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 낙석으로 시설물 파손되고 탐방로 유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3월 4일로 예정돼 있던 봄철 산불방지기간 입산통제를 2월 19일 현 시간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과 오늘 설악산 5개 구간에서 폭설로 인해 눈사태가 일어나 공원시설물이 파손되고 탐방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취한 조치다. 설악산 일대는 지난 2월 16일 대설특보가 발효된 이후 계속 입산이 통제된 상태였다.
남교리~두문폭포 구간 탐방로 위로 나무가 쓰러졌다.
현재 알려진 피해상황으로는 소공원~오련폭포 구간의 20m 철제 계단길 2개 구간 유실, 남교리~두문폭포 구간 등산로 상의 쓰러진 고목 등이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강원지방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12월 12일 이후 많은 적설량(누적 263.5㎝)과 2월 들어 큰 일교차, 빨라진 기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설악산 일대에 눈사태, 낙석, 낙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이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청봉과 연결되는 모든 고지대 탐방로의 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눈사태 낙빙 낙석의 위험이 높아지자 현장에 임시 조치로 현수막을 부착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잇따른 폭설 이후 눈사태가 우려돼 수시로 위험구간 예찰과 시설물 점검을 실시했다고 한다. 특히 개방구간에 대해서는 안전주의 현수막을 부착하고 등산로 길트기작업(러셀) 등을 꾸준히 실시했지만 입산통제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다.
소공원~육담폭포 구간 러셀 작업에 나선 국립공원공단 직원들.
김기창 재난안전과장은 “봄철 고지대 탐방로 통제를 당초 3월 4일에서 약 2주간 앞당겨 시행하는 것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며 통제에 적극 협조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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