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우리 몸을 방어하는 중요한 보호작용의 하나다. 기도 내로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와 기도에 존재하는 분비물이나 해로운 물질을 바깥으로 배출해 폐와 기도를 깨끗하게 한다. 간혹 기침은 가래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단순 가래가 아니라 특이한 색을 띠거나 피가 섞였다면 위급한 질환일 수 있다. 가래가 몸속 기관지나 폐에서 생기는 병적인 분비물일 수 있는 것. 색깔에 따라 의심해야 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보통의 가래
가래는 기관지나 폐에서 생성되는 끈적끈적한 점액성 액체를 말한다.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할 뿐 아니라 면역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병적 요인을 방어한다. 일반적으로 가래는 투명색이나 맑은 노란색을 띤다.
가래가 나왔다면 삼키는 것보다는 뱉는 게 좋지만, 삼킨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질환으로 인한 가래가 아니면 정상 가래에 포함된 세균은 위액에 의해 사멸되고,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분해된다.
◇가래에 색깔이 있다면
▷검은색 가래= 대부분 질환보다는 외부 오염물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기 중 미세먼지나 황사, 담배연기 등이 기관지로 들어와서 기관지 점액에 달라붙으면서 색깔이 검게 변한 것이다.
▷누런색 가래= 기관지질환을 의심한다. 만성기관지염ㆍ모세기관지염(폐포 상부의 가장 작은 세기관지에 생기는 염증) 등에 걸리면 염증물질이 분비돼 누런 가래가 나온다.
▷녹색·벽돌색 가래= 인플루엔자간균(만성기관지염에 감염되기 쉬운 대표적인 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됐을 수 있다. 벽돌색 가래가 나올 때는 폐렴이나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야 한다.
▷피가 섞인 가래=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객혈’이라고 한다. 이는 원인 질환이 다양하다. 대부분 일시적인 기관지 염증이나 후두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드물게 폐렴·결핵·폐암 등 중증질환 때문일 수 있으므로 일단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편,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가래가 많은데, 담배 속 안 좋은 화학물질을 내보내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보면 된다. 문제는 담배를 오래 피우면 폐 섬모가 손상돼 가래 배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배출되지 못한 가래는 폐 속에 쌓일 수 있다. 다행히 금연을 하면 3개월 정도는 폐 섬모 기능이 살아나면서 가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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