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으로 가득한 고래들의 고향, 울산 (울산 동구)
위 치 : 울산 동구 일산동 ,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
흔히, 공업도시로 외부에 알려진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기업의 본거지가 자리한 곳이기 때문에 공업도시라는 수식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울산의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 본 사람들은 주저 없이 공업도시 보다는 관광도시에 더 큰 동그라미를 쳐 줄 것이다.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일출명소인 대왕암공원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옆에 붙어 있다. 흔히 ‘대왕암’이라 불리는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 수중릉과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운 곳이라고 하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 비(妃)가 누운 곳이다. 대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지금의 대왕암 아래 잠겼다고 한다. 대왕암공원에 들어서면 잘 닦인 산책로가 관광객을 반긴다. 산책로는 중앙으로 난 길을 지나 해안가를 한 바퀴 돌게 되어있는데 약 1.9km, 1.7km 걸리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대왕암 공원의 솔숲에는 수령이 100년 가까이 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고 그 발아래 빈틈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늦가을의 해국과 털머위처럼 계절에 따라 우리 꽃이 차례로 피어나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
대왕암 산책로에서는 건너편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왕암의 일출은 대왕암 정상과 해안 산책로에서 감상이 가능한데 대왕암 정상에는 어른들 십여 명 정도 들어설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난간이 둘러쳐져 있다. 대왕암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울기등대가 있다.
현재 울기등대는 2기의 등탑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9.2m의 구(舊)등탑은 1906년부터 1987년 신(新)등탑이 세워질 때까지 불을 밝힌 의미 있는 등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울기항로표지관리소는 관광객들에게 이 두 등탑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울기등대와 대왕암 철제 다리 사이, 대왕암 입구에는 커다란 조형물이 하나 서있다. 길이 5m, 두께 40cm, 무게 500kg에 이르는 한 쌍의 고래 턱뼈가 그것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그 턱뼈 사이에서 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역시 울산은 고래의 도시, 고래의 고향이다. 대왕암공원은 바로 옆에 붙은 일산해수욕장과 같은 동선에 있다. 일산해수욕장에는 호텔과 모텔을 비롯한 많은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고운 모래사장과 파도소리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대왕암 공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친수(親水)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
등대 앞에는 높이 5m의 국내 최대 크기의 우체통이 놓여 있어서 누구나 사연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울산은 어디를 가나 고래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사냥 그림일 것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암각화 속에 남긴 고래가 뛰쳐나와 장생포의 포경산업을 이끌었고 포경이 금지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물속에 자주 잠겨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겐 반구대 암각화보다는 천전리 각석이 더 인기다. 선사시대 사람들과 신라인들이 남긴 또렷한 각석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언제든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천전리는 공룡시대에서 선사시대, 신라시대를 거쳐 오늘까지, 여러 시간들이 토막토막 한데 쌓여진 묘한 곳이다. |
아직도 특유의 기름 냄새가 풍기는 고래 뼈와 귀신고래의 모형, 여러 가지 포경산업과 관련된 유물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박물관 건너편에는 대대로 고래 고기를 취급해온 맛 집들이 성업 중이다. 작은 어촌마을을 세계 굴지의 중공업 메카로 키워온 현대중공업에서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업시찰과 현장학습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한데 현장 내부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높이 5~6m의 거대한 왕대 150만여 그루가 하늘높이 뻗어 있다. 바로 ‘십리 대밭’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도심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뜻하지 않은 감동을 안겨다 준다. |
현대중공업 위로 북진을 하면 정자해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동해에서 만나는 주상절리, 갯바위의 낚시꾼들,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어선들, 어촌 사람들의 삶의 끈기를 만날 수 있는 정자해변에는 200여 개의 크고 작은 횟집이 즐비하여 동해 특유의 분위기와 맛을 즐길 수 있다. 2009년 옹기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외고산 마을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지로 제격이다. 쇼핑과 체험학습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울산 관광 안내 http://guide.ulsan.go.kr - 간절곶 www.ganjeol.org - 장생포 고래박물관 www.whalemuseum.go.kr - 외고산옹기마을 http://onggi.invil.org - 현대중공업 www.hhi.co.kr ○ 문의전화 - 울산시청 관광과 052)229-3854 - 장생포 고래박물관 052)226-2809 - 외고산 옹기마을 정보센터 052)238-1125 - 현대중공업 견학 문의 052)202-2234 - 대곡팜스테이마을 집청정 052)263-6425, 016)539-1651 ○ 대중교통 [기차] 울산역 052)272-9726 · 서울 - 울산 : 1일 약 7회 운행, 새마을, 무궁화호 정차, KTX 정차 않음(동대구 환승) [고속버스] 울산고속버스터미널 052)268-1556 · 서울 - 울산 :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20분 간격으로 운행, 5시간 소요 · 대전 - 울산 : 고속버스터미널에서 40~50분 간격으로 운행. 3시간 20분 소요 · 광주 - 울산 :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회 운행. 4시간 소요 · 대구 - 울산 : 동대구터미널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40분 소요 [비행기] 한국공항공사 052)288-7011 · 서울 → 울산 : 대한항공 8회, 아시아나항공 5회 운항 · 제주 → 울산 : 대한항공 1회 ○ 자가 운전 [서울-울산] 서울- 경부고속도로 - 언양 분기점 - 울산고속도로 - 울산 [광주-울산] 광주 - 순천방향 호남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부산 - 울산 [부산-울산] 부산 - 14번 국도 - 울산 ○ 숙박정보 - 오션뷰호텔 : 일산해수욕장, 052)235-7777, www.oceanview.co.kr - 모나리자모텔 : 052)233-8365 ○ 식당정보 - 대왕암 공원 : 해녀의 집 052)232-3334, 돌고래 생선구이 052)235-9992, 대장군회초밥 052)235-4393 - 정자해변 : 울산횟집 052)298-8877, 한양횟집 052)295-1212 - 장생포 : 원조고래맛집 052)261-5060, 고래고기원조할매집 052)261-7313 ○ 축제 및 행사 정보 - 간절곶 해맞이 축제 : 매년 1월 1일, 간절곶 일원, 울산시 문화예술과 052)229-3722 - 울산고래축제 : 매년 5월말~6월초, 장생포 해양공원, 울산시 남구청 문화예술과 052)226-5411 - 외고산 옹기축제 : 매년 10월~11월,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 울주군청 문화관광과 052)229-7642 - 정자해변영화축제 : 매년 7월말~8월초, 정자해변 일대, 북구청 문화체육과 052)219-7553 - 언양, 봉계 한우 불고기 축제 : 매년 10월 언양과 봉계가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개최, 울주군청 문화관광과 052)229-7642 - 처용문화제 : 매년 10월경, 울산체육공원 및 시내 일원,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 052)260-7544 ○ 이색 체험 정보 - 울산 해안가 곳곳에서 바다 낚시(갯바위)와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다. 울산잠수 052)272-8168, 월드스쿠버 052)292-4161 ○ 주변 볼거리 - 영남 알프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등) - 울산대공원 (4계절 놀이시설, 생태공원) - 울산 발리 온천, 등억 온천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잇는 여행) 맛의 성지(聖地) 전남 '무안' (0) | 2007.12.25 |
---|---|
성당서 맞는 하얀 성탄 (0) | 2007.12.24 |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충남 태안군) (0) | 2007.12.22 |
장쾌한 일출에서 화려한 일몰까지 (강원 강릉시) (0) | 2007.12.21 |
문득 떠나고 싶을 때, 대중교통으로 가는 바다 여행 - 제부도 (0) | 200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