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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눈꽃산행 코스가이드] 평창 고루포기산

by 白馬 2007. 2. 28.

[눈꽃산행 코스가이드] 평창 고루포기산

순한 설릉…참나무 나목에 붙은 눈꽃 설경


능경봉~고루포기산 산행객들은 크게 두 부류다. 당일치기 눈꽃 산행을 즐기러 온 사람들은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해 능경봉~고루포기산으로 남진해 내려간다. 한편,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들은 남에서 북으로 거슬러 오르는 것이 상례다. 때문에 종종 등산객들간 마주치는 일이 생긴다.


▲ 능경봉~고루포기산 간의 순한 능선길.

바로 옆에 풍력발전기 한 대가 선 대관령 남쪽 구 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 주차장에서 동쪽을 보면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우뚝하다. 이곳까지 긴 계단을 올라간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차 안에서 방풍의까지 완벽히 갖추어 입고 길을 나선다.

기념비 우측에 등산로 초입과 큼직한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능경봉 1.8km, 제왕산 2.7km, 대관령박물관 7.6km’ 팻말도 서 있다. 안내판 왼쪽으로 접어들어 능선길을 500m쯤 가면 임도와 더불어 산불감시초소와 샘터가 나온다. 계속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가면 제왕산으로 가게 된다.

능경봉은 초소 바로 옆 숲속으로 나 있다. 초소 옆 샘터는 눈으로 깊게 덮여도 호스를 따로 빼서 물을 받을 수 있게 해둔다. 횡계 주민 중 이 샘을 애용하는 이들이 많다.

초소 이후 숲속으로 접어들어 비교적 완경사인 북서사면을 20분 남짓 오르다 밧줄이 걸린 구간을 올라서면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신설 영동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얼마 후 곧 능경봉 정상이다.

능경봉 정상은 숲에 가린 평평하고 작은 공터여서 오래 머물 일이 없다. 정상 이후는 긴 내리막길이어서 경사가 다소 급해도 비교적 순한 편이다. 능경봉 정상에서 10분 거리에 등산객들이 정성으로 쌓아올린 ‘행운의 돌탑‘이 길 우측에 서 있다.

능경봉 정상을 떠난 지 약 1시간20분만에 다다르게 되는 제1쉼터는 왕산골 계곡길이 갈라지는 안부다(능경봉 3.7km, 고루포기산 1.4km 팻말). 안부에서 100m쯤 내려가면 길 오른쪽에 샘터가 있지만, 겨울에는 눈에 뒤덮여 버린다. 이 샘터를 지나 왕산골로 하산하는 길은 별로 이용하는 이가 없다.

만약 점심을 지참했다면 이 안부 이전의 어딘가에서 들도록 한다. 이 안부까지는 대관령전망대에서 북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이 울타리 역할을 해주어 비교적 바람이 약하기 때문이다.
왕산골 갈림지점 이후는 이 코스 중에서 가장 경사가 급하다. 왕산골 안부를 떠난 지 40여 분 뒤 이 코스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인 대관령전망대에 다다른다. 별다른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암반 위로서, 대관령 일대의 설원 풍경이 한눈에 바라뵈는 시원스런 곳이다.

그 이후로는 평지나 다름없는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15분 뒤, 이윽고 고루포기산 정상 400m 전의 갈림길목(제2쉼터)에 다다른다. ‘고루포기산 400m, 오목골 1.6km’ 팻말이 선 이곳에서 그냥 곧바로 우측 오목골로 하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적잖은 이들이 고루포기산 정상까지 다녀온다.

▲ 고루포기산 정상.
송전탑 지나 둔덕을 100m쯤 오르면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철제 벤치도 놓여 있고, 정상 팻말,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 등도 세워져 있다. 이후로는 능선을 따라 피덕령이나 닭목재로 이어지므로 되돌아서서 제2쉼터로 간다.

제2쉼터에서 서쪽 직각 방향의 오목골 갈림길로 접어들어 능선을 따라 500m쯤 가면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밧줄이 매어져 있어도 사람들이 종종 실족할 만큼 경사가 급하고, 밧줄 이외 잡을 만한 나무도 별로 없는 엄청난 급경사다. 그러므로 이곳으로 내려서기 전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토록 한다.

계곡 바닥에 내려선 이후 계류 오른쪽으로 길게 가로질러가다가 굵은 지류 한 가닥을 지난다. 그 후 300m 더 내려가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선 농장길에 닿는다. 콘크리트 포장 농장길을 따라 1.5km쯤 더 걸어가야 포장도로가 나온다. 포장도로 끝에는 오성레저라는 스키렌탈점이 있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로 돌아오는 데는 총 9km에 4~5시간쯤 잡으면 된다. 물론 길이 잘 뚫려 있을 때의 소요시간이다.




# 교통

지방도(456번)로 격하된 구 영동고속도로의 제설작업은 거의 항상 이루어진다(제설 여부 문의 도로관리사업소 강릉지소 전화 033-648-4044).

횡계나 대관령휴게소까지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횡계 개인콜택시 033-335-6263. 용평 콜택시 033-335-6015.

서울→횡계 구의동 동서울터미널(02-446-8000 ARS)에서 약 40분 간격(06:32~ 20:05)으로 운행. 2시간30분 소요, 요금 12,300원. 횡계(버스정류장 033-335-5289)에서 서울 막차는 20:20.

#  숙박

용평스키장 배후도시격인 횡계에는 멋진 숙박시설들이 많지만, 주말에는 스키어들로 만원이어서 방을 구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강릉이나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민박을 잡는 것이 속편하다.

월정사 입구에는 산천민박(033-334-2532), 강원민박(332-6730), 사계절민박(332-6612), 영등포민박(333-3679), 별장민박(333-1193), 오대민박(332-653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