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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가족산행/코스가이드] 수도권-마니산

by 白馬 2007. 5. 11.
       [가족산행/코스가이드] 수도권-마니산
 
아빠는 끌어주고 엄마는 밀어주고 “네가 있어 우린 행복하다”
        유적지 많고 높지 않아 어린이와 등산하기 제격
        바다 끼고 있어 일몰 감상과 드라이브코스로 좋아
 
가족과 함께 산행하려면 어떤 산이 좋을까? 날씨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가족들을 나들이 고민에 빠지게 하는 계절이다. 수도권에 수많은 산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화도의 마니산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높지도 않아 어린이가 있는 집에선 한번 가볼 만한 산이다.

봄엔 진달래, 가을엔 단풍이 뛰어나다. 계곡도 많고,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 여름에도 즐겨 찾는 곳이다. 주변엔 유적지도 많아 초중등 학생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좋으며, 특히 산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1977년 3월 마니산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따라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와는 별개로 관리사무소에서 입장료 1,500원을 받는다.

▲ 단군로에서 올라서 선수로 등산로 중간정도 있는 쉼터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의 모습.
 
강화팔경 중 5경에 속해

백두산이나 묘향산과 마찬가지로 단군 왕검의 전설이 얽힌 마니산(468m)은 강화도 화도면 문湲??위치하고 있으며, 북으로 백두산, 남으로 한라산의 정중앙에 있다. 산꼭대기에는 단군이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던 제단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참성단(사적 제136호)이 있다.

아쉽게도 많은 등산객과 관람객으로 인해 훼손이 심해 지금은 철조망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10여m 밖에서 볼 수밖에 없다. 화강암으로 된 높이 6m 사각 제단인 참성단의 기초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글게 쌓았고, 단은 땅을 상징하여 네모로 쌓아 하늘과 땅이 맞닿는 상징성을 더했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한 참성단은 조선 인조 17년(1639)에 수축했고, 숙종 26년(1700)에도 보수했다. 지금은 해마다 개천절에 이곳에서 단군의 제사를 지내며, 전국체육대회 때마다 대회장에 타오르는 성화는 이 참성단에서 7선녀에 의해 채화되어 행사장까지 봉송된다. 참성단 서쪽에는 천제암이란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참성단 제사 때 제물을 준비하던 곳인데 일제 때 없어졌고, 불상은 전등사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멀리서 보면 당당한 독립 산을 이루고 있는 마니산은 마니단풍이라고 할 만큼 산세가 아름답고 가을 단풍의 풍치가 빼어나 강화팔경의 하나로 꼽는다. 강화팔경은 고려 충렬왕의 궁주가 옥등을 전한 데서 유래한 전등사, 천연동굴에 불상과 나한상 22개의 석불이 안치돼 한국의 3대 관음성지에 속하는 보문사, 북과 마주하고 있어 최근 개방된 월곶리 끝자락의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연미정, 조선시대의 대포가 전시돼 있는 갑곶돈대, 그리고 5경인 마니산, 신미양요 때 가장 격렬한 격전지였으며 1656년 설치된 광성보, 해상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설치된 요새 초지진,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천축국 스님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강화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인 적석사 등이다.

산의 지형은 비교적 평탄하고 온화하며 계곡도 그리 깊지 않아 정상의 암벽부만 조심하면 잘 닦여있는 등산로를 따라 어렵잖게 오를 수 있다. 산행은 마니산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오르는 제1코스와 정상에서 정수사나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가는 제2코스가 있다.

▲ 마니산 참성단 조금 못 미쳐 있는 가파른 나무 게단길을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일행이 힘들게 오르고 있다.
 
먼저 제1코스는 두 갈래가 있다. 등산로가 거의 대부분 나무계단으로 구성된 참성로와 약간 돌아가는 코스인 단군로가 바로 그 길이다. 등산객과 관람객들은 주로 짧고 주변 경관이 좋은 참성로를 이용해 정상까지 오른다. 918개 계단을 1시간 정도 오르면 된다. 등산객이 아닌, 주변 경관을 맘껏 즐기고 가는 관광객이라 하더라도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일반 등산로인 단군로로 정상까지 오르면 20분 가량 더 소요된다. 단군로로 오르더라도 정상 가까이 400여m부터 등산로가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돼 있어 힘들다. 관광객들은 참성단으로 올라가 바로 그 길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단군로로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코스는 총 2시간이 채 안 걸린다. 정상에서 참성단과 주변 경관을 즐기고 내려오더라도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 마니산 참성단의 모습. 훼손 우려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상~정수사 1.4km는 너럭바위지대

마니산 매표소에서 출발, 단군로로 30분 가량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선수돈대로 가는 선수로 등산로와 좌측 정상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서 있다. 선수로 등산로는 지금은 산불예방기간으로 통제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 마니산 관리소에서도 관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약 20분 정도 더 가면 참성로에서 올라오다 갈라진 삼거리를 또 만난다. 곧바로 올라가면 참성단 정상이고, 왼쪽으로는 약수터라고 이정표가 붙어있다. 여기서 20분 남짓 더 가면 정상에 다다른다. 매표소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 이정표와 쉼터도 잘 조성해놓아 쉬엄쉬엄 쉬면서 갈 수 있다. 정상을 다녀오는 왕복거리는 약 4.8km.

마니산 관리사무소에서 참성로나 단군로로 정상까지 올라 정수사나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가는 제2코스는 2시간30분 남짓 걸린다. 천천히 주변 경관을 즐기며 가면 3시간 이상도 소요된다. 정상인 참성단과 헬기장에서 정수사나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가는 도중 1.4km 가량은 암벽에 가까운 너럭바위지대라 위험하다. 가는 곳곳에 추락주의, 추락위험이란 이정표가 붙어있다.

▲ 정상 너머 정수사 내려가는 길 양옆으로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다. 마니산 진달래는 보통 4월 중순쯤 만개한다.

 

 

반면에 조망과 주변 경관은 좋다. 위험하지만 바위 위에 앉아 쉴 곳도 많다. 50분 가량 너럭바위지대를 지나면 거의 육산에 가까운 등산로가 나온다. 양옆으론 진달래가 한창 피어있다. 4월 중순이 제철이다. 인근에 있는 고려산 진달래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향기와 모양을 뽐내고 있다.

1시간 가량 너럭바위와 진달래 군락을 지나면 왼쪽으로 함허동천 야영장, 오른쪽으로 정수사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 온 셈이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10여 분 남짓 가면 정수사나 함허동천 야영장이 있다. 정수사로 내려가면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화정선사가 창건한 고찰과 마주할 수 있으며,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하산하면 넓은 야영장 시설과 천연기념물 제79호인 사기리 탱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전체 거리는 약 5.1km다. 


교통

서울~마니산  신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도 마니산 경유 화도행 시외버스가 1시간 간격(06:40~20:00) 운행. 화도 발 마니산 경유 신촌행은 06:50~20:00. 1시간40분 소요.
정수사나 함허동천으로 하산하면 신촌행 버스는 없으므로 강화 운수리나 마니산 사무소까지 택시를 타고 나와야 한다. 택시비는 각 10,000원, 12,000원. 택시를 불러야 하기 때문(콜)에 15,000원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 신촌 시외버스터미널 02-324-0611, 강화 운수터미널 032-934-4343, 콜택시 032-937-7726.

드라이브 코스  서울 행주대교 남단→김포 방향 48번 국도→김포→강화대교→알미골 삼거리 좌회전→찬우물 삼거리 우회전→인산 삼거리 좌회전→화도초교 앞 좌회전→마니산 관리사무소 / 서울 행주대교 남단→김포 방향 48번 국도→김포 누산리→양곡→대명리→강화 초지대교→온수리→마니산 관리사무소까지 와서 18번 순환도로를 따라 마니산과 해안도로를 둘러볼 수 있다. 

맛집(지역번호 032)

강화군청 추천 화도면 맛집으로는 연안식당 937-1009, 버들횟집 937-3472, 선수촌 횟집 937-1994, 장곳횟집 937-8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