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새벽녘 몽환적인 '물빛 풍경' 3선
단풍, 억새, 낙엽…. 가을은 그 계절만큼이나 서정적 테마도 풍성하다. 그중 운치로만 치자면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 따로 있다. '물안개'다. 늦가을 아침 고즈넉한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는 가히 몽환적이다. 하늘에 여명이 깃들고 물가에 환한 빛이 내려앉을 즈음, 새벽 물안개의 군무는 물굽이 따라 소리 없이 펼쳐진다.
뽀글뽀글 기포 위로 피어오르는 한 가닥 하얀 실마리에 넋을 뺏겨 바라보자면 어느새 물안개는 한데 모여 일렁이며 산허리를 휘돌고 넓은 수면을 뒤덮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햇살에 오렌지색으로 물들어 가는 물안개는 마치 이글이글 타오르는 화염처럼 신비감도 더한다.
일교차가 큰 요즘, 전국 크고 작은 호수에서는 물안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운이 좋아야 한다. 일교차가 큰 데다 바람 한점 없이 맑기 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물안개의 장관을 보지 못했을지라도 크게 아쉬워 할 것은 없다. 은은한 호반의 아침 정취는 충분한 추억거리가 되고도 남기 때문이다. 청송 주산지, 화천 춘천호, 진안 용담호 등 국내 대표적 물안개 감상 포인트 3곳을 소개한다.
▶가는 길
◇청송 주산지=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34번국도 안동방향~안동시내, 34번국도 진보방향~진보, 31번국도 교차점, 청송 방면 우회전~31번국도 주왕산 방향~914번 지방도 주왕산 방향~주왕산 삼거리~이전 삼거리~이전 사거리~주산지 주차장
◇화천 춘천호=서울~46번 경춘 국도~화천 방면 5번국도~화천읍
◇진안 용담호=경부고속도로~대전, 대전~통영 고속도로 무주 IC~30번국도 20여분 달려 용담호
▶물안개 여행 '이것만은 주의 하자'
1. 서두르자=물안개는 이른 아침 피어오른다. 집이건 인근 숙소건 빠른 기상이 필수. 특히 주산지의 경우 이맘때면 새벽 3시쯤부터 포토라인이 형성 된다. 이른바 사진 촬영과 감상에 좋은 포인트 두어 곳은 그때부터 삼각대들이 설치된다. 출발 전 시간 가늠을 충분히 해서 늦지 않도록 한다.
2. 주의 운전 필수=제 아무리 좋은 구경도 안전이 제일이다. 특히 물안개 감상은 이른 새벽에 이뤄지는데다 호수주변에는 늘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경우가 많아 낯선 접근로에 각별한 주의 운전이 요구된다. 주산지의 경우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를 벗어나 안동시내에 접어들면 새벽안개가 자욱이 깔린다. 안동-임하댐을 지나 청송 주산지 가는 곳곳에 안개 구간을 만난다. 또 차량 연료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시골길에서는 밤 12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 주유소가 많다.
3. 추위에 대비하자=물안개는 일교차가 큰 때에 잘 피어오른다. 11월 이른 새벽의 물가는 체감 온도가 더 떨어진다. 두툼한 옷차림이 필수다. 손발이 시릴 수도 있으니 모자와 장갑도 갖추고 보온병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한다면 금상첨화. 손전등도 필수.
★오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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