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맑은 날씨, 싱그러운 기분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예민한 알레르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곤욕을 치르게 됩니다. 환절기이며, 대기에 떠 있는 미세 먼지에 황사까지 불면, 특히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는 사람들의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막을 방법이 없는 자연 현상에 의한 천식 유발 요인 외에 충분히 피하고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에 천식을 일으키는 요인도 있는데, 바로 흡연입니다. 그러면, 천식은 과연 무엇인지, 또 흡연은 천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천식이란 무엇일까?
호흡기 천식이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쌕쌕 거리는 천명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예민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찬 공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천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호흡곤란과 쌕쌕 거리는 숨소리인 천명음, 발작적인 기침이 3대 증상이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침 증상만 있거나 가슴만 답답한 경우,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천식 증상들은 치료를 받거나 안정을 취하면 증세가 금방 호전되기 때문에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들로부터 "꾀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평상시의 증세는 가볍다가도 심한 천식 발작 시에는 생명까지 위험하게 되므로, 호흡기 및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합니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를 괴롭히는 흡연
천식도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봄에 특히 더 유행하는 알레르기성 천식의 경우 먼지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집먼지 진드기 등 천식을 조장하는 유발 환경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꽃가루나 황사, 오염 물질 등 외부 대기에 천식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이 많은 봄철의 경우에는 외출을 가능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외출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천식 환자의 호흡을 위험하게 하는 요인이 있는데, 이는 바로 흡연입니다. 흡연은 비단 호흡을 위험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천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러면 흡연과 천식에 관한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를 살펴봅니다.
임신 중 흡연하면 자녀의 천식이 유발된다 미시건 주립대학의 이워트 박사팀(유럽호흡기저널, 2007)은 921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엄마가 임신 중 흡연한 아이"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을 발견해 냈습니다. 이는 임신중 흡연이 특정 유전자를 변이시켜 항염작용을 하는 단백질의 효율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전자가 변이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천식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고, 유전자의 변이와 함께 산모의 흡연이 동반되었을 때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임신 중 흡연을 했던 엄마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흡연을 할 확률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청소년이 흡연하면 천식이 유발된다 태아 때 부모의 흡연 외에도, 청소년이 흡연을 할 경우에 역시 천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남가주대학의 Keck 의과 대학 예방의학교실의 Frank Gilliland 박사팀은 흡연 청소년이 비흡연 청소년에 비해 약 4배 가량 더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였습니다(2006년 11월).
뿐만 아니라, 태아 때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되었던 학생의 경우에는, 비흡연 청소년이면서 태아 때 흡연에 노출되지 않았던 학생에 비해 9배 가량 더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임신 중 흡연 및 청소년의 흡연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성인도 흡연에 노출되면 천식이 유발된다 위의 2가지 연구 결과가 어린 아이나 태아를 중심으로 한 연구였다면, 성인의 흡연은 어떨까요? 성인의 흡연 역시 천식을 유발시킵니다. 모 대학병원에서 2003년에 약 24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천식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습니다.
흡연만큼 문제되는 것이 간접흡연이다 또한 자신이 직접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으로 인해 천식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핀란드 직업 연구소의 야콜라 박사(2004년)에 의하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고 5배까지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흡연자들 중에는 실내에서 흡연을 하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굳이 생담배연기를 날리지 않더라도, 밖에서 피고 온 담배도 가족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이 전신을 피를 타고 돌듯이, 각종 화학물질이나 유해물질들이 머리카락, 의복, 살 등에 붙어서 집안 식구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담배를 밖에서 피고 들어온 이후에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기 전까지는 가족들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흡연은 인체를 여러 가지 면에서 괴롭히는 물질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숨을 쉬기 위해 일하고 있는 호흡기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천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담배로 인해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에 빠져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빨고 있는 담배 연기로 인해, 당신의 목숨이, 자녀의 목숨이, 혹은 그 누군가의 목숨이 위험하다면, 그래도 계속 피우시겠습니까?
천식도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봄에 특히 더 유행하는 알레르기성 천식의 경우 먼지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집먼지 진드기 등 천식을 조장하는 유발 환경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꽃가루나 황사, 오염 물질 등 외부 대기에 천식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이 많은 봄철의 경우에는 외출을 가능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