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7선] 가야산 & 국민관광호텔

가야산 & 국민관광호텔

석화성의 절정 즐긴 뒤 온천욕

합천·성주 가야산(伽倻山·1,430 m)은 법보사찰 해인사를 비롯한 여러 사암이 들어앉은 불가의 산으로 이름나 있기도 하지만, 석화성(石火星)의 절정과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하는 상봉(우두봉)의 풍광에 암봉과 암릉의 아름다움도 국내 최고로 손꼽힌다. 여기에 산기슭 해발 560m 지점에 물 좋기로 소문난 가야산국민관광호텔까지 갖추고 있어 특히 겨울철 최고의 온천산행 대상으로 꼽힌다.

 

 

 

 

 

 

 

 

▲ 눈 덮인 전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해인사.국립공원 가야산은 산불예방기간과 관계없이 해인사 코스와 용기골 코스, 남산제일봉 종주코스의 산행을 허용한다. 두 산 모두 코스가 정상으로 이어져 횡단 또는 왕복산행이 가능하다. 가야산은 대개 공원 입장료(어른 1,600원)만 내는 가천분소(구 백운분소)에서 용기골을 타고 서성재를 거쳐 칠불봉에 이어 정상에 올라선 다음 해인사로 내려서는 횡단 코스가 인기 있다. 용기골 코스는 서성재에 오르기 전까지 완만한 계곡길이 줄곧 이어지고, 빠질 만한 지점이 거의 없어 어둠 속 산행에 별 어려움이 없다.

거대한 자연성곽을 이룬 칠불봉~동성봉 바위능선과 그 남쪽 사면에 살벌하리만치 가파르게 뻗어 내리거나 기괴한 형상으로 솟구친 암릉과 암봉 등, 위압적인 산세에 설렌 가슴으로 가야산온천국민호텔 주차장와 매표소를 지나 백운교를 건너면 주차장을 거쳐 산길로 접어든다. 대피소 자리(매표소 1.6km, 상왕봉 2.7km)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골짜기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백운사지(칠불봉 1.8km, 매표소 2.3km)를 지나면서 물줄기를 벗어나 된비알로 접어들다가 서성재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겨울철이면 늘 강한 바람이 불어대는 서성대 위쪽에 산등성이를 따라 쌓여 있는 돌무더기는 가야산성 흔적. ‘용기성’이라고도 불리는 가야산성은 축성연도에 대한 기록은 없고, 단지 조선 숙종 때 북쪽에 독용산성이 축성된 이후 방치돼오다 거의 다 무너져 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야산성을 지나면 철계단길로 접어들고, 기암절벽에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바위 풍광에 감탄하며 철계단을 따르노라면 칠불봉 아래에 닿는다. 대가야국의 김수로왕이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와 혼인하여 많은 자손을 두었는데, 그 중 일곱 왕자가 허황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의 수행력에 감화하여 처음 입산수도하게 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하는 칠불봉에서 상봉인 우두봉은 빤히 보이는 거리다. 

▲ 기암괴봉과 낙락장송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칠불봉 등로.

 

5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우두봉(牛頭峰)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수도산으로 뻗은 능선은 크고 힘차면서도 부드럽기 그지없고, 지리산 천왕봉에서 덕유산으로 뻗은 백두대간 주능선이 하늘을 가른 듯 힘차다. 우두봉 정상에서 철계단을 내려선 다음 해인사 길 초반부는 바윗길. 급경사 지대는 한겨울이면 얼음이나 눈이 얼어 있어 낙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위지대에 이어 바위골을 따르다 너럭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긴 다음 다시 산길을 내려서면 석조여래입상 갈림목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50m쯤 나아가면 보물 제264호인 석조여래입상이 반겨준다.

석조여래입상 갈림목을 지나면 산길은 점차 부드러워지고, 호젓한 분위기의 숲지대를 빠져나가면 계곡길로 내려서고, 이후 다리를 건너 해인사 입구에 닿는다. 법보사찰 해인사에는 대장경판(제32호), 장경판전(제52호), 고려각판 28종 2,725매(제206호) 등 국보급 문화재 외에도 반야사원경왕사비(제128호) 등 보물 14점, 지방유형문화재 7점 등의 문화재가 있다. 해인사 일대는 명승사적 제5호로 지정돼 있다.

가천분소~용기골~칠불봉~우두봉~해인사 산행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승용차 2대라면 한 대를 하산지점에 놓아두어 쉽게 이동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걷는 데 자신 있다면 이른 아침 산행에 나서 가야산을 끝내고 해인사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다음 남산제일봉을 오른다면 하루에 두 산을 끝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야산 정상과 남산제일봉 정상은 항상 바람이 몰아치는 곳이므로 여유 있게 앉아 조망을 즐기려면 방풍보온의류를 꼭 지니고 올라야한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문화재관람료 어른 1,900원, 청소년 군인 700원, 어린이 600원을 받는다. 치인리 해인사지구만 문화재관람료를 추가로 받는다. 주차료 승용차 4,000원. 전화 055-932-7810.

 

온천

국민호텔

지하 6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유황천

가야산국민관광호텔의 온천수는 지하 620m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유황 온천수로 수질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게 특징이며, 피부미용과 성인병, 무좀 치료에 효과가 있고, 두피의 피부염에 소염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텔측은 “목욕객들에게 첨가제를 넣었다는 오해를 살만큼 매끄럽고 깨끗하다”며, “수질검사에서 어떠한 첨가제라도 발견되면, 형사상의 책임은 물론 수질검사 비용을 책임지겠다”고 확신한다.

동시수용능력 600명으로 영업시간 07:00~20:00(공휴일은 06:00~20:00), 입욕료는 성인 5.000원, 소인 3,000원. 투숙객은 50% 할인. 호텔 이용료는 온돌(4인)·양식(2인) 더블 77,000원(단체 40,000원), 가족온돌(6인) 95,000원(60,000원), 온돌특식(8인) 130,000원(80,000원), 로얄스위트(2인) 180,000원(100,000원)이며, 1층 백운정에서는 조식 해장국·북어국(7,000원), 중식 한정식(20,000~35,000원)·산채정식(13,000원) 등의 한정식을 취급한다. 문의 전화 054-931-3500, 홈페이지 www.kayasanho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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