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같은 하루여행 '여주'
여주는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해있지만, 강원도, 충청북도와 접해 있는 곳이다.그런 이유로 잠시잠깐 다녀오는 나들이보다,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는 여행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알찬 하루짜리 여행으론 더 없이 안성맞춤이다. 몸도 마음도 편안한 여주에서 핑핑 돌아가는 세상에 쉼표를 찍어보자. |
<세종대왕릉(영릉)은 조선왕조의 능제를 가장 잘 나타낸 능으로 꼽힌다. 풍수지리설에 따라 주산인 칭성산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는 안산의 북성산을 바라보고 있다.> 여주여행의 시작은 세종대왕릉으로 하자. 대게 세종대왕릉은 수학여행코스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유용하고 알찬 곳이다. "세종 대왕=한글"공식에서 한번쯤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곳도 바로 여기다. 세종전의 전시물 관람을 통 해 과학기술을 연구하고 발명하는데 전력을 기울인 세종대왕의 모습 이면엔 음악을 사랑하고 아낀‘작곡 가’로서의 면모를 갖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뿐 아니다. 대마도정벌과 압록강, 두만강을 경계로 우리 나라 국경을 확정하는 등의 대왕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각종 과학기구를 복원해 흥미를 끌고 있으며 세종전 에는 대왕의 업적과 관련된 여러가지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학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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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가 어디예요” 하고 물으면 첫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신륵사 관광지다. 여주대교에서 신륵사까지이어지는 길은 데이 트코스로, 강변의 천연갈대숲은 가을의 장관을, 관광단지입구에 조성된 음식점에선 따뜻한 한끼 밥을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 사찰이 산속에 있는데 반해 강가를 향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화려한 극락전, 유서깊 은 조사당 명부전 등의 보물이 아니더라도, 남한강을 향한 암반 위 다층전탑과 팔각정이 운치있다.강건너로는 주변에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이 많아 여 주에서 숙박을 계획했다면 신륵사 인근이 좋겠다. 신륵사 팔각정에서 건너편 강가를 바라보면 황포돛배가 눈에 띈다. 황포돛배란, 단어 그대로 누런포를 돛에 달고 운항하는 배를 말한다. 이곳에 떠있는 황포돛배는 조선시대 4대 나루중 하나인 조포나루에서 운항하던 황포돛배를 재현해 만든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빛의 풍경’이라는 루체비스타를 설 치해 야간에도 낭만적인 남한강 운항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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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아박물관은 무형문화재인 박찬수선생이 설립한 곳으로 불상, 불화, 불교목공 예품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조각공원과지하1층,지상3층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목아박물관의 첫인상은 짐짓 놀랍다. 생경한 첫대면은 이내 신기함과 호기심으로 바뀌게 된다. 그도 그 럴 것이 평소사찰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목조각과불교미술을 접할 수 있어서다. "종교 색이 강해 거 부감이 일거나 아이들이 접하기에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하지않아도 될만큼 재미있고 흥미롭다. 목아박물관에 생경함을 더하는 또한가지 이유는 전체적인 조형 덕분이다. 목아박물관 전체 조형이 바로 인도의 석굴사원을 모방돼 조성된 것. 국립이나 시립, 도립 박물관의 반듯반듯한 박물관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이쯤되니 설립자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을 터. 목아박물관은 1989년 중요무형문화제 제108호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설립한 곳으로 우리나라 전통목조 각 및 불교미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세워졌다. 목아박물관에서는 청소년박물관 학교, 목아전통예술학 교(학점인정기관), 목조각 체험교실, 부처님 그리기 대회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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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명성황후(조선 26대 고종황제의 황후 )에 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졌다. 드라마, 뮤지컬의 흥행에 힘입은 바 크다. 그와 동시에 여주의 명성황후 생가터의 복원도 함께 이뤄지게 됐다. 길동무였던 여주군민 한분은“10년전 쯤엔 집 한 채(안채)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명성황후생가가 복원된 것은 1995년. 행랑채와 사랑채, 별당채 등을 복원해다. 현재 진입로부근에도 새로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명성황후에 관한 시대적 요구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명성황후상(像)은 일정정도 왜곡 된 것이 사실. “…사치가 심하고, 시아버지인 대원군과 정쟁을 일삼았다…”이같은 내용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일본인이 쓴 <조선근대사>의 기록에
강남터미널 → 여주터미널(70분소요) 일반 4,700원/우등 6,100원동서울터미널 → 여주터미널(90분소요) 4,600원 상봉터미널 → 여주터미널(110분소요) 7,000원<현지교통> 여주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는 7번은 신륵사 방향, 10번은 강천(목아박물관) 방향이다.
▷먹을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