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오토캠핑 산행 코스가이드 7선] 상족암야영장&와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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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족암야영장
바다 보며 즐기는
여유로운 오토캠핑
상족암군립공원은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상족암 해안은 공룡 발자국이 많이 발견된 장소다. 올해와 지난 2006년 이곳에서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았다. 당시에 인기를 끈 공룡박물관과 연계하면 상족암 일대는 휴양과 체험, 학습을 함께할 수 있는 종합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
상족암군립공원은 경남청소년수련원을 중심으로 제전과 상족암 지역으로 구분된다. 자그마한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제전 지역에 야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상족암 지역은 공룡박물관에서 곧바로 연결되며, 층암단애로 이뤄진 기암절벽이 장관이다. 이들 두 지역은 해안을 따라 목재 데크로 연결시켜 관광객들이 공룡 발자국을 찾아다니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상족암 지역은 층층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유명하다. 오랜 세월 쌓여 있던 퇴적층이 바닷물과 해풍에 침식되며 바위굴과 기암괴석을 만든 것이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에 버금가는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제전마을 바닷가에 있는 야영장은 폭 80m, 넓이 30m 가량의 중간급 규모다. 대형 거실텐트 20동 정도는 여유 있게 칠 수 있는 넓이다. 바닥은 잔디를 깔았고 블록으로 캠프사이트를 구분해 두었으나 전체적으로 평탄하다. 구분된 캠프사이트를 기준으로 듬성듬성 나무를 심어뒀는데 아직은 키가 작은 편이다. 캠프파이어는 야영장 어디서든 가능하며, 주변에서 땔감을 구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화목을 구입할 때는 동호회를 통하는 게 저렴하다(다음카페→‘캠핑화이어’ 010-8003-2661, 010-4028-2816).
야영장 바로 옆에는 대형 주차장이 붙어 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옮기도록 한다. 야영장의 차량 출입은 통제한다. 뒤편은 자그마한 야산과 맞닿아 있어 아늑한 분위기다. 잔디밭 한가운데 취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한쪽 구석에는 커다란 화장실이 있다. 부대시설은 고성군에서 언제나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다.
화장실 앞쪽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앞은 길이 200m쯤 되는 둥그런 모래톱이 형성된 해수욕장이다. 바닷가에는 횟집과 민박집, 샤워장 등이 밀집해 있다. 마을 옆에는 야외공연장으로 쓰이는 커다란 스탠드가 보인다. 야영장 앞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 끝까지 들어가면 긴 방파제가 나온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손맛을 볼 수 있는 장소다.
- ▲ 1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의 야영장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2 남동릉을 타고 용두마을로 향하는 등산인들. 능선 끝으로 민재봉과 맨좌측으로 새섬바위가 보인다. 3 봄볕이 따스한 상족암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4 암릉미가 빼어난 새섬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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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 방법 여름철 성수기가 아니면 입장료와 주차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야영장 이용료는 1일 4,000원. 여름철 성수기에는 공원 입구에서 주차료 2,000원을 징수한다. 캠프장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다시 가지고 나가야 한다. 해안탐방로나 주변 공원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고성공룡박물관 055-832-9021, 고성군 문화관광과 670-2202~4
■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까지 간 뒤 남해고속도로를 만나면 사천 방향으로 바꿔 탄다. 사천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번 국도를 타고 삼천포(사천) 방향으로 남행한다. 삼천포 시내 중앙로터리에서 고성 방면으로 좌회전해 6.5km 떨어진 정곡 삼거리에서 우측의 지방도를 타고 가면 공룡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 입구를 지나 해변으로 내려서면 주차장 옆에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정표가 많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에서 상족암까지 약 4시간30분, 부산·대전·대구에서는 2시간 거리다.
- 사천 와룡산
산과 바다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명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이란 지명을 지닌 와룡산(臥龍山·798.6m)은 1995년 삼천포시가 사천시에 통합되기 전까지는 앞바다인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함께 삼천포시를 상징하는 산이었다.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형성됐다는 와룡산은 전형적인 육산의 등성이에 박힌 암봉과 바위들이 산의 기운을 드높여주는 한편, 지리산이 바로 옆에 솟아 있는 듯하고 남으로 남해가 펼쳐지는 등 조망의 즐거움을 주는 산이다.
와룡산 등로는 사천뿐 아니라 진주·마산 등지에서 가까워 여러 가닥 나 있을 법하지만, 산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비슷한 여건의 유명산에 비해 산길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사천시는 매년 11월 1일부터 익년 5월 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정해놓고 말발굽형의 산 안으로 드는 코스는 막아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남양동저수지에서 남양동 임내저수지를 거쳐 도암재(죽림동 3km, 와룡골 1.4km, 새섬바위 1km, 상사바위 0.7km, 수정굴 1.5km)에 올라선 다음 새섬바위에 이어 정상인 민재봉을 왕복하는 코스로, 하산로는 민재봉에서 새섬바위 쪽으로 되돌아오다 삼거리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 와룡동으로 빠지거나 혹은 8부 능선으로 이어지는 허리길을 따라 수정굴을 거쳐 도암재로 돌아온다.
남양동사무소에서 갑룡사까지 약 2.5km 구간은 승용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갑룡사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돌탑집을 거쳐 완만하면서도 고즈넉한 숲길을 따르다 짤막한 급사면를 올려치면 도암재 고갯마루다. 도암재 부근에 샘(약 200m)이 있으나 식수는 미리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널찍한 잔디밭을 이루고 있는 도암재는 죽림동(3km), 와룡골(1.4km), 새섬바위(1km), 상사바위(0.7km), 수정굴(약 1.5km) 등 산길이 다섯 가닥으로 나뉘는 지점으로 상사바위를 찾는 바위꾼들이 야영장으로 이용하곤 한다. 부모의 반대에 절망감을 느낀 젊은 남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상사바위 정상은 진주만 건너 남해군 최고봉 금오산(849.1m)뿐 아니라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뻗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량도와 수우도 등 남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이는 조망대 같은 곳이다. 와룡저수지를 빙 둘러싼 와룡산의 전모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도암재에서 새섬바위까지는 1km 거리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능선길이다 보니 제법 시간이 걸린다. 숲길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너덜지대에 다다르고 이어 10분쯤 더 오르면 망바위 안부다. 망바위를 지나면서 산길은 험해지고, 바위 사면을 거쳐 능선에 올라서면 새섬바위 암릉이 그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후 산길은 바위를 끼고 나아가다 능선 위로 올라서면서 새섬바위 정상으로 이어진다. 새섬바위는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나 삼천포 일대가 물에 잠겼을 때 유독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을 정도의 터만 남아 있었다 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새섬바위에서 평범한 능선을 따라 20분쯤 가면 수정굴 갈림목이 나온다. 계속 능선을 따르면 민재봉(0.7km)으로 올라서고, 오른쪽 사면길로 내려서면 수정굴이나 청룡사 입구(2km)로 내려서는데, 청룡사 길은 산불예방기간 중 출입이 통제된다.
새섬바위 방향 갈림목에서 시작되는 수정굴 코스는 사면으로 내려서다 첫 번째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다 두 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능선길로 내려서거나 첫 번째 갈림목에서 곧장 내려서다 역시 두 번째 갈림목에서 오른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르면 닿는다.
민재봉 북서릉 동사면 해발 약 550m 지점에 위치한 수정굴은 16년 전까지 수정을 캐내던 곳으로, 현재 16개의 굴 입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굴 안으로 들어가면 갈래 친 여러 개의 굴과 수정을 캐낸 흔적을 볼 수 있다. 수정굴에서 도암재까지는 짤막한 오르막을 올라선 다음 해발 550~450m 높이의 산허리를 따라 완만하게 산길이 이어진다. 갑룡사~도암재~새섬바위~민재봉 왕복산행은 4~5시간 정도 걸린다. 준족들이라면 민재봉에서 좌룡동 용두마을을 잇는 코스를 시도해볼 만하다. 민재봉~용두마을 종주산행은 약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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