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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코스가이드 7선] 바다가 내다보이는 산 - 사천 와룡산

by 白馬 2007. 4. 3.
      [코스가이드 7선] 바다가 내다보이는 산 - 사천 와룡산
남해와 흰 눈 인 지리산맥 조망 일품
▲ 상사바위에서 내려다본 와룡저수지와 남해바다.

경남 사천 와룡산(臥龍山·798.6m)은 봄이면 인기를 끄는 산이다. 어느 지역보다 빨리 봄을 맞는 남해의 산을 오르며 봄내음 물씬 풍기는 바다와 더불어 동서 70리 등줄기에 흰 눈 인 남한 내륙 최고봉 지리산(1,915m)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누워 있는 용처럼 느껴진다 하여 와룡이란 지명을 얻은 이 산은 해발 800m에도 못 미치지만 1,000m급 못지않게 당찬 산세를 자랑한다. 전형적인 육산이면서도 주능선을 따라 곳곳에 솟구친 바위들이 산의 기세를 한층 높여주고, 산 아래로 남해가 펼쳐지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95년 사천시와 통합하기 전까지는 앞바다인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삼천포시를 상징하던 와룡산의 상사바위는 경남 산악인들이 암벽등반의 메카로 꼽는 곳이다. 부모의 반대에 절망한 젊은 남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애틋한 사랑얘기가 전하는 상사바위는 천왕봉(625m) 북동사면 바위벼랑을 일컫는다.



임내저수지~정상~백천계곡만 개방


와룡산은 산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산길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11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제1코스(임내저수지~도암재~새섬바위~민재봉), 제2코스(백천계곡~백천재~민재봉) 두 코스 외에는 통제되고 있다(산행문의 사천시청 녹지공원과 055-830-4705). 그렇더라도 이들 두 코스가 와룡산의 산세와 산행 묘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여서 부족함은 없다.


진주-삼천포 간 3번 국도변의 남양동 사무소에서 출발, 임내(남양)저수지~도암재~새섬바위를 거쳐 민재봉을 오르는 산길은 와룡산을 대표하는 코스다. 남양동 사무소에서 갑룡사까지 약 2.5km 구간은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승용차는 갑룡사 주차장이나 새로골할매집 부근, 또는 500여m 아래 와룡산쉼터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대형버스는 남양저수지 부근의 주차장에 세우도록 한다.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나 삼천포 일대가 물에 잠겼을 때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을 정도의 터만 남아 있었다는 새섬바위는 짤막한 암릉을 이루어 스릴 넘치고 조망 또한 뛰어나다. 도암재를 경계로 새섬바위와 마주하고 있는 천왕봉(상사바위) 또한 진주와 사천, 한려해상 일원의 조망이 뛰어나 올라볼 만하다.

새섬바위에서 엇비슷한 높이의 능선을 따라 1.5km쯤 떨어진 와룡산 정상 민재봉에 올라선 다음에는 새섬바위쪽으로 돌아오다 갈림목에서 왼쪽 수정굴 코스를 따르도록 한다. 해발 약 550m 높이의 수정굴은 한때 수정광산으로 이름났던 곳으로, 굴 16개가 옛 모습 그대로 드러나 있다. 굴 안으로 들어서면 수정을 캐낸 흔적을 볼 수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다.

점심 장소로 애용되는 수정굴에서 도암재까지는 해발 550~450m 높이의 산허리를 따라 완만하게 길이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상사바위 조망과 수정굴 점심시간을 포함해 6시간 정도 걸린다.


▲ 새섬바위에서 신비롭게 바라보이는 지리산 주능선.

민재봉에서 새섬바위 방향 남서릉 일부 구간은 사천시가 조성한 철쭉군락지로, 매년 4월 말 만개한다. 


민재봉에서 발원하는 백천계곡은 와룡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수량이 많은 골짜기로, 특히 여름철 찾는 이가 많다. 골짜기 상단의 백천재에서 능선을 타고 민재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민재봉 최단 등로로 꼽을 수 있다.
3번 국도 상 남양동 관광안내소에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3.5km쯤 떨어진 백운동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왜적을 물리쳤다는 곳으로, 지금은 거대한 와불을 모신 백천사로 이름난 관광지다. 백운동 마을을 지나면 아스팔트길은 콘크리트길로 바뀌고, 언덕으로 올라붙으면 갈림목이 나타난다.


관광농원에서 약 1.2km 거리인 백천재(하늘먼당 4km, 봉수대 6.5km, 민재봉 1.3km, 백운마을 2.7km)에서 민재봉까지는 오르막으로, 정상 직전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사남면 계양리 진분계 마을로 내려선다. 노선버스가 닿는 백운 마을에서 백천재~민재봉 산행은 2시간 정도 걸리며, 하산은 대개 남양동 사무소 방향으로 잡는다. 승용차는 백운 마을 약 1.5km 위쪽의 백천송어가든관광농원 입구 도로변에 세울 수 있다.
백천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안점 봉화대를 거쳐 용현면 신복리 3번국도변의 용남고교 앞으로 내려선다. 장거리파 산행객들이 즐기는 능선으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산불예방기간이 아니라면 와룡동 기점 원점회귀산행도 해볼 만하다. 와룡저수지 위 와룡동 버스종점에서 도암재로 올라선 다음 새섬바위~민재봉~기차바위~사자바위를 거쳐 덕룡사로 내려서거나, 계속 능선을 타고 용두 마을까지 뽑는 코스는 사천과 진주 산악인들 사이에서 원점회귀 종주코스로 이름 높다. 약 6시간 소요.



교통 (지역번호 055)


전국 각 지역에서 정기 고속버스가 수시로 다니는 진주로 간 다음 삼천포로 연결하는 것이 편하다. 남양동과 석거리 용남고교는 삼천포 공용터미널에서, 와룡동과 진분계행은 삼천포 부두터미널에서 노선버스가 다닌다. 삼천포 시외버스터미널 832-8202, 부두주차장(부산교통) 832-1992.
공용터미널→남양동·석거리  약 10분 간격(05:40~22:00)으로 삼천포~사천(또는 진주) 간을 운행하는 노선버스 이용. 요금 와룡동 1,000원, 석거리 1,200원.
부두주차장→백운동  06:56 출발하는 백운동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석거리행 버스를 타고 백천계곡 입구에서 하차, 도보로 진입한다. 약 3.5km. 요금 1,500원.
부두주차장→와룡동  1일 7회(05:34~ 19:08) 운행. 공용터미널 경유. 요금 1,000원. 와룡동에서 청룡사 입구까지는 약 1.5km.
부두주차장→진분계  1일 9회(05:12, 06:09, 07:50, 08:34, 10:36, 13:45, 17:05, 19:00, 21:37) 운행. 요금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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