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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향긋한 봄맛의 유혹 '산나물 트레킹'

by 白馬 2007. 3. 21.

향긋한 봄맛의 유혹 '산나물 트레킹'

강원 고산지대 각종 나물 지천
욕심은 금물 … 한포기에서 잎만 조금씩 따야


두릅
꽃샘추위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때늦은 폭설에 아직 눈 이불을 덮고 있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하가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한층 헐거워진 땅 위로는 야생화가 얼굴을 내밀고 있고 초목은 싱그러운 빛을 내보이려 하고 있다. 지천에 깔리기 시작한 야생화를 감상하며 이름을 외워봐도 좋고, 다음달 중순 이후 대지를 뚫고 그 푸르른 생명력을 뽐내기 시작할 산나물을 캐봐도 괜찮은 등 봄 산행은 '팔색조의 묘미'를 가지고 있다.
슬슬 채비를 갖추고 향긋하고 쌉싸래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는 산나물이 지천에 깔릴 그 대지 위로 떠나보자.
 

▶강화도 마니산=수도권 인근 강화도에 위치한 마니산에는 취나물, 고사리, 참나물 등이 많다. 바다가 보이는 상방리와 덕포리 등 마니산 능선에서 산나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불은면 신현리와 덕성리 등의 작은 야산과 간척지 농로 등에선 씀바귀, 냉이 등을 뜯을 수 있다. 산나물 트레킹과 함께 마니산의 묘미는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바위능선 등산이 가능하다는 것.

 

▶강원 화천 광덕산=고산지대인 강원도는 어느 산을 찾아도 산나물이 지천이다. 그중 광덕산은 참나물, 모시대 등이 많이 난다. 산세가 완만하고 흙산이기 때문에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특히 광덕리와 명월리 부근에서 정상 가까이 오를수록 나물이 많다.

 

 


 
당귀(左), 참나물(右)

 

 

▶강원 인제 점봉산=점봉산 곰배령 일대는 대표적인 '산나물 밭'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제가 될 정도. 곰취, 병풍처럼 생긴 병풍취, 누리대 등이 많이 자란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자연이 차려놓은 산나물 성찬을 계속 유지하려면 욕심을 삼가하고 12담 구곡으로 불리는 주전골, 갖가지 모양의 바위, 맑은 계곡물 등 절경을 감상하는 등 산행 위주의 트레킹이 알맞은 곳이다.

 

 

▶인제 방태산=점봉산 인근 방태산에도 '산나물의 여왕' 격인 병풍취가 많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아침가리골 계곡물이 특히 아름답다.

 

 


 
병풍취(左), 참취(右)

 

 

▶강원 평창 계방산=단풍취, 곤드레취나물 등이 나며 5월 이후 절정을 이룬다.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라기도 하고 특히 산삼이 유명해 사시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희귀목인 주목과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강원 양양 어성천=오대산 동쪽 사면의 양양 어성천 계곡은 오지의 비경과 함께 산나물을 딸 수 있는 곳. 특히 어성천 마을에는 두릅, 더덕, 취나물 등이 풍부하다.

 

▶경남 합천 가야산=능선에 곰취, 더덕, 두릅 등이 많고 계곡에서 산미나리도 볼 수 있다.

 

 

◆ 산나물 상식 - 산 높이 따라 종류별 분포, 식물도감 챙겨 가면 도움


 
곰취

 

 

낮은 곳에선 냉이, 쑥, 씀바귀, 달래 등을 캘 수 있고 두릅은 조금 높은 곳에서 딸 수 있다.

 

산 중턱 쯤에는 원추리, 고사리 등이 많으며 정상 근처에선 곰취, 참취, 병풍취, 참나물 등 각종 나물과 더덕 등 귀한 약재가 가득하다. '식물도감' 한권을 준비하면 현장학습도 가능하다.

 

산나물은 잎만 따는 것이 좋으며 산나물 성장을 위해 한 포기에서 조금씩만 딴다.

 

모르는 산나물은 따지 않는 게 좋으며 과욕을 삼가하고 맛을 보는 선에서 산나물을 캐야한다는 점을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