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야간산행으로 또 다른 숲 체험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위치한 옥화 자연휴양림은 박대천이라는 아름다운 하천을 끼고 있는 휴양시설이다. 인근 옥화리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옥화9경도 지척이라 나름대로 내세울 만한 아담한 볼거리를 갖춘 곳이다. 휴양림 옆 강물에서 물놀이와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 가족단위의 휴양시설로 잘 알려졌다.

호젓한 분위기의 옥화 자연휴양림 산막지구.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휴양림 자체적으로 체험을 가미한 이벤트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휴양림 지기인 박흥서 대표가 진행하는 ‘숲생태 체험 야간산행’이 인기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축제도 열어 인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말을 맞아 휴양림 입구의 대운동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송년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1999년 8월2일 개장한 이 휴양림은 136ha 면적으로 하루 최대 200명의 숙박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산막은 총 23실로 최적인원은 70명. 주차장은 승용차를 기준해 130대가 주차 가능하다. 통나무집 10동(16.5m²), 벽돌집 5동(23.1m²), 흙집 3동(29.7m2), 황토방 2동(39.6m²), 단체동 3동(89.2m² 2동, 99.1m²1동), 찜질방 1동(9.94m²) 등이며 현재 7실은 수리 중이다.

옥화 자연휴양림 야영장 아래 공터에 마련된 캠프파이어장.
1실당 15인까지 침구 제공이 가능하고, 산막 안에는 샤워와 취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이용료는 3만~16만5천 원. 12월 중 주말과 휴일은 예약이 끝난 상태다. 겨울철 오토캠핑장과 야영장 이용은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옥화 휴양림에는 총 10km의 등산로와 4km의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산림 내에 물놀이장, 체육시설도 갖췄다. 급수시설도 갖춘 오토캠핑장과 야영데크 10개가 설치되어 있다. 캠프파이어 화목은 관리실에 문의하여 1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70년 이상 된 잣나무숲에 조성된 삼림욕장이 근사하다.
입장료는 일반(개인/단체) 1,000/500원, 청소년 500/300원, 어린이 300/200원. 야영장은 텐트 1동 당 5,000~7,000원. 오토캠핑장 9,000원. 주차장은 무료다. 주소 충북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 산 61-2번지. 전화 043-297-3424. 홈페이지 www.cbhuyang.go.kr/okhwa
30분 거리의 낙영산 산행
옥화 자연휴양림에서 30분 거리에 산불예방기간에도 오를 수 있는 낙영산(落影山·684m)이 있다. 이 산은 천년고찰 공림사를 기점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산을 넘어 도명산(643m)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산행 가능하다. 낙영산 동쪽의 무영봉(740m) 못미처 헬기장에서 남릉을 거쳐 공림사 부도전으로 하산할 수 있다. 통제구역이지만 이 코스로 내려오는 데는 별다른 제재가 없다. 다만 공림사를 통해 산을 오르는 것은 절에서 막는다.

낙영산 주능선의 기암과 낙락장송. 조망이 멋진 곳이 많다.
공림사 앞 주차장에서 왼쪽 오솔길을 따라 화장실을 거쳐 섬목골로 들어선다. 계곡길을 따라 50분이면 낙영산 서릉 성터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미륵산성 안내팻말과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다. 계속해 안부 동쪽의 가파른 암릉을 타고 10분이면 낙영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있지만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낙영산 산행의 묘미는 여기서 동쪽 능선을 타고 공림사로 하산하는 코스에 있다. 능선을 타고 동쪽으로 5분 정도 가면 멋진 노송이 자라는 전망대에 닿는다. 이어 10분 거리에 이르면 거북이바위와 토끼바위가 나오고 계속해 5분 정도면 널찍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남쪽 능선을 탄다. 바위지대를 거쳐 잠시 나서면 연이어 세 번 밧줄이 나타난다. 위험지대를 빠져나와 전망장소를 지나면 길은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앉는다. 계곡으로 접어들어 15분 나오면 공림사 부도가 보인다. 공림사에서 섬목골을 통해 정상에 오른 뒤 헬기장~남릉~공림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8km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접근 드라이브 코스
청주에서 지방도로를 타고 20km쯤 가면 청원군 미원면 소재지. 여기서 19번 국도를 타고 5km 가면 운암리 운암휴게소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575번 지방도를 타고 좌회전해 1km 가면 인풍정 팻말이 있는 인풍정교 앞이다. 우회전해 인풍정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해 강을 끼고 500m쯤 가면 옥화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에서 낙영산으로 가려면 인풍정교에서 우회전해 진행하다 금관숲 앞에서 좌회전해 청천면소재지로 향한다. 면소재지에 닿으면 우회전해 37번 국도를 타고 10km쯤 가면 왼쪽에 공림사 진입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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