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들108 하루/ 용혜원 하루/ 용혜원 아침이 이슬에 목축일 때 눈을 뜨며 살아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 틈에서 시작되어가고 늘 서두르다 보면 잊어버린 메모처럼 적어내리지 못한 채 넘어간다 아침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슬.. 2010. 10. 9. 넘치지 않는 그릇 넘치지 않는 그릇 "적당히 채워라. 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 때 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 곧 넘치고 말 것이다. 모든 불행은 스스로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2010. 10. 9.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까지도 용서하는 것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까지도 용서하는 것이다 남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할까를 걱정하라. 상처입은 사람이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그는 당신을 이해하고 용서할 것이라고 확신하여도 좋다. 이해는 시인의 시작이다. 말에 의하여 이해하지 못함을.. 2010. 10. 8.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 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 2010. 10. 8. 하늘 / 천상병 하늘 / 천상병 하늘은 가이없다. 무한한 하늘은 끝이 없다. 어디까지가 하늘이냐 두무지 알 수 없다. 구름은 떠가지만 그건 유한한 하늘이고 새는 날으지만 낮은 하늘이고 우리는 그저 하늘을 받들면 그만이다. 태양은 빛을 보내고 달도 빛을 보내지만 우리는 그 빛의 고마움을 모르고 그저 고맙다고만.. 2010. 10. 8. Freedom -Giovanni Marradi 자유! 절벽에 꽃피는 망각의 풀.. 가장 값비싼 해독제이며 또 독기서린 삶의 향유, 집 잃은 자유, 잘 만났네! 그대 훌륭한 건강이여, 벌레같은 삶이여! 구원의 영광에 이르는 일곱개의 으슥한 길. 그 중에서 나는 검은 절망의 길을 취하리라. 슬픔과 정열과 기쁨으로 가득한 내 가슴을 텅 비우리라. 모테.. 2010. 10. 8.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더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 2010. 10. 8. 사랑 / 김세원 (詩 :김용택) 사랑 / 김세원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데 없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 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2008. 4. 1. Monika Martin-Mein Berif 당신이 그리울 때는 / 김춘경 당신이 그리우면 음악을 듣습니다 감은 눈 더 지그시 감고 편안한 의자에 몸을 기댄 채로 사랑을 속삭여 봅니다 지난날 들려주던 동화처럼 부드럽게 속삭이던 꿈결처럼 스쳐지나는 봄날의 꽃향기처럼 구름한점 등에업고 스치우는 바람처럼 그렇게 속삭입니.. 2007. 11. 20.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