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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즌특집ㅣ봄꽃산행] 마산 천주산

by 白馬 2007. 3. 28.

마산 천주산

용지봉 주위 대규모 진달래 군락 형성


천주산(天柱山·638.8m)은 마산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다. 도시 주변의 이 작은 산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진달래다. 주봉인 용지봉을 중심으로 온 산 가득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이면 화려한 꽃밭이 펼쳐진다.

천주산은 인구 밀집지역인 도심 인근에 위치해 시내버스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산행기점이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나들목과 맞붙어 있어 외지에서 찾아가기도 좋다. 또한 인근에 유명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마산 앞바다가 가까워 맑은 날이면 조망이 뛰어나다.

천주산에서는 매년 봄 진달래축제가 열리고 있다. 창원시 북면청년회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진달래 만개시기에 맞춰 열리는데, 올해는 4월14일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축제일은 단 하루지만 이 날을 전후해 열흘 가까이 진달래꽃을 볼 수 있다.

북면청년회의 박해주 회장은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이 지역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 외로 크다고 말한다.

“이제 천주산은 전국적으로도 대단히 유명한 산이 됐습니다. 봄철 진달래가 필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지요. 마금산 온천과 함께 지역의 관광수입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추천하는 천주산의 진달래 군락지는 주봉인 용지봉과 위성봉인 천주봉 일대를 꼽는다. 이들 봉우리를 중심으로 진달래 군락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 천주봉 진달래가 먼저 피고, 2~3일 뒤 용지봉 주변에서도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일단 개화가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온 산을 물들이지요.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태풍 피해로 꽃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몇 해만에 최고의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마산 방면의 천주산 등산로는 구암동 맥주공장과 합성동에 있는 제2금강계곡 코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창원시가지에서 마금산온천으로 이어지는 굴현고개 밑 천주사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인기 있다. 시내버스도 다니는 곳이라 마산 창원 지역 주민들이 뒷동산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창원역에서 창원시청 방향으로 1.2km쯤 가면 좌측에 마금산온천으로 이어진 지방도가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들어 고개를 조금 오르면 왼쪽으로 천주사 입구가 나온다. 이곳이 천주산 등산로의 시작점이다.

등산로는 천주사를 거쳐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산길이 넓고 완만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샘터가 나온다. 이 샘터에서 용지봉과 천주봉 사이의 안부까지는 약 1거리. 안부에서 천주봉 주능선은 온통 붉은 색 진달래밭이다.

산행은 주능선의 동쪽 끝 봉우리인 천주봉(484m)부터 돌아보는 것이 순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금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이 봉우리 일대가 진달래가 가장 먼저 핀다. 주남저수지 조망도 뛰어나다.

천주봉에서 다시 안부까지 내려온 뒤, 주봉인 용지봉(龍池峰)을 오른다. 주능선에는 넓은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고, 산길 양 옆으로 넓은 진달래 밭이 형성되어 있다. 안부에서 30분 정도 사면을 오르면 용지봉 정상이다. 이곳이 천주산의 가장 큰 진달래 군락의 중심이다. 여기부터 북쪽 사면을 타고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천연의 넓은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방향으로 산행이 가능하다. 주능선을 타려면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마산시 합성동 제2금강계곡이나 소계동으로 내려설 수 있다. 달천계곡으로 하산길을 잡았으면 북쪽 안부로 10분 정도 내려선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이어진 임도를 타고 내려선다. 달천동계곡 입구까지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나들목 개통 이후 외지에서 천주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달천동계곡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진달래 축제의 주무대도 이곳 달천동 계곡으로, 넓은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탐방객이 많은 주말에도 여유 있게 차량을 세울 수 있어 인기 있다.

달천동계곡 코스는 원점회귀형으로 답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곡을 따라 가다 샘터를 경유해 왼쪽 계곡을 타고 천주봉과 용지봉 사이의 안부로 오른다. 이후 천주사 코스와 마찬가지로 천주봉을 다녀온 뒤 용지봉 정상에 선다. 하산 코스는 북쪽 능선 상의 안부를 거쳐 임도를 타고 다시 달천동계곡으로 내려간다.

진달래축제 관련 문의 055-298-9414(천주산 진달래축제 준비위원회).


교통

서울→마산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한다. 출발시각은 새마을호 08:30, 09:50, 15:40, 무궁화호 10:35, 18:17. 요금은 새마을호 35,300원 무궁화 23,800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5분 간격(06:00~23:50)으로 고속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일반 18,000원, 우등 26,800원. 소요시간 5시간.
마산→천주산  시외버스터미널과 창원역 앞에서 마금산온천행 시내버스가 하루 40회 이상 운행하고 있다. 중간에 천주사 입구나 달천동계곡 입구에서 하차한다. 일반버스는 21-1, 21-2, 21-3, 90, 90-2, 91, 91-1, 91-2, 92-1, 93번, 좌석버스는 390번 운행.


숙박

마산 창원 일원에 산재한 여관 모텔 등 숙박시설이 이용한다. 산행지가 가까운 곳을 원하면 마금산온천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