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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숨은 명산 월아산]'사람은 산을 닮는다' 주민들처럼 반듯, 호방한 산
진주 월아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멀리 남해의 산들, 오른쪽 진주시가지. 가을 바람은 나그네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누구나 가을에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은 통속적임을 느끼면서 발길을 옮긴다. 이삭여뀌, 개여뀌. 고들빼기, 취나물, 배암차즈기, 오리방풀. 이들은 모두 가을꽃, 빨강, 노랑, 흰빛, 보랏빛 정겨운 우리 꽃이다. 아침 9시경 청곡사 주차장에는 여유가 있다. 공휴일이지만 생각보다 탐방객들이 많지 않다. 가을의 쓸쓸함이 몰려오는데 발밑에는 도토리가 구른다. 돌길 오르막, 소나무 아래 여기저기 쌓아둔 돌무더기 운치를 더한다. 월아산月牙山은 해발 482m, 경남 진주시 동쪽 금산·문산·진성에 걸쳐 있는 진주의 명산이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장군대봉, 국사봉 사이 질매(질매는 소 등에 짐을 실으려고 얹는 안장..
202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