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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주말산행코스] - 고고산

by 白馬 2007. 2. 23.

[주말산행코스] 개척코스 - 고고산

 

921m 강원 영월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의림천과 삼척산 풍광 일품

   

▲ 780m봉에서 마주본 고고산 정상. 왼쪽은 연화재 방면 910m봉(암봉). 오른쪽은 미구골.

 

치악산, 소백산, 함백산, 태백산, 오대산 등 명산의 다섯 줄기가 태극선처럼 이어져 그  끝머리가 모여드는 곳이 영월읍이다. 치악산~태화산(영월지맥), 소백산~마대산(고치령과 마당치 사이 1032m봉에서 북으로 가지 친 능선), 함백산~계족산(두위지맥), 태백산~곰봉(백두대간 선달산 북서릉), 오대산~봉래산(주왕지맥)으로 탯줄처럼 이어지는 능선이 그것이다. 

고고산(高古山·921m)은 함백산에서 갈라져나간 두위지맥 상 두위봉(1,270m·일명 두리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 쳐 나간 능선 끝자락에 해당된다. 두위봉에서 죽렴산(1,059m)을 지나 마차재를 지나자마자 북동으로 벽암산(923.4m)을 분가시킨 능선은 서쪽으로 틀어 곰봉(1,014.9m)에 이른다.


 

▲ 연하역 남쪽 굴다리를 빠져나간 복덕원 마을 삼거리서 본 고고산 남서릉 상의 697m봉. 왼쪽 골안골 끝은 연화재.

 

곰봉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튼 산줄기는 고성리재(일명 구러기재)와 미구치(美九峙, 또는 味邱峙)를 지나 853.6m봉을 빚어 놓는다. 지형도에는 이 봉을 고고산으로 표기해 놓았다. 여기서 약 1km 더 나아간 921m봉을 주민들은 고고산이라 한다. 이어 약 1km가 조금 넘는 곳에 완택산(916.1m)을 들어올린 후 덕포리에 이르러 여맥을 동강과 의림천에 가라앉힌다.

▲ 남서릉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연화역과 복덕원 마을.

지형도 상 고고산인 853.6m봉 이후 능선에서 연하재를 경계로 서쪽은 완택산, 동쪽을 고고산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고고산이라 하는 921m봉은 고성리재를 지난 산군 중에서는 단연 최고봉이다. 주민들도 921m봉을 고고산이라며 지형도가 잘못 표기됐다고 하므로, 월간山도 921m봉을 고고산 정상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이곳에서 대대로 살아온 노인들이 ‘고꼬산’이라고 발음하는 고고산은 정선군쪽 신동리와 고성리에서 미구치를 경유하는 코스가 98년 5월호에, 영월읍쪽 연하리에서 연하재~정상~853.6m봉~미구(연상1리 5반) 코스는 2002년 9월호에 소개됐다. 

정상에서 연하리 복덕원 마을로 뻗어내린 남서릉이 있다. 연하재 방면 골안골(谷內谷)과 의림천(義林川) 사이를 새가 비상하듯 올려치는 형국인 남서릉은 의림천 방면이 수십 길 절벽이다. 영월군내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고고산 남서릉도 노송 어우러진 바위지대에서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비경을 이룬다.

▲ 서릉 910m봉 방면 참나무 거목.

영월에서 예미를 거쳐 사북으로 가는 38번 국도로 약 12km 거리에 이르면 연하역 앞이다. 버스는 연하역 못미처 연하2리 마을 입구인 굴다리 앞에서 정차한다. 태백선 철길 굴다리 밑으로 난 마을길로 약 150m 가면 솟대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직진해 3~4분 거리인 느티나무 거목(보호수)과 정자를 지나 약 300m 가면 의림천을 건너는 복덕원교에 닿는다.

다리 건너 삼거리 오른쪽으로 약 400m 거리에 농가가 있는 너른 땅이 복덕원터다. 원은 조선조 때 나그네나 관리들이 이곳을 지날 때 하룻밤 묵어갔던 공립 여관이다.

복덕원교 건너 삼거리에서 직진해 150m 들어서면 고란포도원이 있다. 포도원을 지나 오른쪽으로 오른 다음 왼쪽으로 꺾여 직선으로 이어지는 길로 약 150m 가면 ‘2005 솔잎혹파리 방제’ 플래카드가 소나무에 붙어 있다. 여기서 오른쪽 솔밭 사이로 난 길이 남서릉으로 가는 길이다.

솔밭길로 약 50m 올라가면 쌍묘가 나오고, 쌍묘 뒤 숲속으로 사면길이 뚜렷하다. 사면길로 25분 오르면 이장해간 묘터에 닿는다. 묘터부터 본격적인 남서릉 길이 시작된다.

공터를 뒤로하고 10분 오르면 TV 안테나가 나오고, 20분 거리에 이르면 참나무숲으로 뒤덮인 697m봉을 밟는다. 이후 내리막 능선길로 약 100m 가면 아름드리 노송군락과 사철진달래도 종종 눈에 띄는 능선 길로 이어지고, 10분 후 펑퍼짐한 안부에 닿는다.

▲ 697m봉에서 남동으로 내려다본 의림천 건너 삼척산.

 

 

안부를 지나 15분 오르면 갈비가 깔린 휴식장소에 닿는다. 오른쪽 아래로 38번 국도가 ∩자형으로 굽돌아 나가는 길 안쪽으로 삼척산(三陟山·359m)이 왕릉처럼 단아하게 내려다보인다.

삼척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이 산은 아주 먼 옛날 삼척에서 떠내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삼척에서 꼬박꼬박 세금을 받아갔는데, 이 마을에 살던 어떤 사람이 세금 내는 것이 억울해서 이 산에다 미리 칡을 잔뜩 심어 놓았다. 몇 년 후 또 세금을 독촉해오자 “세금을 내기 싫으니 삼척산을 칡으로 묶어 놓았으니 둘러메고 당신네 고을로 가져가라”고 한 이후부터 삼척에서 세금을 받아가지 않았다는 설이 그것이다.

 

▲ 연화재에서 30분 내려선 골안골 상단부 폐광에서 마주보이는 남서릉(뒤 능선).


휴식장소를 뒤로하고 노송군락을 지나 15분 오르면 정면으로 고고산 정상이 마주보이는 전망 암봉(780m)에 닿는다. 북동쪽으로 미구골 분지가 미구치와 함께 보이고, 남동으로는 석항 방면으로 굽이굽이 패들어간 의림천 협곡을 따르는 태백선 철길과 38번 국도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전망 암봉을 내려서서 5~6분 거리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이다. 15분 올라 노송군락을 지나면 키 작은 회양목들이 군락을 이룬 급경사 바윗길로 이어진다. 회양목을 스치며 50분 가량 오르면 오른쪽 아래로 미구골과 국도변의 미구교가 조망되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약 50m 가면 2m 낡은 로프가 매어져 있는 바위지대를 오른다.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자형으로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80m 가량 이어진다. 이 날카로운 바위능선을 타고 나가면 정상이다. 

정상은 굴참나무들로 에워싸여 시원한 조망이 없다. 조망을 즐기려면 일단 하산길인 서릉을 타고 나온다. 서릉으로 10분 내려서면 남, 동, 북쪽이 20m 절벽인 910m 암봉 아래에 닿는다. 오른쪽 계단식으로 된 급경사 바윗길로 5~6분 올라 910m봉 북사면으로 들어선다.

북사면 길로 약 40m 가면 서릉으로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으로 10분 내려선 안부를 지나 15분 오르면 이 산에서 가장 조망이 잘 터지는 820m 암봉 꼭대기를 밟는다.

북서쪽 길운계곡 끝머리 만지나루터 방면으로 동강이 조망되고, 나루터 오른쪽으로는 잣봉, 북으로는 백운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백운산 오른쪽으로는 길운계곡 상단부 건너 각구봉(各口峰·834m)과 지형도 상의 고고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 노송군락을 지난 780m봉 오르막길에서 뒤돌아본 697m봉.


동으로는 지나온 910m봉이 뾰족한 자태로 보인다. 남으로는 골안골 건너로 망경대산과 응봉산이 마주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계족산과 태화산이  멀리 소백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820m봉에서 20분 내려서면 연하재에 닿는다. 연하재에서 골안골 계곡으로 30분 거리인 외딴 농가를 지나 40분 더 나오면 복덕원교에 닿는다. 복덕원교 옆 느티나무 거목 아래 평상에서 쉬어가기에 괜찮다. 한 여름에는 산행 후 의림천에서 땀을 씻기도 한다.  

▲ 참나무들로 에워싸여 있는 고고산 정상.


연하역 앞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굴다리~연하2리~복덕원교~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서릉~연하재~골안골~복덕원교~연하2리를 경유해 굴다리로 나오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북릉을 타고 853.6m봉~동릉~헬기장~미구치~미구골 경유 38번 국도변인 미구1교로 내려서는 코스도 괜찮다. 산행거리와 소요시간은 연하재~골안골 경유와 거의 같다.

 

교통

 

서울 →영월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10회(07:00~22:30) 운행하는 무정차 영월행 버스 이용. 요금 10,300원. 2시간 소요.

원주→영월  시외버스종합정류장에서 1일 51회(06:40~20:55) 운행. 요금 6,600원. 1시간50분 소요.

제천→영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53회(07:00~21:55) 운행. 요금 3,100원. 50분 소요.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8회(08:00, 08:25 새마을 토·일·공, 10:00, 12:00, 14:00, 17:00, 22:00, 23:00) 운행하는 원주역~제천역 경유 영동선, 광주에서 일요일 1회(18:46), 대전에서 토·일 1회(07:40) 운행하는 제천 경유 강릉행 열차 이용. 요금 청량리역~영월역 새마을호 15,700원, 무궁화호 10,600원. 원주역~영월역 새 6,700원, 무 4,500원.

영월→연하리  시외버스터미널 앞 또는 영월역 앞에서 1일 15회(06:00~20:10) 운행하는 석항·함백행 버스 이용, 연하역 앞 하차. 요금 1,180원. 25분 소요.

연하리→영월  1일 15회(07:10~21:10) 운행.


숙식(지역번호 033)





영월읍내 장급여관인 가든장(373-5794), 동아파크(373-4247), 로얄장(374-8101), 이화장(374-8853), 코리아파크(372-2972), 영월역 앞 그린장(373-9420), 신라장(373-8772) 등 이용. 숙박료 1실 25,000원.

식사는 시외버스터미널 앞 대흥식당(주인 김분남·033-373-1776)이 영월읍내 산꾼들 뒤풀이장소로 인기 있다. 아침식사로 해장국(4,000원)이 괜찮다. 등심(200g 23,000원), 불고기(200g 10,000원), 돼지갈비(200g 8,000원), 삼겹살(200g 8,000원), 갈비탕(6,000원), 김치찌개백반(5,000원), 비빔밥·냉면(4,000원), 소면(2,000원) 등을 판다.

영월의료원 앞 팔팔식당(373-5482)에서 파는 산초두부구이(10,000원), 산초두부찌개·버섯찌개·된장찌개·청국장(5,000원), 콩국수(4,000원)도 인기 있다.

영월역 앞 다슬기마을(주인 이병용·373-5784)도 인기 있다. 다슬기해장국(5,000원), 다슬기무침(20,000원), 다슬기전골(20,000~30,000원), 다슬기전(10,000원) 등을 판다. 

고고산 일원 산행정보 문의 영월악우회 현윤기 전화 033-373-2505 휴대폰 016-477-8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