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와 함께 한 호젓한 드라이브 - 옥정호
전북 정읍시
- ▲ 옥정호 가을들꽃
::::: 위 치 : 전북 정읍시 산내면 일대
물안개와 함께 주변의 산세가 아름다운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사이 임실과 정읍 일대를 흐르며 때 묻지 않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자연경치와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시고 싶다면 깨끗하고 맑은 물빛을 뽐내는 옥정호를 찾아가 보자!
- ▲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옥정호 주변 드라이브코스
- 옥정호는 총길이 212km의 섬진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1926년에 완공된 섬진강 다목적댐으로 인해 생겨난 인공 호수로서, 유역면적 763㎢, 만수면적 25.5㎢, 총 저수량 4억 3,000만 톤에 달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옥정호 일대는 풍부한 어족, 넓은 호반, 운암대교와 어우러진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 새벽에는 매혹적인 물안개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자아내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진작가, 예술인들이 찾아온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우수상에 뽑힐 정도로 옥정호의 드라이브 코스와 주변경관은 매우 뛰어나다.
- ▲ 아름다운 옥정호 운해
-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산중턱에 있는 국사봉(475m) 전망대. 운암대교 입구에서 749번 지방도로를 따라 호수 주위의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보면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임실군 운암면 지역에 속해 있는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정호 일대는 푸른 물빛과 기암괴석, 울울창창한 수목등이 어우러져 멋진 가을의 풍광을 자아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 한복판에는 육지의 섬 ‘외안날’이 있다. 붕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붕어섬이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진 이곳에서는 주민이 농사를 지으며 사는 유인도이다. 수묵 산수화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이며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곳 옥정호에서 가을의 정취와 추억을 마음 깊숙이 담아보도록 하자!
- ▲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출처:치즈마을>
- 옥정호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 임실지역과 정읍지역 두 군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임실은 치즈마을로 유명하다. 세계최초의 유가공 공장 관리목장에서 일대일 생산방식으로 자체 생산하는 낙농제품의 자연스러움을 고집하는 숲골유가공연구소와 느티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임실치즈 낙농체험학교가 그곳! 경운기를 타고 들어가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우유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우유를 이용해 직접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어 보는 체험시간을 갖는다. 그밖에 초지썰매타기나 송아지에게 우유마시기, 방앗간 체험이나 유청비누체험 등 남녀노소 좋아하는 즐거운 체험들이 가득하다. 체험을 위해서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 ▲ 정읍 무성서원
정읍지역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무성서원이 있다. 이 서원은 신라 말 유학자인 최치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지내는 곳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화를 면한 전라북도 내 유일의 서원으로서 그 규모가 잘 남아있다. 이곳은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이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06년 일제 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호남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무성서원이 있는 마을 동구에는 가시문학의 효시 작품인 ‘상춘곡’을 지은 정극인 선생의 동상이 있으며, 상춘곡의 배경인 이곳 태산지역의 선비문화와 내력을 살펴볼 수 있는 태산선비문화사료관이 있다. 문화유산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각종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는 훌륭한 현장 체험학습공간이 되고 있다.
- ▲ 김동수가옥
- 근처 김동수씨 가옥은 행랑채, 사랑채, 안행랑채, 안채, 별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큰 개보수 없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고, 조선 후기 호남지역 양반가옥의 양식을 살필 수 있어 건축과 역사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최저 가격으로 양질의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 산외면 한우거리 또한 정읍의 놓쳐서는 안 될 명소중의 하나이다.
- ▲ 나의문화유산답사
이 여행지는 다음카페 여행동호회 나의문화유산답사( cafe.daum.net/7116 )에서 추천해주셨습니다.
2000년 3월16일 개설한 나의 문화유산답사( cafe.daum.net/7116 )는 현재 17,000여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나문답)’는 이름 그대로 문화 답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 문화에 대한 각종 정보 제공은 물론 직접 답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1~2회의 국내 정기답사와 년 4-5회의 해외답사도 함께 실시함으로서 우리 문화와 해외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일반인에게 우리 문화유산과 역사를 직접 답사로 쉽게 알리고 함께 가꾸어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정읍시청 홈페이지 : culture.jeongeup.go.kr
- 임실군청 홈페이지 : www.imsil.go.kr
- 임실 치즈마을 : www.appenzell.co.kr
○ 문의전화
- 정읍시청 사계절관광과 063)530-7149
- 정읍관광안내센터 063)536-6776
- 임실군청 문화관광과 063)640-2641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 02)535-4151, 1588-6900, www.easyticket.co.kr
- 정읍 고속버스터미널 : 063)535-4241
- 정읍 시외버스터미널 : 063)535-6011
- 임실 시외버스터미널 : 063)642-2114
[ 기차 ]
- 정읍역 : 063)531-0880
- 임실역 : 063)643-7788
○ 자가운전 정보
- 전주 IC에서 27번 국도를 타고 옥정호 방면으로 가는 방법과 태인 IC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 숙박정보
<정읍시>
- 금오호텔 : 063)532-8881
- 태평양 모텔 : 063)532-2211
- 스위스 모텔 : 063)532-2211
- 태평양 모텔 : 063)532-2211
<임실군>
- 귀빈모텔 : 063)644-2277
- 국사봉모텔 : 063)644-0440
- 백제가든장여관 : 063)643-4433
○ 식당정보
<정읍시>
- 마포통갈비 : 063)532-5932
- 버섯동네큰잔치 : 063)537-1616
- 한국관 : 063)538-7790
<임실군>
- 임실가든 : 063)643-3655
- 별장회관 : 063)643-8111
○ 주변 볼거리
정읍시 : 내장산 국립공원, 정읍사 공원, 충렬사, 피향정, 황토현전적지
임실군 : 사선대, 성수산 자연휴양림, 세심 자연휴양림, 회문산, 임실향교
옥정호, 그 수묵화의 세계로 들어가다
::: 옥정호로 떠나는 출사여행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소슬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마음이 쓸쓸한 자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곳이 있으니 그 곳은 바로 옥정호다. 산간오지에 덩그마니 서 있는 그 작은 호수는 그러나 새벽녘 웅장한 기상을 보여준다. 그 운무 속에 있으면 쓸쓸한 마음은 거대한 자연의 호연지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 옥정호의 밤, 나그네의 발길
‘내 마음은 호수요’하는 싯구가 떠오르는 계절. 마음이 헛헛하다면 옥정호로 달려갈 일이다. 그 곳에는 늘 그 외로운 자리를 지키면서 천변만화의 얼굴을 보여주는 옥정호가 있으니. 외롭게 고적한 호수가 드러내는 아름다운 자태를 한참 보다보면 자신에게 숨겨진 그 깊은 자랑거리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 밤중에 도착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옥정호는 마치 저 신나는 영화를 보기 전 어둠 속에 들어가듯 설렘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사진기 하나씩 둘러 맨 나그네들은 저마다 옥정호가 새벽에 보여줄 얼굴에 밤잠을 설치게 마련이다.
Check Point ▶ 전라북도에 위치한 옥정호는 날이 짧아지는 계절에는 도착하면 어두워지는 경우가 많다. 옥정호 인근에는 식당이 있긴 하나 어둠 속에서 찾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러니 되도록 저녁을 먹고 이 곳으로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옥정호의 진면목은 새벽에 드러난다. 따라서 불편하더라도 근처의 숙박시설에서 머무는 게 좋다. 가장 가까운 곳이 국사봉 모텔. 산장에 가까운 이 모텔은 국사봉 바로 근처에 있다. 새벽 출사를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곳에서 머문다.
::: 국사봉에 오르다
새벽녘 나그네를 깨우는 것은 출사를 나온 사람들이다. 부산하게 일어나 장비를 챙겨 나온 그들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차가워진 새벽 날씨에 언 몸을 녹이며 두런댄다. 마침 아침 안개가 자욱하니 사람들은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차를 몰고 국사봉 전망대를 향해 달려간다. 안개가 가로막고 있어 위험천만의 길. 허나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전망대 주차장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가득하고, 깜깜한 어둠을 광부들이 쓰는 라이트에 의지해 사람들이 국사봉을 오른다. 한 20분 정도 올랐을까. 전망대에 사람들이 카메라를 세워놓고 벌써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함께 올라간 아저씨는 정상이 더 그림이 좋단다. 꼭대기까지 30분. 어둠 속에 어슴푸레 제 몸을 드러낸 옥정호의 운무가 추위 따위는 날려버릴 자태로 눈앞에 펼쳐진다!
Check Point ▶ 옥정호를 제대로 보려면 국사봉에 올라야 한다. 새벽 산행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으니 후레쉬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 사진기를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DSRL이 좋겠지만 자동 카메라라 해도 풍경이 압도적이니 어디다 놓아도 작품이 된다. 새벽 사진이므로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삼각대 역시 반드시 챙기도록.
::: 옥정호에 해가 뜨다
어느 순간 점처럼 산 사이로 얼굴을 비쭉 내민 해는 순식간에 그 동그란 얼굴을 드러낸다. 파란 운무의 물결이 바알간 햇볕에 드러나면서 그 꿈틀거림이 용틀임처럼 느껴지고, 사진가들은 연실 셔터를 눌러댄다. 사진가들은 여러 모로 낚시꾼들을 닮았다. 낚싯대 걸쳐놓듯 삼각대 하나씩 걸쳐놓고는 대어를 잡기 위해 시간을 기다린다. 끝없이 움직이는 운무에서 어떤 장면을 포착한 이는 대어를 잡은 양 껄껄 웃는다. 그러니 장관은 옥정호만이 아니다. 거기서 빛의 낚시를 하는 사진가들 역시 그림이 아닐 수 없다.
Check Point ▶ 사진은 본래 빛과 어둠이 적당히 섞여있어야 보기가 좋다. 그러니 해가 이미 떠버린 풍경은 마치 이미 속살을 보아버린 여인처럼 매력이 떨어진다. 어둑한 빛 속에서 잡히는 옥정호는 신비감을 극대화시킨다. 그러니 사진 찍기는 그 때가 적기가 된다.
::: 안개에 젖은 옥정호의 마을들
옥정호의 마을들은 깊은 안개 속에서 조금씩 아침을 맞는다. 고립무원의 그 곳에서 안개는 어쩌면 포근하게 마을 사람들을 끌어안는 어머니처럼 보인다. 연기가 바람에 쓸려 날아가듯 적당히 가려진 풍경 속에서 마을은 또한 신비감을 얻는다. 마을 깊숙이 들어가면 작은 농촌의 정겨운 풍경들이 안개 너머에 펼쳐진다. 외로웠던 마음이 그 곳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풍경이 주는 안락감 때문이다.
Check Point ▶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 안개 속에서 커피 한 잔 마셔도 좋으리라. 국사봉 근처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찻집이 있다. 그 곳에서는 창문을 통해 저 옥정호의 백미라 불리는 붕어섬이 보인다. 거기서 된장찌개 같은 것으로 언 몸을 달래고, 커피 한 잔 마신다면 금상첨화. 여행은 그것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tip.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에서 전주 나들목으로 나와 17번국도를 타고 남원방향으로 달리면 21번 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749번 지방도를 타고 순창·구이·운암 방향으로 우회전해 30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순창·마암 방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하면 새터 삼거리를 지나 국사봉 전망대에 당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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