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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잔씩 넘기는 술, 지방간을 만든다

by 白馬 2007. 4. 4.

한잔씩 넘기는 술, 지방간을 만든다

 

국민 2사람 중 1사람은 술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장기가 바로 간입니다. 간은 소화 작용 및 지방 대사, 비타민과 호르몬의 대사, 신체에 흡수된 화학 물질의 해독, 혈액응고 인자 합성, 혈액량의 조절 등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하는 고마운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착하다 못해 너무 착한 이유로 간은 우리를 불행하게 하기도 합니다. 만약 간의 50%가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면 간은 이에 대해 불평하는 대신, 나머지 50%가 늘어난 일을 하기 위해 2배로 열심히 일하게 되고, 결국 사람은 간이 거의 다 망가지기까지 간이 나빴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경우도 빈번합니다.

[자가 Check] 내게도 혹시 간질환이?
다음은 대한간학회에서 제시하는 자가 체크 항목입니다. 이 중 3가지 이상의 항목에 해당한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간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1) 부모, 형제 중 간질환 환자가 있거나 간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
  2) 수혈을 받은 적이 있다. 특히, 1990년 이전.
  3) 쉬었는데도 몸이 많이 피곤하다.
  4)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된다.
  5) 입에서 역한 냄새가 계속 난다.
  6) 담배 맛과 입맛이 떨어진다.
  7) 피부가 거칠어지고 나이에 맞지 않게 여드름이 난다.
  8) 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9) 오른쪽 어깨가 불편해 돌아누워 잔다.
  10) 쉽게 감기에 걸리고 배탈이 자주 난다.
  11) 갑자기 피로가 와서 신문을 읽기도 힘들다.
  12) 이유 없이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
진행될수록 간기능 저하시키는 지방간
간염에 걸릴 경우 간세포 자체에서 염증이 나거나 파괴되는데 이와 달리 지방간은 간 세포 속에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방이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에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정도가 약한 지방간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도가 심해질수록 간기능이 저하됩니다.

정상적인 사람에서는 간의 약 2~5%가 지방으로 구성되는데, 지방간은 10~12%의 지방이 간세포속에 축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간에서는 지방을 분해하는 담즙을 생산하기 때문에 지방 대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간의 대사 능력 저하시켜 지방 축적시키는 술
간은 인체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담즙을 분비하여 지방 대사를 담당하고, 인체에 들어온 화학물질을 해독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술이 들어오면 신체의 뇌나 운동기능만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간까지 마비시킵니다.

이로 인해 간은 술을 해독하고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을 조절하는 등 바쁘게 하던 일을 원활히 하지 못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특히 지방산 산화 분해력을 감소시켜서 지방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지방을 간에 축적시키는 것입니다.
영양 상태나 호르몬 불균형에서도 생기는 지방간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도한 비만으로 인한 경우도 있고, 당뇨병이나 내분비 질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과다 사용이나 영양 부족이 매우 심한 경우에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주가 잦은 직장인, 건강검진과 금주는 필수
하지만, 이 중에서도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이 가장 위험한데, 그 이유는 비만이나 그 외 내분비 질환과 관련된 다른 지방간에 비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비만성, 당뇨병성 지방간 → 간경화, 간암으로 이행되는 것은 드물고, 예후가 좋다.
지방성 간염 → 지방간과 구분되며, 간염, 간세포 괴사가 관찰되는 경우 드물게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지만 다른 간염과 비교할 때 예후가 훨씬 양호한 편이다.
알코올성 지방간 → 금주하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으로 이행될 수 있다.


지방간의 경우 정도가 심해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나 초음파와 같은 건강검진은 필수입니다. 또, 알코올성 지방간의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필히 금주해야 합니다. 지방간을 간과하고 음주를 계속하여 간경화나 간암까지 진행되면, 금주하더라도 이미 망가진 간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비만성 지방간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만하면서 술까지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간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굳이 간을 꺼내 확인해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