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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고산 자연휴양림(전화 054-782-9007)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계류가 자랑인 산림청 관할 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의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의 숙소 추첨 경쟁률은 평균 30대1, 피크인 7월 말엔 80대1까지도 올라갔다.
- ▲ 제1야영장. 차도에서 계곡 건너에 있어 소음이 한결 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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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심미골 하류부의 약 2.5km 구간을 축으로 하여 열매 달리듯 양쪽으로 각종 시설물이 들어섰다.
제일 하류쪽에 관리소 겸 매표소가 있고, 그로부터 약 1.5km 상류인 중앙부에 핵심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을 비롯해 단체 숙소인 숲속수련장, 가장 큰 단독 산막(숲속의 집)인 머루랑다래랑(19평형), 매점, 목공예전시장, 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운동장 등이 밀집해 있다.
산막은 중앙부 이외 하류쪽에 15평형 3개동, 상류에 3~6평형 5개동이 있다. 야영장도 상ㆍ중ㆍ하류에 각각 하나씩 조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셈이다.
- ▲ 휴양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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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숙소는 건립 시기에 따라 시설 수준이 크게 다르다. 최근 지은 산림문화휴양관은 방 1칸, 거실 겸 주방 1칸, 샤워실 겸 화장실을 갖춘 11평형 6실, 다락방도 있는 15평형 4실이 있다. 단독 숙소로는 머루랑다래랑이 19평형으로 가장 크며, 내부에 화장실 겸 샤워장을 갖추었다. 산철쭉, 개나리, 진달래 3개 동은 15평형으로 역시 내부 화장실을 포함해 괜찮은 시설을 갖추었다. 6평형의 얼레지, 괭이밥, 초롱꽃, 3평형의 꽃잔대, 노루귀 동은 공동 샤워장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각 실에 취사시설, 침구는 규정 인원에 따라 모두 갖추었다.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예약 신청을 하도록 한다. 규정보다 많은 인원이 사용할 경우 침구와 취사도구가 부족하게 되므로 반드시 침낭, 코펠, 가스버너 등을 여분으로 가져가야 한다.
숲속의집 사용료는 성수기엔 모두 주말에 준하는 요금을 받는다. 3평형 3인 기준 39,000원, 6평형 4인 50,000원, 11평형 6인 70,000원, 15평형 8인 98,000원, 19평형 10인 110,000원.
숲속수련장은 전화 예약만 가능한 숙소로서,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으므로 적극 공략해본다. 26평의 군막사 형태의 공동숙소, 공동취사장, 공동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시설들이 큼직하고 차도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에 자리해 있는 등 썩 괜찮은 시설이다. 산림문화휴양관 맞은편 계곡 건너의 둔덕에 있다.
친목ㆍ수련이 목적이면 5명부터라도 이용 신청이 가능하며, 12명까지 50,000원, 1인 추가시 4,000원씩 더 받는다. 7월분은 이미 6월1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으며, 8월분은 7월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캠프파이어장은 한여름에도 인기
계곡 중앙부(산림문화휴양관 입구 앞) 계곡가의 캠프파이어장은 한여름 피서철에도 애용된다. 수영 후 추울 때 불을 피우면 좋다. 장소 사용료는 무료이며, 캠프파이어용 땔감은 매점 옆 목공예품전시관에서 실비로 판다(전화 054-783-9956). 물놀이장은 휴양림 중앙부와 하류부(제1야영장 앞)에 각각 하나씩 마련돼 있다. 피서철이 임박하여 물놀이장 준설작업을 해둔다.
- ▲ 자연휴양림의 핵심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 이 근처에 물놀이장, 매점, 캠프파이어장 등 여러 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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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야영장 가운데 매점이 가까운 제2야영장이 가장 인기다. 제2, 3야영장은 그늘이 좀 적고 비포장 차도 바로 옆이라는 단점이 있다. 캠핑다운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숲도 가장 짙은 곳은 가장 아래쪽인 제1야영장이다. 바로 앞에 물놀이장이 있고, 도로와의 사이에 계곡을 끼고 있어 먼지나 소음도 한결 덜하다. 다만 피서철엔 휴양림 도로 전체가 차량으로 들어차 차를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많으므로 미리 모든 준비를 완벽히 해가야 한다.
- ▲ 통고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맑은 계류가 흐르는 물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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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데크는 현장 도착 선착순으로 사용 신청을 받는다. 사용 시간은 오후 1시부터 24시간이며,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하루분씩 더 연장할 수 있다(하루분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 데크는 한 사람이 여러 개 빌릴 수도 있다.
자리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데크를 비우면 당일 입장객이 들어와 빈 자리인줄 알고 텐트를 설치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잦으므로 멀리 바닷가로 나갔다가 올 작정이면 옆 자리 사람에게 부탁하든가 빈 텐트라도 남기는 등, 어떻게든 사용 중인 곳임을 알려두어야 한다. 야영장 사용료는 1데크당 4,000원(입장료 1,000원, 주차료 3,000원 별도).
서울에서 갈 경우 소천면 소재지 지나 답운재 넘어 울진을 향해 37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도로 바로 옆으로 휴양림 입구 상징물이 큼직하게 서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불영계곡
수온 적당해 아이들 종일 물놀이
- ▲ 비지정관광지로 관리되고 있는 하원리의 불영천. 불영계곡은 수온이 비교적 높아 아이들이 하루 종일 물속에서 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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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고산 자연휴양림이 야영장마저 만원일 경우 차선책으로 찾을 곳이 불영계곡이다. 차선책이라 했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불영계곡이 더 좋다는 사람도 물론 많다. 도로 바로 아래는 깨끗한 자갈밭이고 강 건너는 검은 절벽이며, 그 사이로 청류가 흐르는 그런 멋진 곳이 지천으로 널렸다.
이곳 주민들 말로는 불영계곡은 수온이 여느 계곡들보다 높아서 심장마비 같은 사고가 극히 드물다고 한다. 대개의 산간 계곡은 물이 차서 금방 입술이 파랗게 질리는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물속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불영계곡이란 통고산~진조산~백병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명산들에서 발원해 동해로 흐르는 길이 약 40km의 소하천 불영천을 이른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15km에 이르는 구간은 79년에 이미 명승 제6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대동여지도에 보면 비단 금 자를 써서 금계천(錦溪川)이라 했으니, 역시 아름답다는 의미다.
- ▲ 불영계곡휴게소 아래의 비지정관광지로 지정된 곳. 수중보로 물놀이장을 만들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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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영계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수식어에서 연상할 수 있듯 지표면에서 U자형으로 움푹 패어내려간 깊은 계곡이다. 계곡을 이루는 암질이 다소 무르고 하상의 흐름이 급격한 탓에 불영천은 철원의 한탄강처럼 평지에서부터 움푹 꺼져 들어간 듯한 독특한 지형을 이룬 것이다.
하상에서부터 36번 국도까지의 높이가 70~80m에 이르는 곳이 많고, 대개는 내려다보기 두려울 만큼 어찔한 수직단애를 형성한 한편 구절양장의 심한 굽돌이가 무수히 반복되는 곳이 불영계곡이다.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유명 계곡을 좀더 확대해둔 듯한 절경이 연속되기도 한다.
- ▲ 불영계곡 바위 그늘 아래의 야트막한 소. 이런 곳이 거의 전구간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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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절경은 그러나 도로변의 가드레일 때문에 승용차를 타고 갈 경우 안타깝게도 거의 가려져버린다. 또한 워낙 단애가 급준하고 암반의 굽이가 심하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많다. 그러나 중간 중간 야트막하게 몸을 낮추어 캠핑과 물놀이에 적격인 장소도 부지기수다. 대개 깨끗한 자갈밭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매년 여름이면 불영계곡 곳곳은 수많은 텐트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불영계곡은 강변 어느 곳이든 야영할 수 있다. 그중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인 울진읍 대흥리 불영계곡휴게소 아래부터 건잠교까지의 계곡 일대, 불영사 바로 아래쪽 하류의 하원리 중섬~밭치밭 마을의 백골교 구간 두 곳이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서 울진군이 비지정관광지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간이화장실, 급수대 등 기본적 시설을 갖추고 매일 청소비조로 1인당 1,000원씩 받는다.
- 37번 국도를 타고 불영사 입구를 지나 500m쯤 울진쪽으로 더 가면 개울 바로 옆으로 도로가 붙으며‘하원리’ 마을 간판이 나선다. 이곳 근처의 중섬~밭치밭 마을 일대가 비지정관광지다. 피서철엔 도로변의 여유 공간에 주차가 허용된다. 중섬교 건너편 계곡가에 특히 여러 가구의 민박집이 모여 있다. 민박집 전화 054-783-3136, 782-3602, 783-0133, 782-9139, 782-9157, 782-9142, 783-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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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보로 막아 만든 물놀이장 피서철 전에 준설
하원 마을에서 약 8km 더 울진쪽으로 내려간 지점의 도로 오른쪽 불영계곡휴게소(054-782-1661) 아래쪽의 계곡 일대가 또한 사람이 특히 많이 몰리는 비지정관광지다. 휴게소 주차장 왼쪽(동쪽) 구석에 계곡가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나 있다. 계곡가엔 단을 지은 야영장이 정비돼 있으며, 간이화장실이 서 있다.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왼쪽 저편(하류쪽) 50m 아래의 자리는 오후엔 나무 그늘이 지는 시원한 곳이다. 계곡 가운데는 수중보로 막아둔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피서철 이전에 준설작업을 해둔다고 한다.
주차는 불영계곡휴게소에 하면 되며, 며칠씩 두어도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주차 손님이 곧 식당과 매점의 고객이 되기 때문으로, 7월 말~8월 초라도 대개 차를 댈 공간이 남는다고 휴게소 주인은 말했다. 이 휴게소의 자연산 송이된장찌개는 경상북도가 선정한 울진군내 8가지 별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화장실 이용이 편하고 여러 가지 물품 구입이 쉬워서 이곳은 인기가 좋다.
강변 나무그늘 드문 것이 단점
이들 비지정관광지 이외에도 불영계곡엔 야영할 만한 곳이 지천이다. 소광천계곡 입구(자수정광산 입구)를 지나 울진쪽으로 500m쯤 간 지점의 도로 아래 광천강나루민박집(054-783-6223) 옆 강변도 추천할 만하다. 다만 비용이 좀 든다. 샤워비 포함해 강변 자갈밭 입장료로 차량 1대당 5,000원, 텐트까지 칠 경우 10,000원 받는다.
- ▲ 광천강나루민박집의 야영장. 오토캠핑장이라 하긴 뭣하지만 차를 대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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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옆 풀밭은 차량 바로 옆에 텐트 설치가 가능한 야영장으로서, 그늘이 좀 약한 것이 흠이다. 시즌에는 꺼먹발로 그늘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주차료, 샤워비 포함 승용차 1대당 하루 10,000원이다. 샤워장, 화장실이 딸리지 않았으며, 다소 답답한 5평형 방 1일 50,000원, 15평형(방 2개) 100,000원.
광천강나루민박집에서 0.5km쯤 울진쪽으로 내려가면 도로 북사면으로 여러 민박집이 모인 새점마을 민박촌이 나온다. 불영계곡에서 가장 큰 민박촌이지만, 계곡까지 거리가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다.
불영계곡휴게소 3km 하류쪽의 도로변에는 널찍한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 주차 후 계곡가로 내려가 막영해도 된다. 그외 불영계곡 곳곳에 텐트 치고 놀 만한 곳들이 많다. 울진군은 야영객들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호우경보기를 설치해두었다. 울진군 환경보호과에 따르면 요근래 몇 해 동안 피서철로 폭우 때문에 불영계곡 피서객들이 피신한 예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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