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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거품 많은 소변, '콩팥이 수상해

by 白馬 2007. 3. 14.
거품 많은 소변, '콩팥이 수상해!'

 

소변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물론 소변의 99%가 물로 이뤄져 있지만 나머지 1%에는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돼 생긴 색소와 노폐물 등이 포함돼 있어 인체의 폐수라고도 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소변에 이상이 생겼다면 인체의 어딘가에 이상이 생겼다고 의심할 수 있으며 만약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인체에 그 노폐물들이 쌓여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 소변량, 갑자기 심하게 줄면 병원 찾아야

정상적인 소변 배출양은 보통 1L~1.5L 정도 이다.

물론 물을 많이 섭취할 때에는 소변양이 늘어나면서 색이 조금 옅어지게 되고 물을 적게 섭취하면 소변량이 줄면서 색은 조금 더 짙어지게 된다.

하지만 물의 섭취가 늘지 않았음에도 소변량이 너무 늘었다면 콩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소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방치하면 전해질 불균형이나 탈수를 부르기도 한다.

반면, 소변양이 너무 줄었어도 콩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한강성심병원 신장내과 서장원 교수는 “소변량이 갑자기 줄어들면 급성신부전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변배설로의 폐색 등으로 인한 급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갑자기 저하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하루 소변량이 100mL 미만인 무뇨증은 신장 혈류 완전 차단 등으로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의 배설경로가 차단된 경우이기 때문에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와 함께 방광의 염증이나 결석 등은 소변이 다 차지 않았음에도 방광을 자극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만든다.

즉, 소변량은 많지 않으면서 소변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빈뇨가 나타나게 되는 것.

더불어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변을 잘 참지 못하게 되고 소변을 보더라도 잔뇨감이 계속 느껴지며 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 거품, 양 많고 오래 지속되면 콩팥 이상 의심

소변의 색은 유로크롬이라는 색소의 함유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 맑고 투명하며 묽은 노란색을 띠지만 개인에 따라 무색이나 짙은 노란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비누를 풀어놓은 듯 색이 매우 탁하고 거품이 많은 소변이 계속된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것 일수도 있으므로 소변 검사를 통해 만성신부전이나 사구체신염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거품이 보이는 소변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이는 소변 자체에서 생긴 거품이라기보다 소변이 떨어지며 마찰에 의해 생긴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면 소변과 함께 거품이 나온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콩팥 이상 등을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고열 또는 탈수가 지속됐거나 등심 같은 육류를 많이 섭취한 경우 그리고 심한 운동을 한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 있다.

소변에 피가 섞이는 혈뇨는 보통 붉은 색 이외에도 간장색을 띠기도 하는데 주로 콩팥의 기능이나 전립선염을 의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는 “일부 특정 약물을 복용한 경우도 소변이 붉게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붉은 음식을 먹은 경우도 소변이 약간의 붉은 빛을 띨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혈뇨가 나오면서 아랫배에 통증이 있다면 요로결석이 요관에 걸린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배뇨를 할 때에 아랫배가 아프다면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생긴 것일 수도 있고 소변이 방관에서 요도 쪽으로 역류할 때에도 배뇨 시 통증이 나타난다.

한편, 소변은 지린내가 나지만 만약 암모니아 냄새가 갑자기 너무 심하게 느껴진다면 세균 감염도 의심할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에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톡 쏠 정도로 심하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 중 일부에게선 소변에서 은은한 과일향기가 나므로 이때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