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창문을 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 . 마음을열면 행복이 들어옵니다.
  • 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등산

[주말산행코스] 개척산행 용문산

by 白馬 2007. 8. 9.
        [주말산행코스] 개척산행 용문산
1,157.2m·경기 양평
        어비계곡~갈현~폭산~문례재 왕복 코스
▲ 갈현고개 오르막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용문산 정상.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3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양평의 진산이다.
용문산 북동릉 상 약 2.5km에 있는1003m봉이 폭산이다. 폭산에서 북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단월면 경계를 이루며 봉미산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으로 약 1km 거리에 799m봉이 있다.


799m봉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갈현을 지나 용천봉(677.2m)을 들어올린 다음 북서쪽으로 계속 이어져 벽암산(373m)~한우재~곡달산에 이르러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곡달산 북쪽 능선은 보납산으로, 서쪽 능선은 화야산(754.2m)으로 이어진다.


용문산 산행은 양평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한강기맥을 탄다고 해서 양수리~청계산~옥산~유명산을 경유해 용문산을 지나가는 코스도 유행하고 있다. 이 코스도 서너치까지 양평 관활이다. 서너치~유명산 구간에서는 잠시 양평 옥천면과 가평 설악면이 경계를 이루지만, 유명산을 지나면서 옥천면 관할로 들어가 용문산~폭산으로 이어진다.


▲ 폭산 북쪽 계곡. 어비계곡 최상류다.

어비계곡은 계곡 입구는 가평군이고, 상류 용문산 방면은 양평군에 들어가는데, 상류의 용천리 갈현 마을은 생활권이 설악면이다. 왜냐하면 청평 버스편이 어비계곡 안 대일 마을까지 들어오는데, 이와는 달리 옥천에서 배너머고개~숫고개를 잇는 도로는 열악해서 버스가 다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현 마을에서는 옛날에 혼사가 있으면 가평쪽 배필과 인연을 맺는 일이 더 많았다고 한다.


용문산 정상은 군사시설이 있어 사방 어디에서도 올라가지 못한다. 용문산을 다녀왔다 하면, 대부분이 남서릉 상의 장군봉(윤필암 갈림길)이나 남동릉 상의 가협치 하단부, 또는 북동릉 상의 문례재까지만 다녀온 것이다. 용문산 북서쪽 분지인 어비계곡 상류 갈현 마을에서 오르내리는 용문산 산행도 문례재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


▲ 폭산 북릉에서 동쪽 아래로 본 산음리. 멀리 홍천 가리산이 보인다.

갈현에서 799m봉 서릉인 용천봉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차례 소개됐다. 그러나 갈현에서 799m봉 서릉을 타고 폭산을 경유해 문례재에 이르는 코스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이 코스를 대중교통편이 있는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서 어비계곡을 경유하여 찾아보았다.


가일리 유명산 들목 삼거리에서 동쪽 어비계곡 방면으로 약 1.5km 들어가면 가일2리 마을회관 앞 버스종점(대일 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약 1km 가면 어비산장에 닿는다. 대형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어비산장은 어비산 산행기점이다. 어비산장 뒤로 어비산 등산로가 보인다.


▲ 갈현 마을회관 삼거리에서 남서쪽으로 본 폭산(왼쪽 가장 뒤).

등산로 입구에서 왼쪽 직진하는 길로 20분 들어가면 가평군과 양평군 경계판에 닿는다. 경계판 뒤로 약 30분 오르면 갈현분교터에 닿는다. 분교터에서 직진, 6~7분 가면 민박집 앞 삼거리에 닿고, 삼거리 전방 100m 거리로 보이는 벽돌 건물은 갈현 마을회관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좁은 길로 들어가 10분 오르면 799m봉 서릉인 갈현고개에 닿는다. 고개 서쪽 능선은 용천봉 방면이다. 799m봉 서릉은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으로 뒤덮여 있다.
능선에는 6.25 때 격전지였음을 말해주는 참호들이 자주 보인다.


흙더미와 낙엽으로 메워진 참호 옆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1시간 가까이 오르면 하늘이 보이는 728.7m봉(삼각점)에 닿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북동쪽 성현고개와 봉미산이 살짝 보인다. 남동으로는 폭산, 남으로는 용문산 정상도 보인다.


▲ [좌]갈현분교 운동장 잡초 속에 남아있는 그네. [우]갈현 마을회관. 게양대의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걸레처럼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728.7m봉에서 20분 오르면 아름드리 노송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남쪽 계곡 방면은 갈현 마을회관으로 이어진다. 노송 삼거리를 지나 7~8분 거리에 이르면 799m봉 삼거리에 닿는다. 북쪽 내리막은 성현고개~산음 자연휴양림 방면이다.
▲ 폭산 정상비석. 원래 높이 1,003m에다 1m를 더하여‘천사(1004)봉’이라 개명해 놓았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폭산 북릉을 타고 20분 오르면 북동쪽 지능선 갈림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북동쪽 지능선은 삼천골~산음 자연휴양림 방면이다.
삼거리에서 급경사 오르막으로 25분 오르면 폭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산음 자연휴양림에서 세운 정상비석이 눈길을 끈다. ‘해발 1,004m 정상 천사봉’이라는 문구가 음각되어 있다. 지형도에는 1,003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 높이에다 1m를 더해서 멋대로 ‘천사봉’이라고 새겨놓았다. 산림청 논리대로라면 백두산 높이 2,744m를 본래의 명칭을 없애고 ‘이(2)질(7)설(4)사(4)봉’이라고 장난질 쳐도 되겠는가.

▲ 폭산에서 남서쪽으로 본 용문산 정상.
폭산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하늘금을 이루는 용문산과 문례재가 마주보이는 것이 조망의 전부다. 폭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3분 거리에 이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서 점심을 먹는 등산인들이 많다.

▲ [좌]갈현 마을에서 서쪽으로 본 어비산과 어비계곡. [우]갈현고개. 묵안리 국수터로 이어진다. 멀리 보이는 산은 장락산이다.

헬기장에서 동쪽 길은 조계고개를 거쳐 중원산으로 이어진다. 남서쪽 길로 2분 가면 서쪽 지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서쪽 지능선은 갈현 마을회관으로 이어진다. 이 지능선으로 30분 내려가면 어비계곡 최상류 합수점이 나오고, 정글지대를 20분 내려가면 799m봉 서릉 노송 삼거리 방면 길과 만난 후 갈현 마을회관에 닿는다.


헬기장 남쪽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25분 가면 문례재 삼거리다. 하산은 남동릉 상의 용문봉(947m)을 경유해 신점리 버스종점으로 내려가도 된다. 또는 올라온 코스를 역으로 폭산으로 되돌아온 다음, 폭산 북릉~799m봉 서릉~갈현고개~용천봉~북서릉 안부 사거리를 경유해 대리 종점에 이르는 코스도 괜찮다.


대리 종점을 출발해 어비계곡~갈현 마을~갈현고개~799m봉~폭산~문례재에 이른 다음, 이 코스를 역으로 하산하는 산행거리는 약 20km로 왕복 7시간 이상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해 갈현 마을까지 들어가면 거리 약 10km에 2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교통

서울→어비계곡 입구
상봉터미널에서 1일 8회(08:00〔대리〕, 09:20, 10:20, 12:30, 14:40, 16:00〔대리〕, 18:30, 20:05) 운행하는 유명산행 버스 이용, 어비계곡 입구에서 하차. 08:00편과 16:00편은 어비계곡 안쪽 대리마을까지 운행. 요금 6,200원. 1시간40분 소요.
서울→설악 청량리역 앞 버스환승정류소에서 청평 경유 1330-5번 좌석버스가 1시간 간격(06:20~22:00)으로 운행. 요금 1,800원. 상봉터미널에서 1일 5회(06:50~19:30) 운행하는 모곡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요금 5,100원.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19회(06:15~22:20) 운행하는 남춘천행 경춘선 이용, 청평역에서 하차. 요금  3,100원.
청평→어비계곡 입구 상기 유명산행 버스 이용.
설악→어비계곡 대리행 1일 3회(08:50, 14:20, 20:15) 운행.
설악→묵안리 1일 6회(09:45, 11:10〔좌석〕, 13:10, 15:50, 17:30, 21:20〔좌석〕) 운행. 
어비계곡 입구→설악·청평→상봉동 1일 8회(06:55, 07:55, 11:15,  12:15, 13:35, 15:25, 17:35, 18:45) 운행.
설악→청량리 1일 15회(05:20~20:30) 운행. 설악 버스영업소 안내전화 031-584-7072.



숙식(지역 번호 031)

어비계곡 상단부 용천3리 갈현분교터 옆 개울가의 집(772-5491), 분교터에서 갈현 마을회관 방면 계곡속의 섬 펜션(011-361-9118), 밤나무펜션(772-5246), 꿈꾸는 계곡 펜션(011-304-9362), 아가페하우스 펜션(011-256-3213), 물소리펜션(011-284-7012), 계곡대화민박(774-1869), 개울이야기민박(771-0904), 용천산장(773-6493) 등 이용.
어비계곡 중단부 군경계 아래쪽은 어비산 등산로 기점인 어비산장(585-8190), 청솔민박(584-7020), 유정가든(584-4380), 엘리스산장(584-2654) 등 이용. 등산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비산장까지만 대형버스 진입 가능.
설악면에서는 하나로마트 건너편 전주시골집식당(584-8043)에서 파는 된장·김치찌개, 삼겹살, 연탄 고추장 삼겹살, 참숯 장어구이 등이 이곳 주민들에게 인기 있다. 유명산 방면 갈림길 왼쪽으로 있는 금강산막국수(585-7708), 버스터미널 맞은편 아구찜 전문 해물나라(585-8333)도 괜찮다. 3대째 영업 중인 금강산막국수에서 막국수(5,000원), 녹두지짐(6,000원), 메밀지짐(4,000원), 편육(9,000원), 김치보쌈(대 33,000원, 중 25,000원, 소 17,000원), 동동주(5,000원) 등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