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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성당서 맞는 하얀 성탄

by 白馬 2007. 12. 24.

    성당서 맞는 하얀 성탄

 

 

 

도심 곳곳이 찬란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캐럴과 금빛 전구의 물결로 가득 차 오르는 성탄절 전야. 
성당에서는 차분히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참 뜻을 기리는 촛불 미사가 시작됩니다. 장엄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실려, 온 세상이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차길 바라는 이들의 기도가 성당 안쪽 색유리를 통
해 하늘로 전해집니다. 모두들 일 년 중에 단 한번 밖에 없을지도 모를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과 성스러
움을 만끽하고 있겠지요. 파리의 노트르담성당처럼 우리나라에도 100년 가까이 된 고풍스럽고 예쁜 성당
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강원도 두메산골에는 박해와 탄압을 피해 자리 잡은 오랜 성당들이 삶에 지
쳐 찾아온 사람들에게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누구라도, 언제나 찾아와도 마음 편히 머무를 수 있
도록‘평안의 문’을 활짝 열어두지요. 그래서일까요. 그 곳에 서면 두 손이 모아지고 저절로 고개가 숙
여집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믿음을 떠나 ‘쉼과 안식’ 을 주는 성당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십자가의 길 따라 들어선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   
 강원 횡성 풍수원 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의 고딕성당인 풍수원 성당 모습

횡성군 서원면. 아기자기한 양옥들 사이로 뾰족한 십자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십자가를 좇아 언덕을 오 르니 예쁜 벽돌을 4층으로 올린 풍수원 성당이 그제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고딕 성당 인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본당으로 신유고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으로 천주교의 탄압이 더욱 심해지면서부터 풍수원에 신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박해를 피해 이 곳으로 이주한 그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하면서 점차 신자촌으로 이루어 나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 촌이 되었던 것입니다.

 

 

성당 내부(좌)와 묵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우)
고풍스러움을 풍기는 외관뿐만 아니라 오랜 성당의 향기는 성당 내부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바닥에서 기도를 드리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옆 언덕으로 난 십자가의 길을 걸어봅니다.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석상들이 줄지어 서 있는 길로 자연과 더불어 산책하면서 묵상하기 좋습니다. 성당 뒤편, 사제관을 수리해 만든 유물전시관에는 2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정규하 신부의 유품 을 비롯해 당시에 쓰던 오르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풍수원성당 자세히 보기 
☞ 성당순례와 함께 할 여행코스
현대성우리조트 병지방계곡 횡성테마랜드   
(聖)미술의 아름다움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성당
 강원 평창 대화성당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받는 대화성당 모습
대화면은 이효석의 소설‘메밀꽃 필 무렵 장터’로 유명해진 시골마을입니다. 최근 이 시골마을에 하나 의 예술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대화성당’입니다. 북적북적한 대화시장을 지나 주택들 사이로‘ㄱ’ 자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보입니다. 만약‘대화성당’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었더라면 그저 붉은 벽돌 로 잘 지어 놓은 양옥집 또는 미술관으로 착각하고 그냥 지나쳤을런지도 모릅니다. 브론즈로 만들어진 대형 십자가를 따라 푸른 잔디가 깔려있는 앞마당으로 들어섭니다.

 

 

십자가 위치가 특이한 성당 내부(좌)와 스테인글라스 모습(우)
대화성당은 조각가 한진섭, 도예가 변승훈, 화가 김남용 등이 만들어낸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하지요. 성당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성수대와 성모상, 십자가, 독서대, 스테인글라스 등 어느 것 하나 작품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특히나 ‘골고타의 언덕’ 을 형상화환 성당의 내벽은 신비롭 다 못해 영롱한 전율까지 느끼게 합니다. 대화성당은 여느 성당처럼 쳐다보기 힘들만큼 높이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바닥에 바짝 몸을 낮춘 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 성당 색유리를 통해 따뜻한 빛이 떨어집니다. 그 곳에서 아름답고도 고요한 안식을 취해봄은 어떨까요.
 ☞ 대화성당 자세히 보기 
☞ 성당순례와 함께 할 여행코스
이효석문학관 허브나라농원 평창무이예술관 
붉은 벽채와 아름드리 고목이 어우러져내는 조화
강원 원주 용소막 성당

 

횡성의 풍수원 성당과 참으로 많이 닮아있는 용소 막 성당엘 가봅니다. 원주시 신림면, 나지막한 언 덕 아래 터를 잡은 아담한 성당은 주위 고목들과 어울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굳이 성 당에서의 기도가 아니더라도 이 곳을 찾는 사람들 은 그 고목 그늘 아래서 쉼과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겠지요. 용소막성당 역시 횡성의 풍수원성당과 마찬가지로 병인박해를 피해 피난 온 사람들로 채워진 성당입 니다. 프랑스 출신의 프와요 신부에 의해 지어진 성당건물은 처음에는 초가였으나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아담한 벽돌건물로 다시 건립 되었습 니다. 오랜 역사를 보여주듯 성당 전체는 페인트 칠만 새로 했을 뿐 낡은 예전의 흔적 그대로입니 다. 성당도 예외일 수 없었던 한국전쟁 당시, 용 소막성당은 다행히 인민군 식량 창고로 쓰인 덕에 큰 참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뾰족한 탑이 유난히 높이 솟아 있는 성당 입구에는 돌계단마다 마다 글귀가 새겨져 있어 마음이 더욱 경건해집니 다. 성당 왼쪽에는 한국 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종완 신부의 유물관이 있습니다.

 

 

풍수원 성당과 닮은 용소막 성당. 성당 뒤편에는 선종완 신부의 유물관과 사제관이 있다
☞ 용소막성당 자세히 보기 
☞ 성당순례와 함께 할 여행코스
치악산 금대계곡 구룡사 
[아름다운 성당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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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안내》

 

◎ 강원 횡성 풍수원 성당 찾아가는 방법 1) 자가운전 : 횡성에서 서울 방면으로 6번 국도를 이용 20㎞ 지점 2) 대중교통 : (버스) 서울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횡성 도착/ 횡성, 강릉(6번 국도)행 버스이용 풍수원 하차

 

◎ 강원 원주 대화성당 찾아가는 방법 영동고속도로 - 장평IC - 대화 방향 - 대화면 소재지 - 대화성당

 

◎ 강원 평창 용소막 성당 찾아가는 방법 1) 자가운전 : 영동고속도로 - 신림나들목 - 신림/원주방향으로 좌회전 - 신림삼거리 - 제천방향으로 좌 회전 - 신림역 - 구학리방향으로 우회전 - 용소막교 - 용소막성당2) 대중교통 : (버스) 동서울터미널 - 원주행 고속버스 - 신림행 시내버스 (열차) 중앙선열차 - 신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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