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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69일 8시간, 1,786km 걸어…종착점에서 울어버렸다” [남극 횡단 김영미 대장]

by 白馬 2025. 3. 10.
 

바람 더 맞고, 보급 더 적게, 거리는 더 멀리…세계 남극대륙 횡단 새 역사

 

레버렛빙하 끝에 도착해 남극대륙 횡단을 완료한 순간의 김영미 대장. 출발 전에 비해 몸무게 14kg가 빠졌다.

 

김영미 대장(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이를 성공한 사람은 김 대장 포함 단 4명뿐이다. 다른 3명과 비교하면 가장 긴 거리며, 맞바람을 더 오래 감수해야 하는 코스를 걸었고, 보급횟수는 여성 모험가 중에선 가장 적은 1회를 기록해 남극대륙 횡단의 새 역사를 썼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8일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홀로 약 100kg 무게의 썰매를 끌고 걸어서 69일 8시간 31분 만인 1월 17일(칠레 현지 시간 기준) 오전 12시 13분에 레버렛빙하에 도착했다. 남극점에서 23kg의 식량과 연료를 한 번 보급했고 GPS상 총 운행 거리는 1,786.32km, 남극 모험을 주관하는 여행사 ALE의 기록 방침에 따른 공인 기록은 1,715.75km. ALE는 탐험가들이 측정한 GPS 기록은 제자리를 맴돌거나 기기 자체의 계측 오차가 누적된 것이라고 보고 본인들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 오차값을 빼기 때문에 더 적은 기록으로 공인한다. 

 

역대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한 사람은 전 세계에서 총 10명이다. 그중 6명은 일부 구간에 연을 이용하는 풍력 및 기타 동력을 이용했다. 도보 스키는 4명으로 2011년 펠리시티 애스턴(영국·여성)과 2018년 콜린 오브래디(미국·남성), 루이스 러드(미국·남성)와 이번 김영미 대장뿐이다. 모두 레버렛빙하 루트를 사용했다.

지난 2월 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영미 대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오브래디와 러드는 매스너 스타트란 지점에서 출발해 레버렛빙하로 가는 약 1,400km 코스를 택해 횡단했다. 김 대장에 비해 짧은 거리지만 중간 보급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기록이라 직접적 비교는 어렵다.

 

애스턴의 모험은 김 대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 애스턴은 김 대장과 같은 코스로 진행했는데 방향은 서로 반대다. 김 대장은 남극점까지 49일간 맞바람을 맞아야 했는데 애스턴은 반대로 진행했기에 남극점을 지난 후로는 순풍인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었다. 또한 보급횟수도 애스턴은 2회, 김 대장은 1회로 더 적고, 걸은 거리도 좀 더 길다. ALE 기록 방침 기준으로 애스턴은 1,696km(자서전엔 본인 측정 상 1,744km라 기록), 김 대장은 1,715.7km로 약 19km 더 걸었다(GPS상 1,786.32km).

 

횡단 성공은 아시아 최초며, 한 번만 보급을 받고 성공한 건 세계 여성 최초다. 또한 이번 원정에서 김 대장은 2023년에 이어 한 번 더 남극점까지 무지원 단독 스키로 걸어서 도달했다. ‘남극점 무지원 단독 스키 도달을 두 번 이상 성공한 사람’은 남녀를 통틀어 김 대장을 포함해 전 세계에 단 2명이다. 

지난 2월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대장을 만나 이번 모험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대관령에서 훈련 중인 김영미 대장.

 

횡단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도착하던 순간은 어땠나요?

길의 끝, 레버렛빙하에 도착해 벨트를 풀고 나니 온몸에서 힘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듯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왔고 한참을 아이처럼 엉엉 울었어요. 매일 많은 것들을 견디며 쥐어짜듯 걸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기쁨과 감사의 눈물이 절로 났던 것 같습니다.

 

귀국 후 일정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오늘(2월 17일)은 횡단의 마침표를 찍은 날로부터 한 달, 귀국한 지 10일밖에 지나지 않았네요. 그런데 벌써 너무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져요. 

한국에 와서 첫 주말에 잠을 두 번 잤는데 일어나보니 3박 4일이 지나 있었어요. 당장은 휴식과 회복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인터뷰만 몇 개 했고요. 2월 마지막 주에는 원정 지원팀으로 많은 도움을 준 이슬비(푼타 현장 지원/서울대 미대산악부OB), 김송희(원정 중 국내서 연락 지원/한국 베이스 매니저)씨와 함께 해단식을 겸해 ‘동호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에 출전합니다.

 

그리고 다시 본업을 해야죠. 5월 중순 개최될 ‘TNF100 강원’ 트레일 러닝 대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강릉 출장 많이 가겠네요. 올해는 10주년이라 더 특별합니다. 

2024년의 마지막 날에 해무리를 만났다.

 

2년 전 남극점 원정에선 나침반이 고장 나 꽤 애를 먹였었죠. 이번엔 장비들이 제 몫을 잘 했나요?

고장 난 장비가 제법 있습니다. 초반엔 스키 스킨이 자꾸 떨어졌어요. 이게 한 번 떨어지면 야외에서는 붙지 않거든요. 스키 부츠의 지퍼도 터졌고, 어느 날엔 한 쪽 발만 헐거워서 저녁에 신발을 벗어보니 신발 끈이 끊어져 있었죠. 부츠 바닥도 닳아서 덕테이프를 붙였고요.

그래도 이번 원정을 대비해 맞춤으로 개량한 의류 장비들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관건은 경량화, 보온, 건조였는데 전부 유효했어요.

특히 오버트라우저의 안감을 다운에서 메시 플리스로 보강했는데 이 선택이 좋았어요. 가볍고 빨리 마르고 따뜻했죠. 바지가 따뜻하니 블리자드가 부는 날을 제외하고는 바지 위에 패딩 치마를 입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바지가 강하니 상의를 살짝 가볍게 입을 수 있어 더 좋았어요. 노스페이스 기술개발팀에서 개량해 줬는데, 이 팀은 1984년부터 박영석 대장님의 남극과 북극 원정을 모두 지원한 경험이 있죠.

장갑도 레이어링 시스템을 적용해 두꺼운 다운 미튼 하나 대신 4겹으로 제작했어요. 다운 미튼이 따뜻하긴 한데 말리는 게 까다롭거든요. 근데 4겹으로 끼면 분리되니 금방 말라 쉬는 시간을 더 챙길 수 있었어요. 가장 겉의 노란색 방수 미튼은 이번에 새로 제작했고, 그 안에 보온용으로 낀 플리스 미튼은 날씨에 따라 두 겹을 끼기도 했습니다. 

68일차 침낭 안에서 남극대륙 지도에 여정을 표기하고 있는 김영미 대장.

 

원정 중 전반적인 날씨, 운행은 어땠나요?

70일 동안 여러 날씨를 골고루 다 만났어요. 지난번에 비해 20일 정도 빨리 출발하니 초반 날씨가 매운맛이었습니다. 남극점까지 흐린 날이 많았어요. 남극점 이후부터 레버렛빙하로 가는 플라토plateau(고원)의 바람은 그 전과는 차원이 다른 레벨이더라고요. 블리자드를 견디려고 설벽을 3일이나 쌓았고, 바람 때문에 나아가지 못하고 하루를 강제 휴식하기도 했죠.

 

남극점 이후 20일 동안 마지막 3일 빼고 모두 해발고도 2,000m 이상이었습니다. 고도 때문에 더 추웠어요. 또 남극점 전까지는 맞바람인데 이후로는 오른쪽 어깨 방향에서 비스듬하게 바람이 쳐요. 

 

처음엔 남극점 이후 600km가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남극점까지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로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 바람에 노출되어야 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20일 동안 하루에 30km씩 매일 12시간 이상을 운행했죠. 남극점 전보다 일평균 한 시간 이상 더 걸었고요.

 

참 1,700km란 거리는 너무 멀었고, 70일이란 시간도 너무 버거웠네요. 60일 정도 지나니 몸에 있던 지방이 모두 녹아 사라졌어요. 손, 발, 얼굴, 뱃살, 종아리까지 앙상했고 허벅지에 그나마 한 줌 정도 남은 지방을 태워 마지막 10일 동안 300여 km를 운행했습니다.

4겹으로 낀 장갑은 얼어도 따뜻했다

 

2년 전 남극점 도달 경험이 어떤 도움을 줬나요? 출국 전 인터뷰에는 “종전과 달리 그리 떨리지 않는다”고 말했었습니다.

일단 남극 대행사에 횡단 서류를 통과시키는 것부터 수월했어요. ‘만약’을 위해 여분의 장비를 곧잘 챙기는 편인데 이건 썰매의 무게와 연결되죠. 무게는 늘 고민인데 2년 전 경험 덕분에 재킷의 주머니까지 필요 여부를 판단해 없애 버릴 정도로 최적화할 수 있었죠. 완전한 준비란, 기능을 추가하고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를 최대한 덜어내어 더 이상 떼어낼 것이 없는 상태에도 운행에 지장이 없을 때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떨리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여정이라 ‘출발할 때가 왔을 뿐, 새삼스럽지 않다’는 생각에서 한 말입니다. 그리고 원정 준비로 너무 바빠서 떨리는 감정이 들 정도로 여유 있지 않았어요. 출국 전날까지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를 했을 정도죠. 대신 몸이 긴장했는지 출국 전 한 달 가까이 설사를 했죠. 그런데 남극에 도착하고 나니 멈췄습니다.

호흡조차 고드름으로 얼어붙게 만드는 남극의 여름.

 

첫 날, 첫 걸음이 기억나시나요?

눈이 단단했어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는데, 빙하 위 온도는 쌀쌀했죠. 경비행기 조종사 리치는 제가 출발하고 나서도 30분이나 제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갔던 게 기억나요. 키보다 큰 썰매를 끌고 혼자 하얀 수평선으로 걸어 들어가는 제가 걱정스러웠던 모양이에요. 이륙하고 나서도 4번이나 되돌아와서 머리 위를 선회했죠. 무언의 응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안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자꾸만 비행기가 되돌아오는 기계음이 들리는 듯했어요.

 

원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는?

마지막 날이죠! 종일 쉬지 않고 뛰다시피 걷기만 했어요. 시간당 4km 페이스로 17시간 동안 기계적으로 걸었죠. 아침에 출발할 때만 해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고 가능성만 열어 놓고 모든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하루치 이상의 간식을 준비했었죠. 

이게 신기한 감각이에요. 원정기간 여느 70개의 하루 중 똑같은 일과인데 이 하루가 있어야만 1,700km의 그림이 완성되죠.

67일차. 레버렛빙하 초입. 산과 가까워 졌다. 사물이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에 울컥했다.

 

남극점에 두 번째로 도달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횡단에 성공하겠다는 예감이 들었나요?

성공할 것이란 예감은 계속 들었어요. 전반적인 모든 여정에서 매번 좋은 기운이 느껴졌죠. 2년 전 남극점 원정보다 준비할 것들이 더 많았는데도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어요.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서 남극을 들어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씨조차 좋았거든요.

 

남극점 이후는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어땠나요?

남극점(2,840m) 이후 88도까지 해발고도를 100m 정도 오르락내리락할 뿐 계속 고지대였어요. 막판에야 내려가는데 워낙에 빙하가 크고 길다 보니 경사가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요. 대부분 평지처럼 보여요. 맥머드 기지에서 보급로가 이어져 있는 길이라 일정한 간격으로 깃발이 꽂혀 있는 지형입니다. 대신 날씨가 더 변화무쌍하죠. 남극대륙 도보 스키 횡단을 한 모든 이들이 이 길을 걸었죠.

그리고 빙하 주위의 산들이 정말 멋진 거 아세요? 마지막 3일 동안 날씨가 좋아서 충분히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그런 풍경을 두고 발걸음을 재촉해야 해서 아쉬웠죠.

썰매와 몸에 연결하여 반동을 주기 위해 설치한 고무바가 사스투르기의 요철 지대를 지나며 끊어졌다. 평평해 보이지만 마찰되는 면적의 저항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날 17시간 동안 60여 km를 주파했습니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을 텐데 어떻게 한 건가요? 

다음날 더 이상 힘쓸 일이 없으니 몰아붙였죠. 물론 아침에 최대한 길게 운행할 준비는 했지만 17시간까지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다행히 날씨가 바람 하나 없이 맑았죠. 적당히 멈추고 다음날 걷자니 오히려 몸에 젖산이 쌓여서 더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끝까지 퍼부어 넣었습니다.

물론 힘들었죠. 그 전날은 45km, 전전날은 40km를 걸은 상태였거든요. 두 날 모두 잠들기 전에 일기를 쓰다가 침낭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기절하듯 잤었어요. 그런 상태였으니 17시간이 만만치 않았죠.

 

마지막 도착지인 레버릿빙하의 정확한 도착 지점은 어딘가요?

레버렛빙하 하단 도착 지점은 GPS로 찾아야 해요. 미리 웨이포인트를 지정해 두죠. 남극점도 마찬가지로 GPS로 찾는 겁니다. 빙붕에서 내려서서 약 1km를 더 전진합니다. 하단에는 3개의 경계선이 있는데 저는 그중에 가장 먼 곳의 좌표로 갔어요.

바람이 동에서 서쪽으로 불던 날. 화이트아웃과 눈이 함께 왔다. 이럴 땐 사진처럼 나침반만 보며 러셀한다.

 

횡단 완료 후 컨디션은 어땠나요?

14kg 정도 빠졌어요. 2년 전이랑 똑 같아요. 하루 섭취 칼로리를 2년 전보다 줄였는데 600km를 더 걷고도 빠진 건 똑같네요. 단백질 파우더를 빼고 탄수화물과 지방을 더 넣었는데 그 차이로 보입니다.

 

원래 3가지 코스를 상정했고, 그중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된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지금 다시 볼 때 다른 코스나 아예 무지원으로 하는 등 더 난이도를 높였어도 할 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남극대륙 횡단을 성공한 사람은 전 세계에서 모두 10명입니다. 6명은 연이나 바람 등을 이용했죠. 각각 루트는 대부분 다르고요. 그중 걸어서 횡단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 여자 2명, 남자 2명으로 총 4명입니다. 

처음 남극대륙을 횡단한 여성은 펠리시티 애스턴(영국)이며, 두 번 보급 받았고 루트는 레버렛빙하→남극점→허큘리스 인렛입니다. 저는 한 번 보급 받았고 애스턴보다 19km 더 걸었고요.

이번 원정과 같은 조건이라면 무지원도 가능했을 거란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장거리 탐험엔 늘 변수가 따르죠. 가장 큰 건 날씨고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죠. 2년 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4명 팀은 2번 보급으로 횡단을 시도했는데 남극점까지 가고 중단했어요. 팀으로 도전해도 어려운 것이 횡단입니다.

 

지난번 남극 원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해 많은 감동을 준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영상으로 남극 원정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네. 약 35시간 정도 촬영했어요. 하루 평균 30분이죠. 30분이면 1.5~2km는 걸을 수 있는데 그걸 할애했어요. 70일이면 140km니 약 1주일 정도 운행 거리가 됩니다. 

혼자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악천후에 카메라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이었습니다. 춥고 바람이 거친 날이면 간식도 먹지 못하고 장갑도 벗을 수 없을 정도거든요. 어쩌면 목숨과 위험을 담보로 한 귀한 기록입니다.

 

원정 소감이 궁금합니다.

거친 야생의 대자연이었는데 동상 하나 없이 건강히 마무리해서 기쁩니다. 수직의 히말라야에서 1,700km 수평의 끝에 서고 나서야 오랜 시간 꿈꾼 일이, 이젠 현실이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긴 여정이라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어요. 탐험과 도전의 가치를 이해해 주는 회사의 후원과 주변의 여러 도움과 응원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젠 고생도 보람으로 여겨지네요. 긴 여정이 잘 마무리되어 뿌듯하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오늘의 날씨

* 오늘 하루도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