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들108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2011. 11. 9. 천년을 살아도 / 이정규 천년을 살아도 / 이정규 천년을 살아도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활짝 핀 꽃잎처럼 국화꽃 향기 그윽한 당신이라면 천년이라는 세월도 길지만은 않을테니까요 천년을 살아도 당신이기를 원합니다 투명한 수정처럼 함박웃는 얼굴엔 넉넉함이 묻어있고 미소짖는 입술엔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천년을 살아도 사랑하는 님이기를 바랍니다 별빛같이 초롱한 까아만 눈동자엔 순수함이 엿보이고 언제나 내 마음을 사로잡는 눈빛이랍니다 천년을 살아도 나의 동반자 이기를 묻고 싶습니다 뜨거운 용광로처럼 그대 손길에는 그대만의 열정이 내 마음을 녹이는 사랑의 훈기가 피어 납니다 천년을 살아도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2011. 11. 5.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 류시화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 류시화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네가 나에게 왔다. 잠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내 영혼의 숨결에 수 놓은 너의 혼... 나는 너로 인해 새로워지고 너로 인해 행복했다. 그리고 나 살아있는 동안 너로 인해 행복 할 것이다 2011. 8. 8. 보고싶다 보고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고 싶다'는 말을 좋아한다. '보고 싶다'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 싶다'는 말은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보고 싶다'는 순수한 애정의 표현이다. '보고 싶다'는 말은 사랑의 고백이다. '보고 싶다'는 '사랑한다'이다. - 용혜원의 <사랑하니.. 2011. 8. 2.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 2011. 7. 7.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 이정하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 이정하 어디까지 걸어야 내 그리움의 끝에 닿을 것인지 걸어서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밤새도록이라도 걷겠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버리고 나는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도 그냥 건성으로 지나치고 마치 먼 나라에 간 이방인처럼 고.. 2011. 7. 1. 침묵의 소리 / 클라크 무스타카스 침묵의 소리 / 클라크 무스타카스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 2011. 6. 14. 그대는 누구십니까 그대는 누구십니까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 데 물 위.. 2011. 6. 2. 친구처럼 연인처럼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늘진 마음에 사랑하나 담아 보았습니다.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춰 보았습니다. 늘 혼자라는 생각에 우울해 할 때 당신은 가장 따뜻한 사람으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부족함은 채워주시고 오만함을 버리게 해 주시고 나를 가두는 그물도 걷어 주었습니다. 허전함을 채워주시고 늘 .. 2011. 5. 25.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