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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코스가이드 7선] 아담한 섬 여행 - 연화도 연화봉

by 白馬 2007. 4. 4.
      [코스가이드 7선] 아담한 섬 여행 - 연화도 연화봉
연꽃 같은 봄이 찾아드는 섬
▲ 본촌마을 뒤편의 자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는 도중에 본 여객선.

경남 통영시 욕지면의 작은 섬 연화도는 수려한 해안 풍광이 일품이다. 연화도는 이미 통영지구에서 이름난 해상관광지다. 하지만 이태 전 이 섬에 탐방로가 조성되며 이색적인 봄맞이 하이킹 대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화도는 남북으로 1.5km, 동서로 3.5km 쯤 되는 아담한 섬이다. 양식과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100여 가구 20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연화도는 통영 관내 유인도 중 사람이 가장 먼저 살던 곳이다. 지금도 유람선으로 1시간씩이나 걸리는 먼 섬이지만 물 사정이 넉넉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연화도에는 본촌마을, 십릿골, 동두마을 3개 부락이 형성되어 있다. 정기 여객선이 본촌마을의 포구를 거쳐 욕지도와 통영을 오간다. 나지막한 산자락이 둘러싸고 있는 본촌마을은 아늑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이 마을 뒤편에 솟은 봉우리가 연화봉(212.2m)으로, 남쪽 해안을 따라 멋진 절벽이 발달되어 있다. 이 바닷가 벼랑은 배를 타야 탐승이 가능했었는데, 탐방로가 개설되면서 가벼운 산행으로도 비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연화산 탐방로는 본촌마을 부두 서쪽 끝에서 시작된다. 마지막 민가 옆의 샛길을 오르면 2시 방향으로 전봇대가 보이는데 그 뒤로 산길이 나 있다. 통나무 계단을 놓은 널찍한 길을 따라 염소 그물을 통과해 잠시 고도를 높이면 165m봉에 오른다.


벤치 2개가 놓인 작은 봉우리에서 숨을 돌린 뒤, 계속해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주능선 방향은 높은 그물로 막혀 있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선다. 산길을 따라 100m가량 간 뒤 그물을 넘어 다시 오른쪽 주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능선 위에는 정자 하나가 서 있다.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라고 표기된 이정표도 보인다.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막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아담한 바위들이 탑처럼 솟은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에 서면 연화도 최고의 절경인 ‘용머리’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섬 동쪽 끄트머리 동두 마을 부근의 4개 바위섬인 네바위와 함께 이 해안절벽 지대는 통영8경에도 드는 비경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연화도사 토굴터와 사명대사 토굴터가 보인다. 토굴터를 지나 곧바로 내리막길을 따르면 주능선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5층석탑에 닿는다. 석탑 옆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면 보덕암이다. 가파른 절벽 속에 자리를 튼 이 사찰은 네바위의 절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 연화봉 정상에서 본 네바위 일대의 비경. / 연화봉 북쪽에 자리를 튼 연화사.

5층석탑에서 능선을 따라 용머리로 향한다. 144m봉 근처의 휴식처를 지나 조금 더 동진하면 길은 왼쪽의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이어 도로를 타고 다시 동쪽으로 500m쯤 걸어가면 오른쪽에 산길 입구가 보인다. 이정표의 안내에 따라 염소 그물을 넘어서면 길은 천천히 오르막으로 바뀌며 바다로 향한다.
해안 절벽 가까이 갔다 돌아 나온 길은 다시 고도를 뚝 떨어트린 뒤 도로와 만난다. 하지만 산길은 곧바로 건너편 봉우리로 이어진다. 포장도로에서 산길로 올라서는 곳의 난간 아래 보이는 뾰족한 바위는 이곳 사람들이 아들바위라고 부르는 기암이다.


아들바위를 지난 탐방로는 제법 거칠어진다. 경사가 급해지고 곧이어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널찍한 바위 양 옆은 아찔한 절벽이다. 양쪽 벼랑의 고도감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바위를 내려서는 지점에도 로프가 설치돼 있다.


암릉을 통과하면 숲이 우거진 능선길이다. 산길 오른쪽으로 벼랑과 맞닿은 멋진 조망처가 연달아 나타난다. 마침내 118m봉을 정점으로 산길은 서서히 아래를 향하다가 이내 급경사로 변한다. 막판에 동두 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아예 지그재그로 만들어두었다. 동두 마을에서 본촌 마을로 돌아오려면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연화봉 능선에는 샘터가 없어 사전에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아니면 5층석탑 남쪽 보덕암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동두 마을까지 2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3~4시간 남짓. 본촌 마을에서 동두 마을까지 전체 탐방로 길이는 약 5km. 돌아오는 포장도로 약 3km를 합하면 8km다.



교통


서울→통영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11회 운행(07:10~18:40). 5시간 소요. 요금 일반 18,900원, 우등 28,000원.
드라이브 코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경유해 통영 나들목까지 간다. 이후 14번 국도를 이용해 거제·통영 방향으로 진입한다. 통영 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서울서 약 5시간 소요.
통영→여객선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055-644-0017~8) 앞에서 시내버스(도남동, 봉평동 방면)를 이용해 서호동 비치호텔 앞 하차. 여객선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통영→연화도  여객선터미널(055-642-0116)에서 1일 3회(06:50 11:00 15:00) 운항, 1시간 소요. 어른 7,700원, 어린이(만 3세 이상) 3,000원.
연화도→통영  08:30, 13:20, 17:20. 성수기에는 운행 횟수가 늘거나 할증될 수 있다. 욕지해운(055-641-6181·www.yokjishipping.co.kr)에 문의.



숙박 (지역번호 055)


연화도 포구의 본촌 마을에 우리민박(642-6717), 화원민박(645-2242), 용머리민박(643-6915) 등 10여 가구가 민박을 친다. 대부분 민박 손님에게 식사(1인분 5,000원)를 제공한다. 부둣가에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횟집이 여럿 있다. 생필품과 낚시장비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소매점도 있다. 민박집이나 매점에 문의하면 낚싯배를 빌려 탈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문의 642-3007 욕지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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