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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30 장거리 산행 전도사 “완주보다 중요한 건 재미!”

by 白馬 2024. 11. 14.

 

산지컬] 종주꿈나무 운영자 이창환씨

 

 

극한 산행은 단순히 체력만 좋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산을 대하는 올곧은 태도와 이념, 탄탄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야만 안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100>에서 피지컬이 뛰어난 이를 탐구했듯, 월간<山>은 ‘산지컬’이 뛰어난 이들을 만나본다. 

 

 

 

“근데 왜 나이 드신 분들만 인터뷰하나요?”

‘산지컬’ 기사 연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다.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땐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표본이 딱히 크지 않았고, 산지컬 연재 대상을 선정함에 있어서 연륜을 기준으로 잡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재를 거듭하면 할수록 정말 젊은 층을 인터뷰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산지컬 인터뷰 대상자는 여러 제보를 토대로 편집진이 검토한 후 결정된다. 정말로 ‘요즘은 힘든 것을 기피하는 세태’인 것일까?

그래서 예의주시하던 폭을 젊은 층으로 한정해 좁혀 봤다. 여러 입소문들에 귀를 기울이자 몇 인물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 우연찮게도 공통된 한 집단에 속해 있다는 것도 금방 알게 됐다. 그 이름은 ‘종주꿈나무’.

이 단체는 2030 젊은 세대들에 한해 가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여기서 장거리 종주에 입문하고, 또 꾸준히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산행한다. 분위기가 흐려지지 않도록 엄격하게 인원제한도 뒀다. 200명만 활동한다. 가입 대기자는 기존 인원 중 활동이 뜸한 인원이 자발적으로 탈퇴해야 합류 가능하다. 

이들이 특히 중점적으로 산행한 것은 동호인들 사이에 흔히 전국 12대 종주라고 불리는 장거리 길들. 호남알프스, 덕유산 대종주, 충북알프스, 대전 보만식계, 부산 오산종주,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무등산 대종주, 설악산 대종주, 불수사도북, 지리산 화대종주, 대구 가팔환초, 충남 아산기맥이다.

그리고 바로 이 크루를 만든 이는 이창환씨다.

“저는 평균적인 성인 남성에 비해 근력이 좋지 않은 편이었고, 10~20대는 만성위염으로 약을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이 때문에 마시지 못했죠.”

이창환씨는 등산에 앞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평균 이하 체력, 만성위염의 남자

이창환씨는 서울 태생이다. 2017년 결혼하기 전까지 쭉 태어난 곳에서 살았고, 현재는 용인에서 아내와 함께 자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원래는 사범대에 진학했으나 스스로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타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14년간 회사 생활을 한 후 지금은 아내와 사업을 하고 있다. 소득 수준은 줄었지만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시간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만족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을 하기 전에 먼저 달리기를 시작했다. 원래 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 게임이나 독서를 20대 내내 즐겼다가 어느 날 사고로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골절됐다. 깁스를 하고 불편한 생활을 하니 문득 자유에 대한 갈망이 울컥 솟아올랐다. 뛰고 싶었다. 서른 살이 되기 전, 마라톤을 완주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체력이 평균 이하였어요. 그래서 집 근처 남산 순환로에서 달리기를 연습했는데 편도 3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데 두 달이 걸렸어요. 진짜 저 재능 없죠? (웃음) 그런데 어떤 다른 취미 활동보다 달리기를 할 때가 가장 즐거웠어요. 그래서 꾸준히 달리게 됐죠. 그러니까 신기하게도 10~20대 내내 저를 괴롭혀서 꾸준히 약을 먹어야 했던 만성위염이 어느 순간 완치됐어요. 좋아하지만 마시지 못했던 커피도 즐길 수 있게 됐죠.”

 

이후 새천년마라톤이라는 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여러 마라톤에 도전해 보고 점차 기록도 단축해 가며 신나게 달렸다. 1년 반 정도 경험을 쌓은 후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동호회 선배가 산을 가보자는 제안을 해 왔다. 이씨는 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나마 대학교 시절 뒷산, 서울 근교의 몇 개 산 정도 올라본 정도였다. 그런데 덜컥 그 선배는 30km 이상의 지리산 주능선 무박 종주를 하자고 했다.

 

트레일러닝대회에 참가하면 상위 30% 정도의 성적을 올린다.

 

”물론 꾸준히 마라톤을 해온 몸이라 종주 자체는 버겁지 않았어요. 2011년이었죠. 성삼재에서부터 다른 달리기 동호인들과 함께 우르르 올라갔죠. 그때 그 기억이 너무나 또렷해요. 걸으면서 본 것들과 느낀 것들이 너무 좋아서 그날부터 바로 등산을 제1 취미로 정했죠. 지리산은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며, 매년 1번 이상은 꼭 가고 있어요. 현재 기준 39번이군요.”

 

산은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해 줬다. 그는 원래 여행은커녕 실외로 나가는 것조차 그다지 즐기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나마 나간 것이 마라톤이었는데 마라톤 대회의 풍경은 대회마다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서 달려가는 이의 배번표, 삭막한 도시 풍경의 연속이다. 그러니 지리산의 거대하고 장중한 산군은 그에게 커다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인증만 하려 최단코스로 오르는 것이 싫었다

산행을 시작한 직후 산에서 만나는 사람과 이어지는 인연의 재미를 깨달았다. 산길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이들과 블로그를 통해 재회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서로 블로그가 있으니 후기를 탐독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내도 블로그를 통해 만났어요. 불수사도북에 관심이 있어 여러 정보를 검색하다가 제 블로그를 찾았다고 해요. 이것저것 물어봐서 제가 답해 줬는데 이후 시간이 흘러 제가 가입한 동호회에 우연찮게 아내가 가입하게 됐죠.”

 

웨딩화보 촬영을 지리산 천왕봉에서 했다.

 

두 번의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됐다. 산이 맺어준 인연이기에 웨딩촬영도 산에서 했다. 2017년 도와줄 친한 친구들과 함께 8명이서 지리산에 올랐다. 천왕봉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등장하자 사진을 찍으려고 줄서서 새치기하는 사람이 있나 없나 예민하게 감시하던 등산객들이 전부 먼저 찍으라고 길을 열어줬다. 심지어 배경에 나오지 않도록 기민하게 자리를 비워 주기도 했다. 이씨는 “겨울이라 많이 추웠는데 다들 도와주셔서 마음이 무척 훈훈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내를 만난 산악회는 싸이월드 클럽에 적을 둔 ‘지금 산으로 갑니다’라는 곳이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2010년대 초중반에는 꽤 활발히 활동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산을 다녔는데 조금씩 마음속에 아쉬움이 깊어졌어요. 대부분 인증을 위해 정상만 빠르게 다녀오는 식으로 산행하고, 특정 인기코스나 최단코스만 다녀온 뒤 ‘그 산은 어떻다’고 얘기하는 것도 영 마뜩치 않았죠. 산행을 조금 더 꽉 채우고 싶었어요.”

신혼여행도 산으로 갔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6~7명의 산악회 지인들과 함께 종주꿈나무를 만들게 됐다. 그게 2년 전이다. 만들어 놓고는 홍보도 안 했다. 단지 SNS에 걸은 길들에 대한 내용만 써 놨다. 지리산 화대종주, 덕유산 육구 종주, 설악산 대종주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12대 종주를 완주한 기록을 보내주면 인증서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했다.

그러자 알음알음 소개가 이어졌다. 젊은 층이 중심인 다양한 산악회, 크루 등에서 이른바 ‘에이스’란 사람들이 쏙쏙 뽑혀 왔다. 이씨는 “2030 세대가 장거리 종주에 이 정도로 관심을 기울일 줄 몰라서 처음엔 무척 당황스러웠다”며 “지금은 관리를 위해 200명까지만 받고, 활동을 안 하는 분들은 나가달라고 요청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늘 대기자가 있을 정도지만 이 모임을 크게 키울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인원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거리를 ‘유연하게’ 걷다

그는 10년 넘게 60km 미만의 무박산행을 중심으로 산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리산 태극종주, 설악산 태극종주 등과 같은 장거리 산행은 1년에 1~2회 정도만 한다. 또한 100km 트레일러닝대회,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면 상위 30% 정도의 기록으로 완주한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산지컬이 좋다고 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다”라며 겸손해했다. 그리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런 성격은 그의 산행스타일에도 반영된다.

 

“40km 이상 산행을 할 때면 보통 절반 정도는 한 번 이상 와본 길을 코스에 넣어두고 나머지를 미답 지역으로 두고 이어서 산행하는 편입니다. 본인 체력만 믿고 무작정 아예 전혀 모르는 길을 가면 어떤 변수가 생길 경우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한 번 가본 길이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대응할 수 있죠.”

설악산에 오른 이창환씨.

 

그래서 힘들면 포기한다. 스스로는 “힘든 걸 잘 이겨내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항상 그날의 날씨와 몸 상태에 따라 산행을 계획하고, 그럼에도 변수가 생기면 계획을 수정해 산행을 일찍 마친다. 안전을 중시하는, 매우 모범적인 형태다. 그리고 이것은 ‘재미’와도 관련이 있다.

 

“만 24시간 이내에 끝나는 산행을 선호하는 건 단순히 힘들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산행을 하면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산을 온전히 느끼기보다는 그냥 목적 달성을 위해 무의미하게 옮기는 힘겨운 걸음만 이어지게 되기 일쑤죠. 물론 24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산행이 매력 없는 건 아니에요. 설레는 도전이고,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계속 걸으면 마치 산의 일부가 된 느낌을 받게 되죠.”

대개 장거리를 걷는 산꾼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고지식함. 타협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다. 이것이 마음속에 틀을 잡고 있어야 끝까지 마음을 다잡으며 걸어갈 수 있다. 

 

이씨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 최고 기록이 3시간 34분인 건각이다.

 

하지만 이씨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정반대다. 바로 유연함이다. 굳이 다 걸을 필요가 없고, 굳이 그 길을 고집할 필요 없다는 것이 소신이다.

“백두대간은 끝까지 걸었는데 한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같은 곳들은 90% 정도만 걸었어요. 일부만 한 건 산줄기 중에 사유지나 군부대 등으로 막힌 길도 많고, 나중에 가면 거의 구릉지대라 사실상 산행보다는 국토대장정에 가까워져 크게 흥미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씨가 추구하는 유연함이 종주꿈나무에 젊은 층이 빠르게 호응하며 몰려든 가장 큰 요인일지도 모른다. 앞서 장거리꾼들이 가진 ‘고지식함’은 은연중에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기 마련이고, 그런 것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 특유의 정답주의랑 궤가 닿아 있는 것 같아요. 자기만족으로 산행을 해야 하는데 기록을 보여주기 위해서 ‘정코스’로 갔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를 쓰죠. 적당히 돌아갈 곳은 돌아가고, 가지 않아도 좋은 길은 가지 않으면 사람에게도 자연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야 더 다양한 산의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예를 들어 서울의 불수사도북만 봐도 다 똑같은 경로만 걷죠.

그의 장거리 산행 철학의 근간은 ‘유연함’이다. 돌아가도 좋고, 포기해도 좋다. 중요한 건 재미를 잃지 않는 것.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정코스로 가지 않으면 ‘잘못했다’, ‘편법이다’, ‘쉽게 산행한다’고 질타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고방식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니에요. 그런 완주도 분명 가치 있는 행위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완주’했다고 절대 말하지 않죠. 그렇지만 또 완주하지 않은 길이더라도 길에서 얻어가는 경험이 100% 완주한 이들에 비해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만족은 어차피 주관적인 거잖아요?”

 

같은 맥락으로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유연하게 생각한다. 장거리 산행에 있어 산길 중간에 사람이 마중 나가 여러 짐을 지원해 주는 행위는 난이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진정 산길을 오롯이 한 명의 산꾼으로서 걸으려면 이러한 지원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바탕에 두지 않고 종종 무지원을 모종의 자랑거리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지원받는 것도 그 사람의 산행 실력”

“지원과 무지원은 가치관이라 어떤 옮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을 따질 수 없다고 봐요. 그래서 그 가치를 ‘판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판단할 근거도 없어요. 사람이 지원하지 않고 데포(산행 전에 미리 짐을 특정 장소에 보관하는 행위)해 두는 건 지원인가요? 아니면 무지원인가요? 또 오로지 출발할 때 배낭 안에 있는 짐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무지원인데, 그러면 산에 있는 샘터에서 물을 보충하는 건 어떤가요? 요지는 굳이 따질 문제가 아니란 거죠.”

 

몸을 풀고 있는 이창환씨.

 

그는 “지원을 받는 것도 그 사람의 산행 실력”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산행계획서를 올리면 누군가는 “여기서 저기까지 내가 태워 주겠다”고 하고, 다른 이는 “식수와 식량을 들고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하는 그런 가슴 따뜻한 광경. 이 또한 장거리 산행 중 산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의 ‘경관’이라는 말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그는 딱히 이런 철학을 종주꿈나무에 입혀 홍보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사실 홍보를 한 적 없는 게, 처음 장거리 종주 산행을 시작할 때 젊은 층 중에 관심 있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지금처럼 사람이 모이고 관심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순히 SNS에 우리의 활동을 올렸을 뿐이에요. 그런데 확실히 이런 걸 딱 봤을 때 가슴이 막 두근두근 거리는 그런 ‘체질’들이 있는 것 같아요. 멋진 홍보 문구나 꾸며낸 말들이 아니라 그냥 날것의 산의 모습, 지도 위에 그어진 기다란 선, 피폐해진 몰골들이 더 소구되는 거죠. 야생과 자연 안에서 낮과 밤이 변하는 것을 보며 에너지를 다 쏟아 붓는 그 느낌의 중독성에 마음이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산행은 언제까지 할 것”인지 물었다. 그러자 “산행이 재미없다고 생각되면 단번에 그만 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산행을 다닌 사람들은 종종 덕유나 지리나 설악이나 해외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산은 어디든 똑같아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산 하나마다 모두 다 다르고, 길마다 달라 재밌다”고 덧붙였다. 그리곤 지리산에서 만난 한 부녀의 대화를 떠올렸다.

“화개재를 내려가는 계단에서 아홉 살 또래의 여자아이가 아빠에게 ‘여기 내려가면 옆에 샘터 있는 밥 해먹는 그 집 나오는 거야?’하고 묻더라고요. 그렇게 어린 아이가 대체 언제부터 지리산을 다녔기에 연하천대피소를 또렷하게 기억하는지, 또 그 기억이 얼마나 좋고 재밌었기에 그리 천진하게 묻는 건지 신기하고 정겨웠어요. 그리고 그런 순수한 재미가 그 아이를 앞으로 계속 지리산으로 이끌겠죠. 그리고 저 또한 그런 재미로 산에 가고 있습니다. 이 재미를 젊은 세대와 계속 공유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거고요.” 

 

그는 가벼운 트레킹화나 트레일러닝화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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