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무릎에서 항상 소리가 날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있다가 없다가 하다가 결국은 걸을 때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무릎을 꿇었다가 일어나거나, 쭈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에도 소리가 납니다.
소리도 여러 가지입니다. 우지직 우지직 하거나, 뚝뚝뚝뚝 하기도 하고, 삐꺽삐꺽 하기도 하며, 또 어떤 경우에는 딱하고 큰소리가 나면서 자신은 물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게 합니다. 그러나 이 소리들은 무릎의 통증과 병행되지 않으면 무릎이 잘못된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즉 소리가 나면서 무릎이 같이 아프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운동의 시작과 동시에 움직일 때마다 소리나면, 추벽증후군 의심
그러나 어느 날 큰 맘 먹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난다거나 무릎관절이 굳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증상은 의학적으로 "추벽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병원에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보아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 요즘 이런 질환이 "추벽증후군"으로 진단돼 관절내시경으로 무난하게 치료되고 있습니다.
외부자극으로 추벽이 부어올라 연골을 손상시키는 추벽증후군
추벽이란 10명 중 4~5명 정도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무릎 속 연골 측면의 얇은 막으로써 이 추벽이 외부자극으로 부어올라 연골을 손상시키는 질환이 추벽증후군입니다. 따라서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추벽과의 마찰로 인해 소리가 나게 됩니다. 쪼그려 앉아서 장시간 일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원인이며, 무릎 내측에 환자가 잘 기억 못하는 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적으로 운동량 감소해야
추벽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운동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추벽 주위가 유착 되지 않도록 소염제를 함께 처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듣지 않을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추벽에 직접 주사하는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그래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 환자의 경우에는 관절경을 통해 추벽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쿠 내 무릎” 점프 중에 통증이 있을 때는…
정강이 뼈 앞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슬개건염
슬개건은 대퇴사두근의 슬개골 위를 지나 밑으로 경골(정강이 뼈)의 앞쪽에 가서 붙는 (건)힘줄을 말하는데 이 곳에 염증이 생겼을 때를 슬개건염 이라고 합니다. 슬개건염은 점퍼의 무릎(Jumper's kne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운동 후나 점프 시에 특히 잘 발생해…
슬개건염은 슬개골 아래 통증 및 압통(눌러서 아픈상태)이 있고 서서히 발생하며 운동 후에 통증이 오고, 특히 점프시 통증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슬개건염은 대퇴사두근이 약할 때나 피로할 때에 많이 발생하고. 또한 슬개-대퇴골간의 기능 저하 시 슬개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대퇴사두근이란, 무릎을 앞으로 쭉 폈을 때 허벅지 앞쪽의 딱딱해지는 근육을 말하며, 슬개건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점프를 줄이고 대퇴사두근의 근력강화운동을 실시해야 합니다.
[Tip] 대퇴사두근 근력강화운동 1)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쭉 뼈고 다리를 올린 상태에서 약 10초간 유지한다. 2) 의자에 앉아서 발목에 너무 무겁지 않은 아령이나, 적당한 무게가 있는 물건을 올려두고 다리를 수평으로 무릎을 폈다가 굽히는 동작을 반복한다.
무릎을 다치셨군요, 그렇다면 이런 운동을…
무릎관절은 뼈 구조상 불안정하므로 정상적인 활동성, 운동성 등을 위해서는 무릎의 모든 구조물 즉 주위의 인대, 근육, 건 등의 튼튼한 지지가 필요합니다. 이들 모두가 튼튼해야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힘에 대하여 같이 견디고, 완화시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운동은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그 주위의 근육, 힘줄, 인대를 강하게 해 주므로 관절염을 예방 관리하는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체중 부하가 분산되는 수영과 자전거 타기 등이 권고되나 어디까지나 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무릎 손상 후 중요한 재활 운동
일반적으로 무릎 손상 후에는 넓적다리 앞쪽에 있는 대퇴근의 힘을 유지하는 운동을 즉시 시작하며, 손상이 회복되고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으면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대퇴근 운동
-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양 다리를 붙여 몸을 일자로 펴고 다리 근육에 힘을 주면서 무릎 슬개골을 당기기를 몇 초간 유지합니다. - 바닥에 앉아서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한 쪽 다리를 일직선을 유지하며 들어 올리면서 발끝을 쭉 펴줍니다. 운동이 힘들지 않으면 2kg 정도의 모래 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동작을 반복하며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합니다.
무릎 굽히기 운동
- 바닥에 누워 양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 당깁니다. 이때 팔은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바닥에 밀착시킵니다. -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의자나 탁자에 똑바로 앉습니다. 다친 다리의 발 아래에 다른 쪽 발을 대고 지탱하며 위로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약간 불편하다고 느낄 때까지 무릎을 폈다가 다시 구부립니다.
다리 근육 강화 운동
- 똑바로 선 자세에서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면서 양 무릎을 천천히 앞으로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