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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융프라우 33번 파노라마 코스] 단 하루만 스위스 여행한다면, 이곳!

by 白馬 2024. 6. 10.
 

멘리헨(2,230m)~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 잇는 4km

 

 

왕관전망대에서 본 융프라우 3대 미봉. 왼쪽부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천국 같은 경치를 단체 관광 인파 속에서 열차 창문으로만 감상하기는 아깝다. 2시간만 걸어도 평생 추억이 된다.    
 

 

스위스를 여행할 시간이 단 하루밖에 없다면, 파노라마 하이킹을 추천한다. 등산장비가 없어도, 등산 경험이 없어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천국 하이킹 코스다. 코스가 완만하고 비교적 외길이라 길찾기 어렵지 않다. 운동화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입문용 스위스 걷기길인 것. 스위스가 처음이라도, 해외 산행 경험이 없어도, 등산 장비를 가져오지 않았어도, 알프스의 감동을 피부로 느끼며 걸을 수 있는 33번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를 소개한다. 

 

직벽 아래의 예쁜 알프스 마을 벵엔. 전기 차량만 운행 가능한 청정 마을로 숙소 창밖으로 알프스의 수려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직벽 아래의 예쁜 알프스 마을 벵엔

파노라마 하이킹에선 버릴 것이 없다. 출발지인 고산 마을 벵엔Wengen(1,247m)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멘리헨(2,230m)에 오르는 것부터 즐거움이 시작된다. 알프스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벵엔은 골목마다 환상적인 색깔의 꽃으로 집을 꾸며 놓았다. 이곳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예쁜 꽃으로 치장한 집을 보여 주는 것을 의무이자 즐거움으로 여긴다. 동네 구경도 스위스 여행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것.  

 

융프라우 철도는 통유리로 시야가 트여 있어, 경치를 구경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일부 현지 차량 외에는 대부분 전기 차량만 통행 가능한 무공해 마을이라 쾌적하다.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숙소가 여럿 있으며, 숙소에선 창밖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 넋을 놓게 된다. 융프라우 5부 능선에 위치한 마을 특성상 깊이 있는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직벽 아래의 예쁜 알프스 마을 벵엔 산악열차에서 본 풍경.

 

산악열차 인터라켄 오스트역-라우터브루넨(환승)-벵엔 열차 연중 운행 운행 간격 30분 소요시간 37분 

Tip 동신항운 VIP패스 이용 시 무제한 탑승 가능 

Plus Tip 벵엔역에서 6분 거리인 야외 수영장(5월 말~9월 초)은 VIP패스로 무료입장 가능. 어린이용 수영장과 놀이터, 스낵바를 갖추고 있다. 

 

천국의 놀이터라고 해도 손색 없는 멘리헨 케이블카 상부 정류소 부근의 놀이터. 알프스 젖소 모양의 미끄럼틀이 인상적이다. 

 

천국의 놀이터 멘리헨

벵엔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10분 만에 멘리헨에 닿는다. 보통의 융프라우 철도와 구분되는 것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오르는 케이블카라는 것. 마치 공중부양하듯 수직 상승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알프스를 볼 수 있다. 

맑은 날 멘리헨에 가면 ‘이곳이 천국의 놀이터구나’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싱그러운 알프스 초원과 신화 속 영웅처럼 솟구친 흰 산의 향연, 친환경적 놀이기구들. 알프스 젖소를 본따 만든 20여 m의 거대한 미끄럼틀과 시소, 해먹, 목마 같은 놀이기구는 어른들도 타게 만드는 매력적인 장소다. 

멘리헨 케이블카 정류소의 전망대도 유명한 기념사진 명소. 1,000m 높이의 절벽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만년설산과 초원의 어우러짐은 누구라도 감탄하게 한다. 특히 멘리헨에 오르면 융프라우 3대 미봉美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영화 속 장면처럼 펼쳐진다. 드라마 주인공이 된 듯 환상적인 알프스 가운데에 오르게 되는 것. 

 

케이블카 벵엔-멘리헨 연중 운행(보수 기간: 10월 중순~12월 초, 4월 초~5월 말) 운행 간격 20분 편도 소요시간 10분 

Tip 동신항운 VIP패스 이용 시 무제한 탑승 가능 

Plus Tip 멘리헨만을 둘러보고 케이블카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내려갈 수도 있다.

 

벵엔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면, 멘리헨의 시원한 경치가 반긴다.  

 

왕의 경치가 펼쳐지는 왕관전망대

멘리헨 100% 즐기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케이블카 전망대 경치 즐기기, 젖소 미끄럼틀 타기, 왕관전망대 오르기다. 파노라마 하이킹은 아이거 북벽 쪽이지만, 케이블카 정류소 뒤편 봉우리 꼭대기에 왕관전망대가 있다. 

2,230m에서 2,342m까지 고도 100여 m를 높여야 하지만 너른 임도라 어렵지 않다. 1km를 걸으면 왕관 모양의 전망데크에 서게 된다. 무수한 알프스 첨봉과 초원, 모자이크처럼 자리 잡은 마을들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왕관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이름이 멘리헨(2,342m)이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 33번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의 진수가 펼쳐진다. 융프라우산군의 웅장함이 한 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하이킹 멘리헨 케이블카 정류소-왕관전망대 왕복(2km) 소요시간 40분 난이도 ★☆☆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에서 본 풍경. 걷다보면 왜 파노라마란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있다. 

 

원조 파노라마란 이런 것!

자연 경관이 수려한 스위스에서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라 이름 붙인 것은 이유가 있다. 대자연의 압도적 스케일을 담은 아이거 북벽과 묀히, 융프라우 3대 미봉을 정면으로 보며 걷기 때문이다. 4km에 불과한 초원길이지만,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아름다움은 세계 어느 관광지와도 견주어도 비교하기 어려운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한다. 2시간 정도의 짧고 쉬운 걷기로 평생 추억이 될 만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며, 완만한 임도를 따라 걷는 코스다.  

 

멘리헨 왕관전망대를 다녀와서 파노라마 하이킹을 하더라도 평균 체력이라면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외길에 가까운 임도라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멘리헨 왕관전망대를 다녀오면 2km가 추가되며, 클라이네 샤이데크까지 총 6km의 여정이다. 

 

왕관 전망대 가늘 길에 핀 야생화. 뒤로 알프스 만년설산이 화려한 자태로 펼쳐진다. 

 

하이킹 멘리헨 케이블카 정류소-클라이네 샤이데크 거리 4km 소요시간 2시간 난이도 ★☆☆ 

Tip 클라이네 샤이데크 산장&레스토랑에서 아이거 북벽을 감상하며 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2~3층은 산장이며 알프스 첨봉들 사이로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산악열차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서 아이거글레처, 그린델발트, 라우터브루넨, 인터라켄 오스트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다. 

 

파란색 라인이 33번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이다. 클라이네샤이데크에서 열차를 탈 수 있다. 

 

*할인 정보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한국 대행사인 동신항운의 ‘VIP패스’를 이용하면, 최대 800CHF스위스프랑(121만 원)에 달하는 철도 이용료를 240CHF(36만 원·3일권) 이용할 수 있다. 1997년 IMF 때 비싼 스위스 물가를 한국인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동신항운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30여 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한국인들을 위한 특혜인 ‘동신항운 VIP패스’가 이어져 오고 있다. 스위스를 찾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1일 이용권부터 6일까지 일정에 맞는 VIP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 받아 스위스 현지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인터라켄 오스트역, 빌더스빌역, 그린델발트역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문의 동신항운(jungfra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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