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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월에 가면 좋은 산 BEST 4

by 白馬 2025. 2. 4.

금산錦山(705m) 

 

남해에 비단으로 몸을 감싼 산이 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금산 보리암에서 기도하면서 임금이 되면 금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을까. 궁리 끝에 산이름에 비단 금錦자를 붙이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이성복의 일곱 줄 시 ‘남해 금산’으로도 유명한 이 산 바위 능선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풍광은 산해진미 가득한 진수성찬을 받은 듯하다. 관음봉, 화엄봉, 일월봉, 자라바위, 좌선대, 상사바위, 부소암, 쌍홍문 등의 바위마다 걸음을 쉽게 떼기 힘든 조망을 품고 있다. 

봉수대가 있는 정상의 ‘남해 금산’ 표지석이 인증 장소다. 보리암은 기도발이 좋기로 유명한 경치 좋은 사찰이며, 쌍홍문 기암 동굴이 볼 만하다. 금산산장 우측의 벤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게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비경 맛집이다. 상사바위는 금산의 백미로 일출과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

 

추천 코스: 상주리 금산매표소-약수터-쌍홍문-보리암-정상-상주리 (2시간35분)

 

 

도봉산道峯山(740m)

서울과 경기도 의정부시, 그리고 양주시에 걸쳐 있어 수도권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명산. ‘푸른 하늘 깎아세운 만 길 봉우리靑天削出萬丈峯’라고 도봉산의 빼어난 산세를 읊은 조선 무명 가객의 표현이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장쾌한 선인봉을 비롯해 그 뒤쪽으로 늘어선 만장봉, 자운봉, 신선봉, 서쪽 끝의 기이한 다섯 봉우리 오봉에 이르기까지 모두 빛나는 화강암으로 돼있어 시 속의 ‘푸른 하늘’을 더욱 푸르게 한다. 이토록 암골巖骨이 두드러진 산이다 보니 주봉이 거의 암봉릉이다. 사이사이 진짜 암릉인 포대능선, 칼바위능선도 있지만 대개는 솔숲 그늘 사이 암봉을 돌고 도는 시원한 산길이다. 도봉산행은 그래서 구름이 산수화를 연출하는 우중산행을 최고로 꼽기도 한다. 도봉은 이 땅에서 등산로가 가장 촘촘한 산 가운데 하나다. 도봉이 그리워 주말마다 찾는 산객들로 주말에는 진행에 정체를 빚는 산이기도 하다. 

 

추천 코스: 회룡골 매표소-회룡사-포대능선-신선봉-마당바위-도봉산장-주차장 (4시간)

 

 

무등산無等山(1,187m)

 

견줄 데 없이 우뚝 서서 빼어난 산이라는 이름대로 위치와 산세가 남도의 으뜸이라 할 만한 산.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운집한 정상, 천왕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바위들의 웅장함은 남도민들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神山임을 반증한다. 입석대, 서석대, 규봉의 바위군상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한 산세이며 대부분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은 가장 높은 천왕봉天王峯(1,187m), 지왕봉地王峯(1,175m), 인왕봉人王峯(1,164m) 세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멀리서 본 전경은 뫼 산山자를 연상하게 하며 호남정맥 흐름의 중심에 솟아 있다. 골짜기들은 맑고 깊은 물을 품어 광주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 1966년 12월 20일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모든 봉우리에 철책이 둘러졌고 지난 2011년부터 연 1~2회 정도 개방되곤 했지만 이제는 우리도 자유롭게 무등산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지난 2023년 9월 23일부터 인왕봉 정상이 상시개방돼 57년 만에 산객들의 품에 온전히 안기게 됐다.

 

추천 코스: 무등산장-꼬막재-규봉암-입석대-중머리재-증심사 (3시간)

 

 

명지산明智山(1,267m) 

 

경기도에서 산이 가장 많고 지대가 높은 가평군에 있는, 화악산 다음으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남쪽 청우산(619m)에서 시작해서 대금산(706m), 매봉산(929m), 연인산(1,068m)을 거쳐 올라오는 70리 능선길은 겨울철 종주코스로 인기있다. 이 능선은 북서계절풍을 가로막는 첫 1,000m 전후 산줄기다. 동쪽의 익근리계곡을 C자로 둘러싸는 산세여서 그 방향으로 등산로가 발달해 있다. 서쪽은 귀목고개에서 상판리로 향하거나 귀목봉(1,036m) 너머 강씨봉고개에서 포천 일동으로 내려가게 돼있다. 연계 교통이 불편해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명지산행의 백미는 정상부에서 보는 파노라마뷰라고 할 수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절해고도 같은 막막함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경험할 수 있다. 6㎞에 달하는 익근리계곡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 육산이라 수더분해 보이지만 높이 값을 하는 산이다. 

 

추천 코스: 익근리-계곡-사향봉 안부-정상-남봉-계곡 상부-명지폭포-익근리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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