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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섬과 섬 사이 바닷길로 건너가볼까

by 白馬 2008. 3. 8.
        [위크엔드] 섬과 섬 사이 바닷길로 건너가볼까 '인천관광 100경' 둘러보기
        달동네 재현한 박물관 옛 추억에 코끝 찡해져
        대청도 황금빛 모래사막 측도 '모세의 기적' 볼만

    인천은 오래된 도시다. 섬도 많다. 그래서 도심에는 옛 역사나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공간이 곳곳에 있고, 섬으로 나가면 아름다운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에서 가볼 만한 곳 100곳을 뽑아 최근 '인천관광 100경'이라는 책을 펴냈다. 도심권 35곳, 영흥·북도·영종권 16곳, 덕적·자월권 17곳, 강화권 18곳, 백령·대청·연평권 14곳이다. 이 중 비교적 덜 알려졌거나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 4곳을 소개한다. 책 내용은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www.into.or.kr)의 전자책(e-book) 란에 가면 볼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에 사는 고유 또는 자생 생물 958종의 표본 4600여 점을 갖춘 생물 전시의 결정판이다. 지난해 10월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단지 안에 문을 열었다.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아귀와 상어, 물범 등의 박제가 살아 있는 듯 생생해 아이들이 보면 "와" 하고 탄성부터 지른다. 상어 비늘이나 멧돼지 털가죽 등을 만져 볼 수 있고, 산양·노루 등이 어우러진 산림 생태계도 감상할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새나 곤충 이름을 누르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터치스크린도 인기 좋다. 현미경을 통해 곰팡이나 식물 꽃가루 구조를 살펴볼 수도 있다. 인천지하철 계산역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하루 6번씩 운행된다. 관람료는 없다. ☎(032)590-7100, 7190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1990년대 중반까지 300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이다. 동구 송현동 수도국산에 재개발사업이 끝난 뒤 들어섰다. 아리랑담배를 파는 구멍가게가 있고, 그 주변 담벼락엔 회충 검사를 하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방 안 인두와 재봉틀,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와 빛 바랜 사진들이 어려웠던 시절 추억을 되살린다. 아궁이에서 연탄을 갈아보거나 물지게를 져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영자의 전성시대' 같은 영화 포스터와 예전 잡지 등이 모여 있다. 곳곳에 1950~70년대 서민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그때를 아는 사람이라면 빙긋 웃음이 나면서 왠지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관람료 200~500원. ☎(032)770-6131~2

    • ▲ 썰물로 바닷물이 빠지자 관광객들이 물 사이에 난 길을 따라 선재도에서 측도로 건너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두 번씩 이런‘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 ◆측도 '모세의 기적'

          측도는 옹진군 선재도의 남서쪽 끝에 매달리듯 자리잡고 있는 작은 섬이다. 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바닷물이 맑고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제법 아름답고 호젓하다. 뻘에는 조개가 많고, 해안에는 작은 자갈이 많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무엇보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면 선재도와 연결되는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현상이 벌어져 걸어서 섬을 오갈 수 있다. 측도뿐 아니라 선재도에 딸려 있는 목섬이나 드무리 등의 섬에서도 썰물 때 모세의 기적이 연출된다. 화성시~대부도~선재도~영흥도 사이에 모두 다리가 놓여 있어 차를 타고 다닐 수 있다. 선재도는 바지락이 유명하며, 인근 영흥도에 가면 십리포나 장경리 해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멋진 낙조를 즐길 수 있다. ☎(032)899-3812~6(영흥면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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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청도에 있는 사막. 이 섬의 조류와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으로, 국내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자연 현상이다.

         

          ◆대청도 모래사막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여 거리에 있는 대청도는 자연의 청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특히 섬 북쪽 옥죽포에는 해변에서 대진동으로 이어지는 언덕배기를 따라 국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조류를 타고 밀려온 엄청난 양의 모래가 오랜 세월 동안 바람을 타고 이 언덕을 넘어가면서 만들어 낸 것이다. 크기가 한때 가로 2㎞, 세로 1㎞에 달했는데, 모래 피해를 막기 위해 심은 해송 숲 등 때문에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발이 푹푹 빠질 만큼 여전히 모래가 많다. ☎(032)899-3612~7(대청면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