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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모닥불&오토캠핑 산행 코스가이드 7선] 방화동가족휴가촌 & 장안산

by 白馬 2009. 12. 30.

       [모닥불&오토캠핑 산행 코스가이드 7선] 방화동가족휴가촌 & 장안산

방화동가족휴가촌
언제 찾아도 좋을 수준급 야영지


▲ 번암면 방화동계곡에 조성된 가족휴가촌의 늦가을 풍경.
전북 장수군이 1988년 조성해 운영 중인 방화동가족휴가촌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북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장안산 줄기에서 발원한 방화동계곡에 조성된 휴양지다. 이곳에 자동차야영장이 휴양림 시설과 함께 조성되어 있다.

방화동가족휴양촌과 자연휴양림 구역의 총 면적은 101.6ha로 오토캠프장, 산림문화휴가관, 단독산막, 자연학습장, 모험놀이장, 산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 방화동계곡은 기암절벽과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나다. 또한 가을철 단풍이 운치가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모닥불을 피울 수도 있어 단체 송년모임을 열기에 좋은 장소다.

방화동가족휴가촌의 자동차야영장은 입지와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이다. 계곡을 끼고 있는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이 보장된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조성된 널찍한 캠프사이트와 주차 공간, 그 주변을 나무들이 병풍처럼 가리고 있어 시원하면서도 아늑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오토캠핑장 매표소를 지나 비탈길을 내려서면 도로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건너편의 다리를 건너면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체육광장이다. 주차장 입구를 지나 계속 진행하면 왼쪽에 화장실이 보이고 그 옆으로 자동차야영장 진입로가 나 있다. 이 가족휴가촌의 자동차야영장은 텐트사이트와 주차 지역을 구분해둔 것이 독특하다. 반원형의 야영장 중앙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취사장과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구획되어 있는 캠프사이트는 30여 개, 중간의 잔디밭까지 이용하면 50개 팀 이상이 한꺼번에 캠핑할 수 있다. 주변의 주차장과 체육공원까지 이용하면 대규모 행사도 치를 수 있는 엄청난 크기다. 캠프파이어는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많지 않은 한 허용한다. 장작은 휴가촌 입구의 마트(임종근 011-672-3599)나 민가에서 2시간 사용이 가능한 분량의 화목 1단에 1만 원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많은 인원이 캠프파이어를 할 경우 체육광장이나 청소년야영장이 적합하며, 관리소에 사전 예약할 경우 캠프파이어용 장작을 쌓아놓는다. 7만 원. 문의 관리소 063-353-0855, www.jangsuhuyang.kr/Banghwa2.

입장료는 어른 2,000원(30인 이상 단체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단체 1,000원), 어린이 1,000원(단체 700원)이며, 야영장 사용료는 소형(5인 이하) 5,000원, 대형 텐트(6인 이상) 1만 원이다. 평상 사용료 1만 원(텐트 설치는 금지).

휴가촌 안쪽에 위치한 휴양림에는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산림문화휴양관 12평형과 16평형 각 6만 원, 회의실 2만 원(시간당/방송시설 및 공연석 포함)이다. 비수기인 9월 1일~다음해 5월 31일까지는 시설물(숙박시설 포함) 20% 할인, 5일 이상 시설물 이용시 30% 할인, 숙박시설 사용시 입장료 50% 할인의 혜택을 준다.

 가는 길  88고속도로 남장수나들목에서 빠져나가 19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장수 방향으로 6km쯤 달리면 번암면소재지를 지나 죽산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막다른 곳까지 들어가면 방화동가족휴가촌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나들목에서 접근할 경우 장수읍내를 거쳐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으로 향한다. 수분령을 넘어 번암면소재지 직전의 죽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끝까지 가면 방화동가족휴가촌 입구다.


장수 장안산 
명성에 비해 한적한 오지 명산


장수 장안산(長安山·1,236.9m)은 함양 영취산(1,075.6m)에서 갈래 친 호남정맥이 무령고개를 지나 처음으로 솟구친 산으로 산안의 물줄기가 모여드는 덕산계곡은 방화동가족휴가촌을 가르며 흐르는 용림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안산은 가을철에는 억새산행지로 인기가 높지만 영화 ‘남부군’에서 빨치산 500여 명이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찍은 덕산계곡의 자연미로도 명성이 높다.

장안산 산행 기점은 여러 곳으로 나뉜다. 방화동가족휴가촌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으나 길고 길이 희미해 산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덕산계곡과 덕산제(용림제) 저수지가 도로를 따라 인기 있는 산행기점인 장수읍 덕산리 법년동까지 접근할 수 있으나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해가 짧은 12월에 장안산 산행까지 잇기는 무리다.

송년산행으로 길이가 적당한 코스는 장수군 장계면과 번암면을 잇는 743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무령고개에서 정상을 왕복하는 코스다. 무령고개와 정상의 표고차 151m에 거리가 3km에 불과해 쉬엄쉬엄 걷더라도 왕복 3시간이면 억새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

▲ (위) 덕산계곡의 백미인 아랫용소. (아래)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인 장안산 정상.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산길을 따르면 ‘지지리 4km, 정상 2.7km, 무령고개 0.3km’라는 팻말이 서 있는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 약 100m 위쪽에 위치한 팔각정 조망대는 지리산과 남덕유뿐 아니라 월봉~거망~황석산 줄기와 그 뒤편의 금원산~기백산 줄기에 이르기까지 장수와 함양 일원의 고봉준령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팻말 앞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접어들면 한동안 낙엽송이 무성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괴목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고(괴목 4km, 무령고개 0.5km, 정상 2.5km), 갈림목에서 1km쯤 가면 ‘샘 20m’ 안내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샘이 나타나는데 가을철에는 마를 수 있으므로 기대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샘 안내판 이후 산길은 사뭇 가팔라지다가 개활지처럼 넓은 억새밭으로 올라선다. 백운산은 물론 지리산 산줄기가 잘 보이는 이 일대는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뤄 등산인뿐 아니라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능선을 따라 능선 턱을 두 차례 지나면 정상 직전 억새밭이 또 한 번 가슴을 설레게 하고, 이후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면 널찍한 헬기장이 조성돼 있는 정상에 올라선다. 무령고개~장안산 정상 왕복 산행은 6km로 3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호젓한 숲 산행을 원하면 법년동 기점 산행이 좋다. 법년동은 장수읍에서 742번 지방도로를 타고 밀목치를 넘어 접근해야 한다. 법년동 기점 코스는 두 가닥으로 나뉜다. 마을에서 왼쪽(북쪽)으로 이어지는 급사면 길을 따르면 능선 위로 올라선다. 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산행을 하노라면 덕천고개(법년동 2km, 덕천계곡 3km, 정상 4km) 안부로 내려선다.

덕천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 있는 덕천고개에서 주능선까지는 된비알 오르막길로 한 시간 가량 올라야 한다. 주능선에 서면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오른쪽 산길을 따르면 방화동가족휴가촌까지 갈 수 있으나 길이 희미하고 험하므로 특히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들어서지 않도록 한다. 능선 갈림목에서 하봉과 중봉을 거쳐 장안산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정상에서 하산로는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정상석을 마주보고 왼쪽 능선으로 접어들면 호남정맥을 따라 밀목치로 내려선다(4~5시간 소요). 밀목치 길은 백운산(947.9m·범골봉)을 지나자마자 왼쪽(남쪽)으로 꺾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 백운산에서 40분쯤 걸으면 닿는 노곡고개에서 덕산계곡으로 내려설 수도 있으나 이용객은 많지 않다. 그보다는 중봉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덕산계곡으로 내려서거나 다시 덕천고개까지 간 다음 덕산계곡 길과 이으면 법년동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덕산계곡 입구에서 법년동마을까지는 약 1km 거리다. 법년동~덕천고개~중봉~정상~덕천고개~덕산계곡 산행은 5~6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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