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8일 열려
오는 토요일(8일) 펼쳐지는 스포츠조선 주최(하이원리조트 후원) '제1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의 트레킹 구간은 국내 최고의 명품 코스로 꼽힌다. 이번 새롭게 개척된 하늘길 트레킹코스는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리조트 주변 80여㎞의 옛 운탄길 중 가장 산세가 아름답다는 두위봉 자락 10㎞ 구간을 코스로 개발했다. 석탄산업의 활황기 석탄 운반길로 사용되었던 것이 이제는 레포츠 체험코스로 거듭나게 된 경우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해 태백산 자락 해발 1000~1300m 고지대의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은 발아래로 산봉우리들이 펼쳐져 '천상의 트레킹 코스'라는 별칭이 실감난다. 특히 해발 1000m 고원지대는 이미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수목과 야생화의 가을맞이가 한창이다. 맑은 공기 속에 지저귀는 새소리, 가을의 전령 풀벌레 울음소리를 벗 삼아 한적한 산길을 걷는 것은 쾌적함 그 자체이다. 옛 탄광길의 여운 속에 건강과 가족애를 함께 챙길 수 있는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코스를 소개한다.
◆국내 최고 명품 트레킹 코스 '하이원 하늘길'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은 백운산자락 강원랜드 호텔 아래 매립지 주차장이다. 두위봉 자락이 흘러내리는 두위지맥을 따라 완만한 운탄 트레킹 코스가 이어지는 시작점으로, 해발 800m 고원의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가뿐하게 식혀준다. 주차장에서 보성암 쪽으로 1㎞ 구간은 시멘트 도로로 폐광지역의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하지만 주변에 떡갈나무, 고로쇠, 자작나무, 낙엽송 등이 밀생해 있고, 가을 야생화도 피어나 일상탈출의 분위기를 한껏 돋워준다.
느낌이야 강원도 여느 고갯길과 다를 바 없지만 폐채탄 사면의 흔적이 남아 있어 운탄길 트레킹의 묘미가 더해진다. 특히 과거 번성했던 탄광지역의 자취를 따라가노라면 무연탄 시절의 아스라한 향수도 떠올려진다. 광산이 성할 때 버린 폐석들을 지금은 광해방지 사업으로 복구했다.
3㎞ 정도를 오르면 하이원 트레킹의 최고 명물, 도롱이연못이 나타난다. 해발 1000m고원에 생성된 보기 드문 습지다. 직경 80여m 크기로 이른바 함몰 습지다. 지하 갱도가 무너져 내려 지표가 함몰돼 생성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아름드리나무들이 물가에 쓰러져 있는 등 자연미가 물씬 풍긴다. 습지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 야생동물이 몰려들고, 주변에는 머드팩을 즐겼을 법 한 멧돼지 떼의 흔적도 곳곳에 나 있다. 봄, 여름에는 도룡뇽 알을 볼 수 있다. 이국적 경관에 마치 캐나다 로키 산자락을 찾은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주변에는 함몰 습지가 두어 곳 더 있는데, 처음 만난 곳의 경관이 더 빼어나다.
습지를 지나 툭 트인 산등성이를 걷다보면 구절양장의 영월 상동 가는 길을 굽어 볼 수 있다. 초록의 산등성이에 하얀 흙길이 뚜렷하다. 5㎞ 지점에서 소로로 접어들면 야생화군락이 나타난다. 특히 봄철 노란 피나물 꽃이 압권이다.
6㎞ 지점부터는 낙엽송 숲이 발달해 이국적 풍치도 자아낸다. 추억을 담을 만한 사진 촬영 포인트가 된다. 해발 1300m 지점, 낙엽송 길을 지나 한 굽이를 도는 동안 영월 땅의 대표적 오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봄이면 연분홍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키다리 철쭉 군락지를 지나 발길을 재촉하면 하이원 골프장 가는 포장도로와 운탄길 트레킹코스의 갈래 길을 만난다. 숲길로 방향을 틀면 다소 으스스한 느낌이 들 만큼 인적이 드문 원시림이 펼쳐진다. (반대길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자작나무 군락이 이어지고, 더 내려가면 골프장 1번홀과 만난다.
이 구간이 끝나는 9㎞ 지점 오른편으로 백운마을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멀리 중석 최대산지인 상동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라 해서 흔한 데크나 가드레일 같은 인공 피조물은 없다. 그저 산중턱에 솟은 바위가 전부다. 이곳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왕복 40분 정도 소요되며 야생화 천지다. 봄에는 얼레지와 현호색 등이 군락을 이루며 박새라는 야생화도 많이 핀다.
이 지점 부터가 하산길이다. 숲길 옆에는 도룡뇽 습지도 만날 수 있다. 트레킹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야트막한 산죽, 상수리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등 수종도 더 다양해진다. 15분정도 완만한 내리막 숲길을 걷다보면 하이원 스키장에서 가장 높은 곤돌라 타워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5분 정도를 더 걸으면 숲길의 끝에 18번 홀 티샷지점이 나서고 하이원호텔도 눈에 들어온다. 트레킹의 종착지다.
가족끼리 도란도란 야생화도 구경하고 경치도 감상하며 3~4시간이면 딱 좋은 산행길이다.
완주 후 출발지로 돌아오는 곤돌라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천혜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의 상큼한 전경을 한눈에 굽어보자면 탄성이 절로 난다.
하이원리조트 임창우 산행대장은 "가을의 초입 참가하는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이야말로 건강과 자연학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고의 가족 나들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산악레포츠의 백미라 할 수 있는 MTB대회도 8~9일 열린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는 전액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되며, 참가자를 위한 푸짐한 경품과 기념품(트레킹은 고급모자와 숄더백, MTB는 고급 티셔츠)도 마련됐다. 또 숙박을 원하는 참가자는 하이원리조트를 파격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참가비는 트레킹 청소년 5000원-어른 1만원, MTB 2만5000원이며, 참가 접수는 홈페이지(www.high1trekking.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참가자 유의사항
▶트레킹 출발=토요일(8일) 오후 1시. 참가자는 대회 출발 1시간 전까지(12시) 매립지 주차장으로 집결, 행사 안내와 주최 측 제공 물품을 수령해야 한다. 또 출발 전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펼쳐진다.
▶참가자 물품 수령=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기념품은 번호표(축제 참가시 반드시 부착), 안내 브로셔, 기능성 모자, 숄더백 등. 7일(금) 오후 1~10시 마운틴 콘도 로비, 8일(토) 오전 9시~오후 1시30분 트레킹 출발지에서 기념품을 배부한다. 단 8일에는 개인 참가자와 단체 참가자 기념품 배부처를 구분해서 운영한다.
또 출발에 앞서 참가자 모두에게 생수(500ml) 1병씩을 제공하며, 트레킹 코스 구간에는 이온음료와 간식(바나나, 오이, 초코파이)도 마련돼 있다. 완주 후에는 생수(500ml)와 간식 및 기념 메달도 준다.
▶개인 소지품 보관=한꺼번에 수천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이다 보니 행사장 내에는 별도의 물품보관소를 운영하지 않는다. 개인 소지품은 각자의 차량 등에 보관해야 하고, 집결 시에는 트레킹을 위한 가벼운 복장 차림이 좋다.
▶참가자 안전 계획=참가자의 안전을 위한 의료센터 및 구급차를 운영한다. 또 트레킹 코스 내에서는 안전요원이 주요지점에 배치되는 한편, 참가자들과 동반 트레킹에 나선다. 몸에 이상이 있거나 완주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 요원을 찾으면 된다.
▶낙오자 회수차량 운영=트레킹 코스 거리는 약 10km이다. 완주가 어려운 참가자를 위해 낙오자 회수용 차량도 운영한다.
▶코스 유의사항=트레킹 코스 초반 4km지점 까지는 경사도가 높은 편이다. 트레킹 또는 등반을 처음 하거나 어린이와 동행하는 경우 무리해서 오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금연 및 발화물품 반입 금지=하늘길 트레킹 코스는 수많은 야생화와 야생 동물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등반로이다. 특히 건조한 가을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라도 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참가자는 코스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 행위 및 발화물품(라이터, 성냥 등) 소지를 삼가 해야 한다.
▶참가자 복장 안내=트레킹코스는 해발 800~1300m의 고지대로 기온은 섭씨 20도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꺼운 점퍼보다는 가벼운 여벌의 옷 준비가 필수다. 또 우천대비 물품준비도 기본이다.
◆여행메모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 제천 IC~38번 국도 영월-정선 방향~사북~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먹을거리=강원도 음식은 웰빙푸드의 전형이다. 특히 정선에는 메밀, 수수, 콩 등을 이용한 별미가 많다. 정선장에 나가면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국수, 올갱이국수, 수수부꾸미, 메밀부침 등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고, 고한과 인근 태백에는 한우(연탄불구이)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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