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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라면과 아웃도어] 남해 금산, MZ 사로잡은 컵라면 성지

by 白馬 2024. 9. 26.

 

한려해상 경치를 반찬으로 곁들인 금산산장 컵라면

 

산장 앞마당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바다 경치를 즐기며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최근 SNS 트렌드 중 컵라면과 관련된 것이 있다. ‘남해 금산 컵라면 인증’이 그것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남해 금산에서 바다 경치를 배경으로 컵라면을 먹는 것이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한 번은 해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이다. 

 

남해 금산은 전통적인 국민 관광지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산이자, 남해도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관광지다. 금산에서 본 바다 풍경은 세대를 거쳐 젊은 층에게도 감탄을 자아내게 되었고, 여기에 금산산장의 컵라면이 결합해 새로운 ‘금산의 로망’이 만들어진 것.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에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버킷리스트가 된 금산산장 컵라면. 

 

국민적인 컵라면 명소가 된 것은 7부 능선까지 차로 오를 수 있는 편안한 환경 덕분이다. 관광지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금산은 압도적인 산이다. 다리가 놓여 있어 섬산이라는 인식이 약하지만, 705m라는 높이에서 알 수 있듯 남해바다의 압도적인 전망대다. 섬산 특성상 300m만 넘어도 높다고 하는데, 월등한 높이인 것. 때문에 정상에는 과거 왜적의 침입을 알렸던 봉수대가 있다. 

 

산 이름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 관련 있다. 이성계가 전국을 순회하며 이곳에서 왕좌에 오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왕의 자리에 오른 뒤 원래 보광산이란 이름을 가진 이 산에 은혜를 갚기 위해, 비단 ‘금錦’ 자를 써서 금산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지금도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보리암은 소위 ‘기도를 잘 들어 준다’고 소문이 나 전국에서 불교 신도들이 줄을 잇는다.  

 

금산산장은 보리암에서 상사바위 가는 길목에 있다. 이곳 컵라면(4,000원)이 젊은 층을 사로잡은 건 경치의 힘이 크다. 산장 앞마당에는 나무 벤치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서 남해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장 양쪽으로 큼직한 바위가 솟아 있어 그 바위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그야말로 컵라면 맛을 기똥차게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누구와 함께 먹더라도 추억이 될 만한 경치 명소인 것. 

 

금산의 명소인 쌍홍문. 보리암과 쌍홍문을 지나면 금산산장이 나온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라 끓인 라면이 아닌, 온수를 제공하는 컵라면이다. 파전과 수육 같은 다른 메뉴가 있으나 냉동식품을 데운 것이라 대단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과거에는 숙박도 가능했으나 지금은 음식만 판다. 국립공원이라 술은 팔지 않는다. 

금산 아래의 대형 주차장이 복곡 1주차장이고,. 7부 능선의 해발 580m에 자리한 주차장이 복곡 2주차장이다. 1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산간도로를 3km 올라야 한다. 주말에는 아침 일찍 가야 2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는데 만차일 경우 1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른다. 왕복 버스비는 3,400원.

 

금산산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직접 조리한 음식이 아닌 컵라면과 온수, 냉동식품을 데워서 제공한다.

 

2주차장에서 출발해 보리암과 정상 일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거리가 2km이고, 컵라면 먹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으면 2시간 정도 걸린다.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는 봉수대가 있는 정상을 비롯해, 경치가 좋은 기도터인 해수관음상,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인 쌍홍문이다. 

 

쌍홍문은 동굴 같은 바위 구멍을 통해 산길이 이어진다. 동굴 안에서 보면 남해 바다가 액자에 담긴 풍경처럼 펼쳐지는 기념사진 명소다. 쌍홍문을 지나면 금산산장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300m 가면 금산 최고 전망대인 상사바위다. 황금비율의 경치가 펼쳐지는 벼랑끝 바위봉우리 전망대다. 

 

산행으로 오를 경우 상주면 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2km를 오르면 쌍홍문에 닿는다. 거리는 2km로 짧지만 가

파르고 돌계단이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산은 금산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거나, 반대편 두모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두모계곡 하산 시 총 7km 거리, 4~5시간 정도 걸린다. 보리암은 국가유산관람료 1,000원을 받는다. 

 

이용 정보

교통 남해 읍내의 남해공용버스터미널에서 금산 입구를 거쳐 미조항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 8회 운행한다. 읍내에서 택시를 타면 요금 2만 원가량 나온다. 주차료는 1일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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