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의 오지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방태산 자연휴양림. 울창한 숲과 수려한 계곡으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휴양림이 조성된 적가리골은 설악산의 가야동계곡과 유사한 암반 지대가 연속으로 펼쳐지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산림문화휴양관 인근의 2단 폭포와 와폭은 이곳의 대표적인 풍광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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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태산 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 휴양관. |
휴양림이 조성된 방태산 북쪽 사면은 수림상이 매우 짙고 주 수종인 활엽수의 종류가 다양해 숲으로서의 가치가 그만큼 뛰어난 곳이다. 또한 방동약수터가 지척이고, 휴양림으로 드는 도로가 나 있는 방태천변 풍광도 멋져 좋은 휴양지 역할을 한다. 멀지 않은 곳에 내린천이 흐르고 있어, 휴양림에서 지내며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테마 피서지라 할 수 있다.
이곳 휴양림 시설은 비교적 단순하다. 입구 매표소로부터 1.5km 거리에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이 숙소의 전부. 단독산막 등의 숙박시설도 없다. 이 휴양림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존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실 더 이상 다른 시설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느낌을 준다. 산림문화휴양관 외에 야영장 2개소가 있는데,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사용이 가능해 캠핑을 즐기며 더위를 피하기 좋다.
휴양림 입구의 매표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난 비포장도로를 오르면 산림휴양관 앞의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 앞 계곡의 와폭과 넓은 반석지대에서 쉬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목조 건물인 휴양관은 9평과 12평형 방 각 4개 총 8실을 갖추고 있다.
산림휴양관에서 300m 올라가면 계곡 오른쪽 위 둔덕에 가족단위지구가 조성돼 있다. 여기에 야영장, 화장실, 취수대, 취사장 등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가족단위지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도로가 크게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 정자가 두 동 보인다. 이 정자 오른쪽 아래에 이 휴양림 최고의 경관인 이폭포와 저폭포가 있다.
정자 앞을 지나 찻길을 따라 오르면 폭포 위의 물줄기에 든든한 콘크리트 다리가 설치돼 있다. 이 다리 건너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골짜기가 크게 넓어지며 도로 왼쪽에 청소년지구 야영장이 나온다. 우람한 나무들 사이에 야영데크가 놓여 있고, 야영장 위쪽에 취수장과 샤워장 등의 시설이 있다. 야영장 입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간 지점의 널찍한 공터에서 찻길은 끝나고 방태산을 오르는 산길이 시작된다.
산림문화휴양관 예약은 인터넷(www.huyang. go.kr)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전화 033-463-8590.
#교통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는 44번 국도를 타고 철정검문소까지 가서 451번 지방도로 우회전, 상남을 거쳐 인제군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로 간다. 현리로 진입하기 전 방태천 하류의 방태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갈려 나간 418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입구에 휴양림 안내팻말이 서 있다.
방태교에서 휴양림 입구까지는 약 10km. 도로가 크게 왼쪽으로 굽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동약수터와 휴양림 방면 갈림길로 들어서는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 언덕길은 방동약수터로 가는 길이며, 오른쪽이 휴양림 가는 길이다. 이 삼거리에서 휴양림 입구까지는 약 3km.
내린천 래프팅
최적의 유속 자랑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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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같은 적막강산을 체험할 수 있는 내린천 래프팅. |
오대산 자락에서 발원해 인제를 거쳐 소양호로 흘러드는 내린천(內麟川)은 래프팅 대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맑고 아름다운 물줄기로 청량한 느낌을 주며 여름철 가족 휴양지로 인기 있다. 강과 나란히 이어지는 31번 국도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내린천은 현리에서 지류인 방태천과 합류되는데, 가까운 곳에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내린천 상류부는 대체로 완만하지만 하추리부터 고사리까지 계속해 급류가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정계곡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의 하상은 주로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로가 옆으로 나 있긴 하지만, 보트를 타면 잘 보이지 않아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숲이 시원스럽다. 강을 따라 식당과 민박, 휴게소, 주차장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래프팅 종료지점에 공동샤워시설도 세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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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린천은 급류와 폭포를 돌파하며 스릴을 누낄수 있는 곳이다. |
내린천의 스릴 넘치는 급류는 래프팅을 즐기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가장 인기 있는 하추리~고사리 구간만 하더라도 아찔한 구간이 여럿 있다. 내린천 급류는 낙차와 더불어 좌우측으로 급히 꺾이는 곳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길도 복잡하게 형성되며 까다로운 통과 경로를 만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국내 최고의 급류로 꼽을 수 있는 피아시 구간이다.
약 300m의 이 구간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인 급류의 연속이다. 숙련된 가이드의 지시와 일사불란한 팀웍이 필요한 구간. 갈수기에는 물속 바위가 수면 위로 돌출되어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래서 래프팅의 묘미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이들도 피아시 구간은 수위 등을 미리 관찰한 뒤 경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내린천변의 래프팅 주요업체는 내린천래프팅(033-461-5859 www.koreacanoe.com), 송강카누학교(461-1659 www.kayak.co.kr), 내린천모험레저(462-4629 www.raftingland.com), 설악래프팅(1544-9562 www.goraft.co.kr) 등이다. 강습비는 코스별로 1인당 30,000∼40,000원(강습, 가이드, 장비대여, 래프팅 보험, 샤워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