황사야영장까지 아스팔트길을 30분 정도 걸어서 들어간다. 등산객이 없을 때는 야영장 앞 주차장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다. 아스팔트 도로가 끝나는 곳의 매점과 작은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숲속의 작은 오솔길을 따라 잠시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구름다리를 향해 오른다. 조그마한 가건물이 서 있는 천황사터를 지나면서 길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새롭게 설치된 월출산 명물 구름다리를 건넌 뒤부터 급경사 철사다리길이 나타난다. 가파르고 좁아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약간 위험한 곳이지만 경치는 뛰어난 곳이다. 매봉 정상에 이르기까지 암벽등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해뜨기 전에 이곳을 통과한다면 조망의 즐거움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매봉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매봉 정상에서 철계단을 내려간 다음부터 길은 비교적 순탄해진다. 사자봉을 뒤로 돌아 주능선에 오르면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비탈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천황봉 직전에 정상으로 오르는 월출산 통천문이 나온다. 이 바위구멍을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널찍한 암반지대인 천황봉 정상은 쉬어가거나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다.
구정봉을 목적지로 잡았다면 월출산 남쪽 월남리에서 시작되는 경포대 계곡을 통해 오르는 것이 쉽고 편하다. 금릉경포대 코스는 비교적 한적하며 경사도 완만하다. 매표소를 지나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야영장이 나온다. 이 야영장을 지나 20분 거리의 합수지점에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은 천황봉 동쪽 능선으로 붙는 길이고, 왼쪽은 바람재로 이어진다. 두 길 모두 계곡 등산로로 천황봉 방면이 조금 더 길고 막판에 경사가 급하다. 구정봉으로 곧바로 가려면 왼쪽 계곡을 따라 바람재로 오른다. 구정봉에서 다시 천황봉을 넘어 천황사쪽으로 하산하거나, 능선을 타고 계속 도갑사로 산행을 연결할 수도 있다. 도갑사 직전의 미왕재는 널찍한 억새밭으로 조망대를 만들어두었다. 미왕재 이후부터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길로 1시간 가량이면 도갑사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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