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오토캥핑 가이드 5선] (2)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 MTB
가리왕산(加里旺山·1,560.6m) 남쪽에 자리를 잡은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여름철 피서지로 훌륭한 입지를 갖췄다. 육중한 산세를 가르는 깊은 골짜기가 휴양림을 지나고, 입구에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얼음굴이 있다. 오토캠프장과 야영장도 있어 시원한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가리왕산 정상을 향해 뻗은 어은골을 통해 가벼운 계곡탐승에 나서도 좋다. 시원한 계곡물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등산화와 배낭을 준비해 정상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에 도전해보자. 물론 하루 온종일을 투자해야 산행을 마칠 수 있지만, 기대 이상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리왕산은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에게 환상적인 장소다. 가리왕산을 일주하는 고리 형태의 임도를 비롯, 주변 산지에 거미줄처럼 임도망이 뻗어 있기 때문이다. 휴양림에서 머물며 고산의 험로를 마음껏 질주하는 큰 스케일의 라이딩이 가능하다.
▲ 짙은 숲 속에 조성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산막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시설물은 입구 매표소에서 1.4km 거리인 산림휴양관 주변에 집중돼 있다. 차를 타고 들어가노라면 도로 건너 오른쪽 산기슭에 야영장, 야외 강의실, 취사장, 출렁다리, 놀이시설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그러나 차량은 이들 지역으로 진입할 수 없다. 연결 다리가 차량은 지날 수 없는 좁고 작은 규모다.
주차장은 자연학습관과 산림문화휴양관 앞 2군데에 마련되어 있다. 야영장 사용자는 산림문화휴양관 앞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휴양관 오른쪽과 왼쪽의 둔덕에 산막이 여러 채 산재해 있다. 이 산막촌 가운데 놀이객들을 위한 공동 취사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야영장은 계곡을 따라 3개소가 있다. 자연학습관 앞 계곡가의 제3야영장은 찻길 바로 아래여서 피서철에는 소음이 다소 거슬리지만 그늘이다. 계곡 바로 옆 자리는 차량 소음도 덜하고 물가여서 인기가 좋다. 단, 목조데크가 아니라 맨 땅 데크다. 이곳 제3야영장 앞의 계곡 경치는 절경이라고 할 정도로 좋다.
매표소와 자연학습관 사이의 계곡 건너에 위치한 제1야영장에 목조데크 10여 개 놓여 있다. 그늘이 지고 계곡이 가까운 것이 장점이지만, 데크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다. 매표소 위 약 100m 지점에서 왼쪽 비탈길로 올라가면 널찍한 공터가 나타난다. 이 공터 우측 안쪽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나무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뙤약볕을 피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데크, 식탁, 화장실, 샤워장 등을 갖추었다.
야영장의 데크 이용료는 하루 4,000원. 오토캠프장은 8,000원(주차료 포함)이다. 산림휴양관 및 숲속의 집 이용료(1박)는 성수기 기준으로 55,000원~98,000원. 주차료는 소형 3,000원. 숙박시설 예약은 인터넷(www.huyang.go.kr)으로만 받는다. 전화 033-562-5833.
# 교통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으로 빠져나와 42번 국도로 안흥, 문재터널을 거쳐 방림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이후 31번 국도(42번 국도와 같은 노선)를 타고 남진하다 평창에서 좌회전, 다시 42번 국도로 멧둔재터널을 지나 미탄으로 간 다음 비행기재터널을 통과한다. 터널을 빠져나와 광하리 지나 정선으로 들어서는 솔치재를 넘기 직전 왼쪽의 회동리 가리왕산 휴양림 이정표를 보고 급좌회전해(거의 U턴) 끝까지 들어가면 자연휴양림 입구에 다다른다.
# 가리왕산 MTB
휴양림 중심으로 다양한 코스
가리왕산 임도는 정상 서쪽 2.5km 떨어진 마항치를 기점으로 산을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해발 900∼1,100m 고도에 개설된 이 순환임도는 총연장 41km에 달한다. 조망이 뛰어난 것은 물론 노면도 양호해 초중급자 MTB 코스로 알맞다. 다만 거리가 상당해,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중간의 진출입 지점을 이용해 코스를 짧게 구성해야 한다.
이 순환임도뿐 아니라 주변 산자락에 여러 가닥의 임도가 뚫려 있다. 자연휴양림에서 벽파령을 거쳐 마항치까지 16km의 임도 외에도, 가리왕산 남쪽 청옥산 일대와 북쪽 백석산∼잠두산 지역까지 수백km에 달하는 임도가 덩굴처럼 가지를 뻗고 있다.
▲ 라이더들이 임도를 치고 오르며산악 자전거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다.
▲ 청옥산 임도 초입인 용탄리 부근의 초원지대.
이들 임도는 휴양림 매표소와 숙암리에서 순환임도로 진출입이 가능하고,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에서 진부면 막동리와 장전리로 넘어갈 수도 있다. 물론 입구마다 차량이 지나다닐 수 없도록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 지점들을 잘 이용하면 자신의 체력에 적합한 산악자전거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휴양림 중심으로 코스를 잡을 때 벽파령까지 10여km의 긴 오르막이 관건이다. 초반에 이곳에서 힘을 빼면 나머지 구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벽파령을 지나 마항치에서 순환임도를 타고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총 거리 74km로 하루에 완주하기엔 조금 벅차다. 중간에 휴양림 매표소쪽으로 빠져나오거나, 아예 처음부터 매표소에서 순환임도로 올라선 뒤 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올 수도 있겠다.
휴양림에서 벽파령을 경유, 남쪽의 청옥산 방면으로 개설된 40여km의 임도는 중급자의 하루 코스로 적당하다. 이 코스의 출구 지점은 휴양림 입구에서 정선쪽으로 5km 가량 떨어진 용탄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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