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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면특집4] 자면서 싸우는 병? 렘수면행동장애

by 白馬 2007. 5. 5.

[수면특집4] 자면서 싸우는 병? 렘수면행동장애

 
밥만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는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의 춘곤증을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지만, 이것이 단순한 춘곤증을 넘어 야간의 수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3월 15일 "수면질환의 이해 및 치료"라는 제목으로 수면 질환의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치료 방법에 대해 공개강좌를 개최하였습니다.


▶ 수면의 구성, 꿈꾸는 렘수면 & 비렘수면

수면은 크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꿈을 꾸는 수면인 렘수면상태에서는 근육의 긴장도가 저하되므로 정상적으로 꿈은 꾸지만 이를 행동으로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 기분나쁜 꿈을 꾸며 꿈과 연관된 행동을 보이는 렘수면행동장애

렘수면행동장애란 렘수면에서 비정상적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저하되지 않고 남아 있어 꿈을 꾸면서 꿈과 연관된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의 꿈은 대부분 생생하고 기분이 나쁘고 싸운다든지 쫓긴다든지 도망간다든지 하는 내용입니다.

환자나 동침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으므로 주의
환자는 이러한 꿈을 그대로 행동에 옮겨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고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등 격렬하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게 되며 이로 인해 환자 자신이나 동침하는 사람이 좌상, 골절, 열상 등의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꿈에서 각성 상태로의 전환은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이때 꿈을 자세히 기억하게 되는 것이 수면 중 보행증(몽유병) 혹은 야경증과의 차이점입니다.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남자에서 호발
이러한 렘수면행동장애는 남자에게서 현저히 빈번하게 발생하여 남녀 비는 9:1 정도입니다. 첫 발병하는 시기는 대개 50대 초반이고,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는 수면 질환이나 10대 혹은 20대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약 50%에서 파킨슨씨병이나 다발성 뇌신경계위축 등 신경학적 질환이 동반되며, 특히 이러한 신경학적 질환들의 초기 증상으로 렘수면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수면 중 이상행동의 병력과 수면다원검사 상 근전도의 과도한 항진 혹은 연축의 관찰 또는 비디오 촬영 시 과도한 다리 혹은 몸의 움직임이나 난폭한 움직임의 관찰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약물치료와 안전한 환경으로 치료

격렬한 행동과 악몽을 조절하는 신경안정제 Clonazepam
렘수면행동장애 치료 시 대표적인 약제는 신경안정제인 Clonazepam입니다. 90%정도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1주일 이내에 수면 중의 격렬한 행동과 악몽이 함께 조절됩니다. Clonazepam이 효과가 없거나 어지러움, 주간의 졸리움 등으로 사용하기 힘들 때에는 몇 가지 다른 약제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 뿐 아니라 안전한 환경도 중요
약물만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침실 주변 환경도 정돈해야 합니다. 침실에서 위험성이 있는 물건은 치우고 침대 주위에 쿠션을 놓고 마루에는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창문을 보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