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3476 "지구와 접지하라" 맨발로 걷기 좋은 서울 명소 Best 6 맨발걷기는 확실히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없다.서울에서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장소를 찾았다. 01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대규모 인공폭포가 있는 공원이다. 지하철 용마산역에서 가깝고 뒤편의 용마산을 통해 아차산, 불암산 등지로 트레킹을 할 수도 있다. 작년 이곳에 황톳길도 생겼다. 길이 120m, 폭 2m로 작은 규모지만 신발장, 세족장 등 필요한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다. 폐버스를 개조한 ‘책깨비 도서관’도 있다. 버스 내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02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안산자락길의 무장애 데크길은 길이 7km에 이른다. 국내 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장애 숲길도.. 2024. 9. 2. [지도 위를 걷다 오봉산] 휴식 같은 산행…화룡점정은 옥정호 뷰 한바탕 장맛비가 쏟아진 뒤에 선명해진 산골짜기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았다. 골짜기마다 휘몰아치듯 일렁이는 구름이 장엄한 풍경을 뽐냈다. 다섯 ‘오五’, 봉우리 ‘봉峰’자를 쓰는 산이다.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의 운암면 신덕면에 걸쳐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작은 마을을 가운데 두고 타원형 말굽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옛 사람들은 작은 산에 솟은 봉우리 하나하나마다 이름 붙이기를 대단히 귀찮아했던 것 같다. 봉우리 수가 산 이름이 된 경우가 많다. 팔봉산, 구봉산처럼. 나에겐 오히려 그것이 더 낫다. 지도에 표시된 다섯 개 봉우리가 마치 보물처럼 느껴지면서 그것을 하나씩 주워 배낭에 담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좋아! 야심차게 한 판, 게임 산행 해볼까? 다섯 개의 봉우리 오봉산 숲길 .. 2024. 8. 31. 자연 속 헬스클럽 서울 산스장 BEST 8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꿨다. 일상은 정지됐고, ‘당연’했던 활동이 금지되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를 피해,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산으로 향했다. 이때, 젊은 세대의 ‘등산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기존 산 관련 콘텐츠들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산스장’이다. 산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 헬스장이 폐쇄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비교적 규제가 약하고, 붐비는 인파를 피해 자연 속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매력 포인트였다. 실제로, 유튜브나 인터넷 포털에 ‘산스장’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코로나 시기에 올라온 관련 영상과 글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온 요즘. 산스장은 예전과.. 2024. 8. 30. "지구와 접지하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맨발명당 Best 6 맨발걷기는 집 근처 공원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굳이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명소들도 있다. 맨발걷기 명당 6곳을 모아봤다. 01 인천 하나개해수욕장 무의도에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2019년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수도권의 인기 피서지로 자리 잡은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별안간 맨발 성지가 됐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 그리고 암이나 난치병을 이겨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나개해수욕장을 “수도권에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오염 안 된 청정갯벌이 있는 곳”이라고 꼽는다. 약 1km 길이의 해변에 썰물이면 완만하고 고운 펄이 광활하게 펼쳐져 맨발걷기에 최적이라고 한다.지난 4월에는 ‘맨발 아미사 힐링하우스’가 오픈했다. 아미사는 ‘암을 이긴 사람들’의 준말.. 2024. 8. 29. [맨발걷기 르포] 맨발 열풍 시작된 대모산을 가다 신발은 유용하나 해로운 발명품…현대과학 + 맨발, 협치 원한다”난치병 치료 목적 많아…의학계선 ‘효능’ 인정 안 해 대모산은 맨발걷기의 성지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걷기길이 잘 조성돼 있다. “선생님, 제가 작년 췌장암 진단받고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맨발걷기 하고 있거든요…. 하루에 7시간씩 하는데 도저히….”말끝에 울음이 묻어나왔다. 가볍게 즐기자고 생각하고 나왔던 마음을 바로 고쳐 잡았다. 사실 맨발걷기 현장은 하하호호 할 줄 알았다. 기분 좋게 발바닥 맨살을 간지럽히는 황토를 느끼면서,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고, 주변 사람들과 환담을 나누는. 그런 장면들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그런데 막상 실제로 와보니 그렇지 않았다. 전국에서 맨발걷기를 배우고자 찾아온 이들은 모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2024. 8. 24. [현장 스케치] 2024 여름 산스장 풍경 세상엔 높은 산만 있는 건 아니다. 가볍고, 쉽게 오를 수 있는 ‘낮은 산’도 많다. 서울만 봐도 그렇다. 도심 곳곳에 언덕처럼 봉긋 튀어나와 있는 야산이 잔뜩 있다. 어쩌면 이런 산들이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이름깨나 날리는 곳보다 우리에게 훨씬 친숙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일상 가까이에서 ‘매일’ 볼 수 있으니까. 또 부담 없이 ‘내킬 때마다’ 오를 수 있으니 말이다.우리가 흔히 ‘뒷동산’이라 부르는 산들은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맘껏 쉴 수 있고, 시원한 계곡에서 무더운 열기를 날려 보낼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산 곳곳에는 일명 ‘산스장’이라고 불리는 공공체육시설이 있다. 산과 헬스장의 합성어인 산스장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야트막한.. 2024. 8. 23. 산객 구하느라 놓친 인생 첫 대청봉…“인명이 산보다 우선” 비번 중 등산객 구조한 소방관 임용우씨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숨을 되돌릴 수 있었다. 임용우씨는 아내에게 작은 거짓말을 남기고 인생 첫 설악산을 찾았다. 아내는 “아직 아이도 어리고 하니 그렇게 먼 산은 가지 말라”고 늘 신신당부했었다. 그래서 그 말을 따라 3년 동안 집 근처 산만 다녔다. 그런데 도통 아른거리는 설악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산에 간다고는 말하지 않고 1박 3일의 시간을 냈다. 집이 있는 순천에서 7시간을 운전해 설악에 들었다. 원래 계획했던 코스는 소공원에서 출발해 마등령에서 공룡능선에 들고 대청봉을 오른 뒤 천불동 계곡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이었다. 힘든 코스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틈틈이 순천 주변 산을 다니며 훈련도 충분하게 했다.그리고 귀한 휴가를 들여 시.. 2024. 8. 22. [낭만야영] 초록색 쓰나미 못 잊어…산으로 간 ‘에어컨 노예’ 백두대간 이화령~백화산 황학산 근처의 가는잎그늘사초 군락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텐트를 치고 하룻밤 보내기 안성맞춤인 장소다. 어제는 한바탕 폭우가 내릴 듯 습기가 온 몸을 불쾌하게 감싸는가 싶더니, 오늘은 지구 생명체를 모조리 말려버리려는 듯 태양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변화무쌍한 여름날의 연속이다. 어디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 달콤한 수박 잘라 먹으며 신선놀음이나 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에어컨의 노예가 되어 모니터나 끌어안고 있다. 밖으로 나가자는 산우들의 권유에 날씨 핑계를 대고 있다. 처음 백패킹에 발을 들였을 때, 선배들에게 두 다리가 버틸 힘이 없어질 때까지 배낭을 메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떠들었었다. 80세가 넘어서도 산을 올라야 한다며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4. 8. 21. [전라도의 숨은 명산 천봉산] 보성 녹차의 발상지…대원사가 ‘터줏대감’ 의병장이었던 죽천 박광전을 기리는 산앙정.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탁족이 가능하다. ‘아도화상은 경상북도 선산군(현 구미시)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고 있었다. 하룻밤 그의 꿈에 나타난 봉황이 말했다.“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나거라, 아도! 아도!”그는 봉황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창밖을 보니 봉황이 날갯짓하며 멀어지고 있었다. 결국 그는 봉황을 좇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다. 하지만, 그곳에서 봉황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석 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맸다.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냈다. 그는.. 2024. 8. 2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