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창문을 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 . 마음을열면 행복이 들어옵니다
  • 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요가

몸을 통해 신체화된 마음 보다

by 白馬 2022. 10. 11.

 

요가는 몸과 마음, 영혼을 전일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의 몸은 호흡을 통해 육체・감각・마음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몸으로, 요가생리학에서는 이것을 빤짜꼬샤(pancha cosha)라고 한다.

 

우리의 몸은 물질로 만들어진 외부의 육체의 층, 호흡의 층, 감각적 마음의 층, 지성의 층, 그리고 가장 내면에 위치한 지복의 층과 같은 다섯 층이 차례로 겹겹이 쌓여 있는 고차원의 통합시스템이다.

 

◇ 요가에서 '나'는 다섯 층의 에너지 덮개에 둘러 싸여 있으며 각각의 에너지 덮개를 '판차코샤' 라고 한다.

 

이것이 빤짜꾜샤인데, 빤짜는 다섯, 꾜샤는 껍질 층위를 의미한다. 양파를 염두에 두면 쉽게 이해된다.

이들 각 층은 기(氣)와 같은 쁘라나(prana)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에너지가 조화롭게 흐를 때 순수의식 내지 우주적 에너지의 각성이 이루어진다.

신체적인 육체의 층이 경직되어 있거나 병들어 있으면 그 안에 있는 호흡, 감정, 마음, 지성 등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에너지가 흐르는 호흡의 층은 미세하게 육체의 층을 지지하고 유지하고, 외부의 육체와 내부의 마음・생각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래서 호흡을 통해 몸과 감정을 통제할 수도 있다. 다섯 층 사이에 순수의식과 우주적 에너지가 잘 흐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는 반면, 조화롭게 잘 흐르면 보다 차원 높은 의식의 각성과 깨달음의 세계에 닿게 된다.

 

이와 같이 몸은 신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호흡이나 마음・감정 등의 상태가 몸에 거울처럼 그대로 드러난다. 신체-감정-마음-영혼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용한다. 그것을 통칭하여 몸이라 한다.

 

마음과 정신은 특정 부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온 몸에 두루 퍼져 있으며 기억도 온 몸에 저장되어 있다. 니체가 말한 것처럼, 몸은 나의 존재 전부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육체부터 무너지고 그 다음엔 호흡이 거칠어지고 그 다음엔 심한 감정 동요를 겪게 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과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생명의 주체인 몸 수련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몸은 그냥 쓰다 버리면 되는 물건이 아니다. 고장 나면 수리하면 되는 기계와 같은 부품도 아니다. 몸은 생명이요 문화이며 마음이다. 몸은 감각과 앎, 그리고 관계의 주인이다. 몸 속에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흐르며, 물과 불과 바람의 에너지가 파동치고 있는 소우주이다.

 

이제 몸을 존귀하게 다루어야 한다. 내 몸을 사랑으로 돌보아야 한다. 그래서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춤을 추도록 해야 한다.

마음으로 몸을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몸을 통해 신체화된 마음을 보아야 한다. 마음이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몸을 통해 신체화된 마음을 본다는 것은 여러 감각이나 감정 및 의식 등이 몸으로 표현되므로, 몸의 감각이나 움직임 등에 주의집중하고 깨어 있으면 몸에 나타난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마음이 몸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붓다도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을 상세히 밝힌 '사념처경(四念處經)'에서,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몸에 집중해서 마음을 챙겨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마음챙김(sati, 念, mindfulness)으로, 몸에서 일어나는 움직임, 감각, 마음,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몸에 기반을 둔 마음챙김을 통해 몸의 감각에 주의집중하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알아차리면서, 몸을 친절히 돌보고 극진히 대해야 한다. 몸은 마음의 성스러운 집으로, 집을 아름답게 가꾸듯이 몸을 극진히 돌보고 챙겨야 한다.


오늘의 날씨

* 오늘 하루도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