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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면특집 5] 자려고만 하면 다리가 이상해, 하지불안 증후군

by 白馬 2007. 5. 7.

[수면특집 5] 자려고만 하면 다리가 이상해, 하지불안 증후군

 


밥만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는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의 춘곤증을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지만, 이것이 단순한 춘곤증을 넘어 야간의 수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3월 15일 "수면질환의 이해 및 치료"라는 제목으로 수면 질환의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치료 방법에 대해 공개강좌를 개최하였습니다.



▶ 하지불안 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 RLS)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 RLS)은 휴식 중에 혹은 자려고 할 때 나타나거나 악화되고, 움직임에 의해 호전되는 사지(주로 다리 부위)의 이상감각을 말합니다. 이때의 이상감각은 흔히 "피부 안쪽이 가려운 듯한",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또는 "바늘이나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 것 같은" 등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다리나 팔을 흔들거나, 굽혔다 폈다 하거나, 왔다갔다 걸어 다니는 등의 움직임에 의해 일시적으로 호전되므로 이러한 불쾌한 느낌이나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리나 팔을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진단 기준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 NIH)에서 제시한 하지불안 증후군의 진단기준은,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과 동반되거나 때로는 이상감각 없이도 나타나고,
2)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눕거나 앉아 있는 상태와 같은 쉬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심해지고,
3)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걷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에 의해, 최소한 운동을 지속하는 한, 부분적으로 또는 거의 완화되며,
4)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악화되거나 저녁이나 밤에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임신 후반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하지불안 증후군
이러한 증상은 자려고 누워있을 때 가장 뚜렷하므로 잠이 드는 것을 방해 받기도 하고, 심한 경우 자다가 깨어나서도 발생하므로 다시 잠들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가 어렵고, 낮 동안의 기능 수준에도 장애가 생겨 직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들이 경험하는 증상의 강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며, 동일 환자에서도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증상이 호전되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임신 중 특히 후반부에 나타나거나 심해지며, 카페인 음료, 피로감, 매우 더운 환경, 추위에의 장기간 노출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고, 대개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집니다.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조사한 바로는 65세 이상 노인의 8.2% 정도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갖고 있고 남성에서는 5.3% 여성에서는 10.4%로, 여성에서 좀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주기적 사지운동증

수면 중 사지(주로 하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상태를 말하는데, 하지불안증후군환자에서 흔히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양상은 엄지발가락과 발목의 갑작스런 근육수축이 대개 20~40초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수면 전반부에 좀 더 빈번히 관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기적인 근육의 수축으로 자주 깨게 되면 자도 개운하지 않고 피로하거나 졸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기적 사지운동증의 치료
도파민계 약물이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도 흔히 사용되며 수면 중 각성을 줄여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리 움직임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이차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킬만한 원인이 발견되면 이를 교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