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창문을 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 . 마음을열면 행복이 들어옵니다
  • 국내의 모든건강과 생활정보를 올려드립니다
등산

[주말산행코스] 개척코스-금오산

by 白馬 2007. 6. 8.
     
 [주말산행코스] 개척코스-금오산
 
벽오동천·석굴·남근석·대각국사비 등 비경과 명소 즐비
▲ 도수령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북삼면 조망. 오른쪽 아래로 경부고속철길이 보인다. 오른쪽은 소림사에서 올라오는 능선이다.

금오산(金烏山·977m)은 구미시와 칠곡군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은 백두대간 상의 삼도봉(1,177m) 남쪽 대덕산(1,291m)에서 남동으로 가지를 친 수도지맥을 모산으로 한다. 수도지맥은 수도산(1,317m)에서 계속 가야산으로 이어진다. 수도산에서 북동으로 또 가지를 치는 능선이 삼방산(864m)~염속산(870m)~백마산(715.7m)을 지난 다음, 마지막으로 들어 올린 산이 금오산이다. 금오산을 지난 잔릉들은 감천과 낙동강에 이르러 모두 가라앉는다.


▲ 금오동천의 선녀폭포. 갈수기라서 물줄기가 약하다. 비가 오는 6월에는 폭포수가 치마폭처럼 쏟아져내리는 곳이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 또는 남숭산으로 불리다가 당나라 대각국사가 이곳에 와서 수도하던 중 저녁놀에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금오산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산이다. 이 산 동릉 끝머리인 구미시 상모동에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 고 박대통령은 혁명 후 경제와 국토개발 초기 귀향길에 금오산 대혜폭포까지 등산하다가 폭포 아래에 어지럽게 버려진 유리병 파편과 쓰레기를 손수 주운 적이 있다. 이 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 후 금오산은 자연보호 발상지가 됐다. 금오산은 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면적 37.9㎢)됐다.
금오산은 구미시내 방면 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도선굴~대혜골, 도선굴~할딱고개~마애불~약사암, 법성사~약사암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잘 알려져 있고, 이 지역만 각종 가이드북에 교과서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구미시내 반대편인 금오산 남쪽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방면에도 비경을 간직한 코스가 있다. 이 방면 코스들은 영남지역 등산인들이 예전부터 다니기는 했지만 아직 상세하게 소개된 적이 없다. 이 방면은 대중교통편이 불편하고 주차시설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   
금오산 이름과 무관하지 않은 숭오리(崇烏里)에는 경북팔경 중 첫손에 꼽는 금오동천과 소림사 석굴, 부처님바위, 도수령 능선에서 보이는 정상과 어우러진 약수암 풍경 등 비경지대와 보물인 대각국사비 등이 등산로 마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방면은 대원사, 소림사, 숭산마을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대원사~금오동천~금오산성 성안~정상


대원사 들목은 김천과 왜관을 잇는 4번 국도가 지나는 부상리에서 북쪽 경호천 건너 숭오리 지경 마을이다. 지경에서 좁은 도로로 약 1km 올라가면 칠곡군에서 세운 대형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다. 금오동천과 금오산 남릉으로 가는 산길은 안내간판 뒤로 나있다.
직진하는 길로 약 100m 거리에 식당가와 대원사가 있다. 대원사 지나 금오식당 앞에서 금오동천으로 가는 길도 있다. 금오식당 주차장 오른쪽 등산로 푯말(폭포 가는 길 1.2km→) 방면 길로 들어 6~7분 가면 제4폭포인 벅시소에 닿는다. 이후 기암괴석 사이로 5~6분 들어가면 제3폭포인 용시소가 반긴다.
용시소를 뒤로하고 3~4분이면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맑고 시원한 계곡수가 깊은 바위 속에 소(沼)를 이룬 제2폭포 구유소로 올라선다. 구유소를 뒤로하고 약 50m 거리에 제1폭포인 선녀탕 폭포가 있다. 높이 15m인 선녀탕 폭포는 옛날 천산에 제를 올리기 전 8선녀가 용마를 타고 내려와 목욕하는 동안 타고 온 용마들도 2폭포인 구유소에서 물을 먹고 3폭포인 용시소에서 탕 속에 들어가 몸을 적셨는데, 용마 1필이 사라져 한 선녀가 승천하지 못하게 됐다. 선녀는 매일 선녀탕에서 상제께 용마를 보내줄 것을 눈물로 기원해 일명 눈물폭포로 부르기도 한다.


▲ 소림사에서 40분 오른 암릉에 있는 부처님바위. 이 지역 등산인들은 ‘남근석’이라 부른다.

 선녀탕 폭포에서 오른쪽 급경사 길로 약 50m 올라서면 대원사 직전 대형 안내간판 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수림으로 뒤덮인 계곡 길을 따라 1시간 15분 가량 더 오르면 성곽이 ∪자형으로 패인 성문 안으로 들어선다.
성문을 뒤로하고 6~7분 거리인 고인돌을 지나면 왼쪽 대혜폭포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산길로 30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선산 11) 옆에 ‘현월봉’이라 음각된 비석이 있다. 이 코스는 약 4.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대원사~남릉~905m봉~정상
대원사 직전 안내간판 뒤 산길로 5~6분 가면 대원사 뒤편 삼거리(↑금오산 정상·주등산로 3.4km, 금오산 정상·급경사→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은 선녀탕~성문 방면 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남릉으로 1시간10분 가량 오르면 723m봉 직전 굴암사 방면 갈림길(오른쪽)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계속 남릉을 타고 723m봉을 지나 10분 오르면 소림사 갈림길(오른쪽)에 닿는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15분 가면 도수령 갈림길과 만나고, 이어 직진하는 남릉을 타고 20분 오르면 905m봉에 닿는다. 905m봉을 뒤로하고 15분 오르면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헬기장을 건너 4~5분 가면 정상이다. 이 코스는 약 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성안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뒤돌아본 금오산성 성안. 왼쪽 능선이 움푹 꺼진 곳이 금오동천계곡 방면 성문이다.

소림사 코스
소림사 들목은 두 곳이 있다. 북삼읍에서 버스가 들어가는 숭오3리 강진마을 15번과 115번 버스종점에서 서쪽 길로 약 1.5km 거리인 금곡 마을비석 삼거리에 이른 다음, 오른쪽 길을 따라 1.5km 거리인 소림사 입구로 가면 된다(도보 약 40분).  
대원사 방면 4번 국도에서는 대원사 들목 지경 마을 전방 2km 거리인 평촌 마을 삼거리에서 ‘대각국사비 4.2km→’ 안내판 방면 길을 따라 숭오3리 종점 방면 길과 만나는 금곡 마을비석 삼거리다. 이어 소림사 입구로 가면 된다(도보 약 40분).


▲ 남릉과 도수령 능선이 만나는 삼거리 동쪽 전망장소에서 북서쪽으로 본 정상과 약수암. 약수암이 보이는 장면은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소림사 입구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은 대각국사비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푯말(←금오산) 방면 좁은 길로 8~9분 오르면 석암사에 닿는다. 석암사 아래로 동기와 지붕을 이은 건물이 굴암사이고, 그 서쪽 건물이 금오사다.  
석암사를 뒤로하고 3분 오르면 남릉 굴암사 갈림길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가 있다. 이곳에서 직진하는 길로 10분 오르면 소림사 마당으로 오르기 전 계단 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소림사 마당을 지나는 길과 오른쪽 지계곡 방면 길은 8~9분 거리에서 석굴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석굴은 출입구 높이 4m에 폭 10m. 안쪽 깊이가 8m 가량 된다. 이곳은 기도터다.
석굴에서 왼쪽 벼랑길로 20m 가면 오른쪽 지능선 방면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을 올라 이어지는 지능선을 따라 45분 가량 오르면 부처님바위에 닿는다. 부처님바위 옆에는 대구에서 오신 할머니 한 분이 수 년째 바위를 지키고 있다.
부처님바위를 뒤로하는 암릉길로 15분 오르면 남릉길과 만나고, 이어 도수령 갈림길~905m봉~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이 코스는 약 6.5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숭산~도수령~남릉~정상


소림사 입구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로 약 700m 가면 숭산 마을이다. 마을을 지나 약 200m 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다리 건너 천지연식당 앞을 지나 5~6분 오르면 푯말(금오산 3.2km↑)이 있다. 푯말 방면 산길로 25분 오르면 도수령에 닿는다.
도수령에서 왼쪽 동릉을 타고 35분 오르면 바윗길로 이어진다. 수직절벽에 가까운 급경사 바윗길에는 위험장소 마다 밧줄들이 매어져 있다. 세미클라이밍으로 오르기도 하는 바윗길에서는 오른쪽 계곡 건너 정상 아래 절벽에 자리한 약사암이 보인다. 정상 풍광을 즐기는 바윗길로 약 30분 오르면 남릉길과 만난다. 이어 905m봉~헬기장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이 코스는 약 7km에 4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 효자봉, 법성사, 정상, 숭산 마을 방면 길들이 만나는 사거리인 도수령.

숭산~대각사~효자봉~도수령~정상
숭산 마을에서 약 200m 들어간 도수령 방면 갈림길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계곡길로 30분 들어가면 작은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7~8분 거리에 대각사(大覺寺) 대각국사비가 있다. 보물 제251호인 이 비석은 고려 인종 9년(1131) 8월에 대각국사(大覺國師·1055-1101) 의천이 천태교를 수립한 시조임을 밝히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다. 대각국사는 문종의 네째 아들이다. 그는 속장경을 완성하고, 선종과 교종을 통합하여 고려 불교의 융합을 실현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동쪽 직진하는 산길로 20분이면 효자봉 남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25분 오르면 효자봉이다. 효자봉에서 동릉으로 들어가 35분 가면 도수령이다. 이어 동릉~남릉 갈림길~905m봉~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이 코스는 약 9.5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교통
서울→구미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21회(07:10~20:30) 운행. 요금 13,600원. 3시간 소요.
대전→구미 동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1일 16회(07:30~19:30) 운행. 요금 6,100원. 1시간30분 소요.
광주→대구 유스퀘어(구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남원~함양~거창 경유 1일 4회(06:50~15:05) 운행. 요금 12,400원. 4시간 소요. 
대구→구미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30회(06:50~22:00) 운행. 요금 3,200원. 1시간 소요. 북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5분 간격(06:20~22:20) 운행. 요금 2,900원. 1시간 소요.
서울역→구미역 1일 36회(05:20~23:00) 운행하는 경부선 하행선 이용.
부산역→구미역 1일 32회(04:45~23:00) 운행하는 경부선 상행선 이용.
김천→구미 일반버스 15분 간격(06:00~22:25), 좌석 15분 간격(06:15~21:40·좌석)으로 운행. 요금 시내버스 1,900원, 좌석 2,000원.
구미→대원사 입구(숭오리) 구미역 앞에서 30~40분 간격(06:05~21:00)으로 운행하는 북삼면 경유 숭오3리행 15번(일반), 115번(좌석) 이용. 요금 일반 1,500원, 좌석 2,000원. 40분 안팎 소요. 구미 시내버스 안내 054-452-0854.

오늘의 날씨


* 오늘 하루도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