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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주말산행코스] 태백산

by 白馬 2007. 3. 24.
      [주말산행코스]  태백산
 
1,566.7m·경북 봉화-강원 태백
백천동계곡에서 오르내리는 원점회귀산행

태백산에 등산로가 신설됐다.

 

경북땅 오지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백천동계곡의 칠반맥이~문수봉 코스와 도투마리~부소봉 코스가 그것이다.
백천동계곡은 백두대간 상의 부소봉, 깃대배기봉, 그리고 진대봉, 청옥산, 두리봉, 문수봉, 조록바위봉에서 발원한 물들이 모여 약 15km의 청정계곡을 만들었다. 천연림이 울울창창하여 물이 맑고, 수온이 낮아 수달과 열목어 서식지로 오래 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됐던 지역이었으나 태백산 등산로 신설로 일부가 개방됐다.
태백과 현동을 잇는 35번 국도변에 있는 석포초등학교 대현분교에서 백천동계곡으로 약 3km 들어간 현불사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백천동계곡 새 코스


주차장 북서쪽으로 산과 산을 잇는 용마루 하나가 웅장한 덩치로 동서를 가로지르고 있다. 저것이 태백산의 부소봉과 문수봉 능선이구나. 일승교 앞에서 옛 모습의 농가를 보며 왼편에는 계류를, 오른쪽 어깨 위로는 조록바위봉을 얹고 경운기길을 따라 걷는다.
80호 전봇대가 있는 산지골 입구에는 조록바위 1.4km 이정표도 있다. 띄엄띄엄 있는 농가 4채를 지나 현불사 주차장을 떠난 지 25분만에 시멘트다리와 차단기가 설치된 곳에 이른다. 왼편 밭둑 위에는 현불사 소유의 폐농가 한 채가 있다. 차단기 이후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아름드리 숲 아래로 조용한 길이 이어진다. 눈이 많이 쌓여있다. 이 길은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대현 주민들이 정비해 놓은 것이다. 눈 위에는 산짐승들의 발자국과 계곡에 얼음이 얼지 않은 웅덩이 주위에는 수달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있다.


▲ 백천동계곡 산행 출발점의 시멘트다리. 뒤로 조록바위봉이 솟았다. / 대형 산행안내판이 있는 칠반맥이골 입구. / 도투마리골과 상골 상이 능선길.

시멘트 다리도 건넌다. 차단기에서 30여 분만에 대형 그림지도와 이정표(현불사 3.3km. 상골 3.2km)가 있는 문수봉과 연결된 칠반맥이골 등산로 입구다. 여기서 주계곡을 따라 15분쯤 더 들어가 시멘트다리를 건너자 이정표(부소봉 3.8km)가 반기는 도투마리골 입구다. 부소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도투마리골과 상골 사이의 능선으로 이어져있다. 지금까지 따르던 주계곡을 뒤로하고 오른쪽 능선 사이의 숲으로 들자 이내 부소봉 3.7km 이정표와 묘 1기가 있다.


구불거리며 고도를 높여나가니 등줄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금강소나무와 진달래, 철쭉나무가 많다. 눈이 많아 보행이 느리다. 능선을 따른 지 25분쯤에 아름드리 금강송 아래 이정표(부소봉 2.7km)가 있다. 노송의 허리둘레는 4m나 되고 뿌리 부근의 둘레는 5m가 넘는다. 일제 때 소나무 공출에 용케도 살아남았다. 위로 올라가자 아우쯤 되는 또 한 그루의 소나무가 반긴다.
신갈나무, 철쭉나무, 조릿대 아래에 멧돼지들이 밭을 일궈놓았다. 태백산에는 멧돼지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갑자기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헛기침을 하며 또는 알파인스틱을 마주쳐 보기도 하며 간다. 능선을 따른 지 거의 1시간쯤만에 넓은 터에 묘와 이정표(부소봉 1.9km)가 있다. 조망이 좋으나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높하늬바람 때문에 휴식도 접고 계속 러셀한다. 멧돼지 배설물이 보이더니 조릿대를 잘라 잠자리도 마련해 놓았다.


사스레나무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눈의 무게에 못 이겨 나뭇가지들이 모두 늘어져있다. 고빗사위길을 오르자 백두대간 상 삼거리에 이정표(청옥산 14.9km, 부소봉 0.2km, 백천계곡 3.9km, 천제단 1.0km)가 반긴다. 부소봉 방향으로 눈터널을 빠져 조그마한 정상석이 있는 부소봉(1,546.5km)에 선다. 부소(扶蘇)는 단군의 아들 부소왕자를 일컫는 말로 ‘부쇠’라고도 부른다.
정상 옆에는 헬기장이 있다. 눈을 지그시 감아 실눈 조망은 반야용선에 올라 천상몽(天上夢)을 꾸는 듯 하늘에는 오색 구름이 흥건하다. 새로 개설한 칠반맥이골 코스로 하산하기 위해 헬기장을 뒤로 하고 동쪽 능선을 따라 문수봉(원술봉)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 눈이 다져져 길이 미끄럽다. 크램폰을 신어야 안전하겠다.


▲ 도두마리골 능선에 있는 둘레 4M의 금강송. 3명이 팔을 벌여야 잡힌다. / 부소봉 가는 능선길. 눈이 40cm쯤 쌓여 있었다. / 조릿대를 잘라 눈 위에 깔아놓은 멧돼지 잠자리.

사스레나무 군락지다. 사스레나무를 자작나무라고 이름표를 써 놓은 곳도 지난다. 봅슬레이 하듯 30분 소요에 정가바위골 안부까지 단숨에 내려 훑었다. 정가바우골 안부 사거리를 곧장 지나 문수봉 오름길에 들어서자 현위치 14번 이정표(백천계곡 3.6km, 천제단 2.9km, 문수봉 130m) 앞이다. 여기서 문수봉을 올라보고 이곳까지 되내려와도 좋다. 이 장소를 허드레 보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번잡한 길을 버리고 오른쪽 숲으로 들어 칠반맥이골 능선을 따라 백천계곡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문수봉 남사면의 아주 좁은 숲길로 5분쯤 트레버스하자 자그마한 이정표(금천 3.2km, 백천 3.5km)가 있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칠반맥이골 길은 백천이라 쓴 오른쪽 급경사 능선길이다. 오전에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오후가 되자 많이 녹았다. 그러나 발아래는 아직도 40cm쯤 되는 적설량이다.


쏟아지듯 30여 분을 내려서자 묘가 있고, 오른편 신갈나무 사이로 움막이 보인다. 거기에 샘이 있다. 묘에서 그대로 남쪽 능선을 따른다. 급경사에는 밧줄이 40여m쯤 설치되어 있다. 빠른 발걸음으로 45분쯤 구르다시피 내려서자 망주석이 있는 강릉김씨 묘다.
다시 미끄럼을 타듯 된비알을 15분쯤 소요에 검푸른 금강소나무들에 둘러 싸인 묘 1기 옆을 지난다. 백두대간 마루금 위로는 벌써 태백성이 떴다. 조금씩 경사를 낮추기 위해 갈지자를 쓰는 길이다. 급경사 능선이 완만해지더니 두어 아름쯤 되는 밤나무 2그루와 돌담이 남아있는 집터다. 화전을 일궈먹던 땅에는 일본이깔나무들로 빼곡이 채워져 있다.


일본이깔나무숲을 빠져나가자 맑은 계류가 흐르는 칠반맥이골이다. 잠시 후 계류를 건너자 아주 오래된 임도다. 일본인들이 금강소나무를 수탈해가던 임도다. 아름다운 칠반맥이골을 보며 20여 분 후 징검다리를 건너 5분쯤 더 걷자 아침산행 때 보았던 대형 그림지도와 이정표가 있는 칠반맥이골 입구다. 아침에 러셀했던 발자국이 그대로 있다.

 

산행길잡이


○현불사 주차장~(25분)~차단기~(30분)~칠반맥이골 입구~(15분)~도투마리골 입구~(적설기 3시간30분/평상시 2시간)~부소봉~(30분)~문수봉 삼거리~(1시간30분)~칠반맥이골 입구~(1시간)~현불사 주차장



교통


태백→대현(백천동계곡 입구) 태백~봉화간 직행버스 이용, 현불사(대현) 입구에서 하차. 태백 시외버스터미널(033~552~3100,3300)에서 봉화행 버스 1일 10회(07:00, 08:35, 09:40, 10:45, 11:45, 12:45, 14:45, 16:00, 18:15, 19:10) 운행, 30분 소요, 요금 2,600원.


대현→태백 버스정류소(054-672-6445)에서 1일 11회(09:30, 10:25, 12:25, 13:15, 14:35, 16:15, 17:28, 18:10, 19:10, 20:50, 23:00) 운행.


봉화→대현 시외버스터미널(054-673-4400)에서 태백행 버스 1일 9회(08:20, 09:15, 12:05, 13:25, 15:05, 16:15, 17:18, 19:40, 21:50) 운행. 대현까지 요금 6,600원.


대구→대현 북부시외터미널(053-357-1851~3)에서 1일 7회(07:00, 09:00, 11:00, 14:00, 14:30, 17:10, 19:25) 운행. 4시간 소요, 요금 16,700원.
대현 버스정류장에서 영주, 대전, 대구, 안동, 의성, 봉화행 버스는 07:30(영주·대전), 09:05(영주·대구), 10:10(영주·대구), 11:15, 12:15(대전), 13:15(대구), 15:15(대전), 16:25(안동·의성·대구), 17:25(영주·대구), 18:45(안동·의성·대구), 19:40(안동)에 있다.



숙박


대현리 진대봉 언덕에 있는 하늬바람펜션(주인 안만석·054-672-4750, 011-9777-4759)은 예약투숙객을 위해 태백과 석포까지 마중해주며 산행기점까지 태워주기도 한다.
민박 혹은 산행코스 문의는 부래주유소 김용주씨(011-367-6446), 대정회 이석천 회장(011-9076-6602)에게 문의.
청옥산기사식당(054-673-4459), 모리가든식당(054-672-6446), 청옥산 자연휴양림(054-672-1061), 태백고원 자연휴양림(033-550-2849) 등에서 숙식이 가능하고, 태백시내의 맛나분식(033-552-2806)에서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